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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2-13 조회수 441
제목 [하이파이] 인티앰프와 분리형 앰프, 그 애증에 관하여 -1)굳이 분리형앰프가 존재했던 이유

 
여러분은 인티앰프와 분리형 앰프(프리/파워 앰프)를 어떻게 이해들 하고 계신지...


교과서적으로 접근하자면,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합한(Integration)것이 인티앰프(Integrated Amplifier)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접근하자면 분리형 앰프가 인티앰프보다 고급으로 쳐준다. (하긴 대부분의 하이파이 오디오 제품들은 무언가 분리가 되어갈 수록 고급지고 비싸지는 경향이 있긴 하다.)


분리형 앰프가 왜 더 비싸고, 더 고급이며, 더 소리가 좋은가?이 단순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그리 단순하지는 않은 배경 지식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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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 오디오 분야에서 인티앰프는 분리형 보다 하급으로 쳐주지만, 최초의 앰프 제품은 분리형이 원조이다. 향후에 편의성를 강조한 인티앰프가 출연했던 차례인 것. 앰프(Amplifier), 말 그대로 음 신호를 힘을 실어 증폭하는 장비인데 이 증폭이라는 것에는 늘상 왜곡(Distortion)이라는 반대 급부가 들러붙는다.


증폭을 하면 할 수록 본래 음신호가 일그러지는 것. 초창기 오디오 제품들은 이 왜곡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왔으며 실상 증폭에 관란 기초 이론은 이미 80년대에 거의 완성이 되었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그 이후 부터는 응용 단계의 기술 개발이라고 볼 수도 있는 노릇.​


증폭에 따라 발생하는 왜곡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다단계 증폭"이란 구조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다단계"와는 상관 없다. ) 쉽게 말해서... 1의 신호를(CD시그널) 100까지(스피커 입력) 크게 증폭한다고 치자.



구형 마란츠 분리형 앰프 SC-7(프리) 와 SM-7(파워)



TR(트랜지스터)나 Tube(진공관) 등의 증폭 소자를 격하게 채찍질 해서(전기를 많이 먹여서)한 방에 100의 증폭을 만드는 것보다는 1을 10으로, 그리고 10을 다시 100으로 순차 증폭하는 방식이 훨씬 깨끗하고 본 신호에 가까운 소리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증폭 단계를 무한정 많이 설정한다면 소리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증폭 단계, 즉 회로를 거친다는 것 자체가 하이파이적 입장(본래 소리를 최대한 유지하는, 충실도 높은)에서는 또다른 왜곡을 만들 수 있다.


그냥... 무언가 전자회로를 많이 거칠 수록 음의 순도는 점점 떨어진다는 개념으로 이해해도 된다. (복잡한 기술 설명은 가능한 생략한다.) 회로는 본래 심플할 수록 좋은 것. 때문에 순차증폭과 회로의 간소화 사이에서 최적점을 찾아낸 방식이 바로 오늘날(80년대까지도 포함)의 프리/파워 앰프 시스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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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증폭을 본 신호의 몇 배 세기로 할 것인가를 정하는 단위를 게인(Gain)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단순 무식하게 번역하여, 게인값을 순 우리말로 "이득"이라고 썼던 시절이 있었다. 누차 강조하지만 우리의 하이파이 오디오 앰프들은 자체적으로 장사를 하는 기능은 없다. ​


구글 번역기가 코웃음 칠 수준. 아무튼 게인 값이라는 것은 철저한 정반합의 산물이다. 음 신호 증폭(正)과 그에 따른 소리의 찌그러짐(反), 그리고 그 둘 사이의 타협점(合). 이 "타협점"이라는 것이 해당 앰프의 최적 게인값이 되는 것.


당연히 음 신호가 작고 약할 수록 최적 게인값은 작아야 하고, 반대로 음 신호가 크고 강하다면 최적 게인값은 다소 높아도 괜찮을 수 있다. 굳이 이 원리를 모르더라도 프리앰프 보다는 파워앰프에서 음 증폭이 강하게 일어나고 힘을 실어내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 (하이파이 오디오에서는 이렇듯 당연한 일에 대한 질문의 도돌이표가 문제해결 및 아이디어 산출의 실마리가 되곤 한다.) ​​




PASS/Aleph 5 파워앰프

증폭게인이 높은 파워앰프는 상당한 발열을 수반한다.

방열판의 규모나 구조를 보면 이 앰프의

음악 스타일까지도 가늠할 수 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등가 게인, 즉 음 신호를 증폭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회로를 "통과만" 시키는 수준의 프리앰프를 만들기도 한다. 물론 이 경우에는 전기가 필요 없는 패시프 프리앰프와는 다르다. 버퍼라는 개념의 회로인데, 자세한 설명은 역시나 다음으로 미루도록 한다. 여러분이 이 글 하나만 읽고 끝낼 것은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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