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ELAC 1시리즈 설치기


베란다 창가로 이은상 시인의 “가고파”의 주무대인 합포만이 아늑히 자리잡고 있는 경남 마산 시청옆의 우방아파트를 찾았습니다.
사실 이곳은 운영자인 저의 고향집입니다.^^
원래 아버지가 예전부터 이런 AV기기쪽, 특히 영상이나 영화쪽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라 어릴때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칼라TV가 보급되기전에 이미 일제 칼라TV와 VCR로 각종 영화를 감상할수 있었다면 그 당시에는 진일보한 집이였지요..-_-..


 


 



제가 국민학교때 집에 들여왔던 소니의 베타방식 VTR입니다. VHS방식과 피터지게 싸우다가 결국은 소니 베타가 지는 바람에 이 베타방식은 주로 비짜 테입을 돌리는데만 사용되어지게 되었지만 전설적인 기기임은 분명합니다.
일본에서도 이거 중고로 가지고 있는 사람 몇 안될겁니다.
같이 구입했었던 소니 칼라TV는 무려 13년간 사용하고 폐기처분하실 정도로 적어도 그냥 같다버리는 제품은 없다시피 합니다. 그만큼 알뜰하신분들인데 국산 TV는 10년이상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더군요…-_-..
TV내구성은 국산이 일제를 따라가기는 아직 힘드나 봅니다.

최근에 TV를 예전에 사용하던 아남 TV(겨우 4년 사용했는데 맛이 갔더랬음)를 조금 큰것으로 교체하시면서 이집 저집에서 설치한 것을 보아왔던 홈시어터란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급기야 저에게 구입하시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라고 특별히 싸게 드리지도 못하고..쩝..)
음향쪽에는 많이 아시는 분들도 아니고 그리고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라 특별하게 욕심내지는 않으셨구요..적당한 선에서 타협한 것이 다음과 같은 모델이 되었네요..


 


 






 


– 사용기기 –
TV : 43인치 4:3 소니 KP-HR432K90
AV앰프 : 야마하 RX-V800 AV리시버
DVD플레이어 : 파이오니어 DV-533K
메인 스피커 : 엘락 107 톨보이형 스피커
센타 스피커 : 엘락 101 센타
리어 스피커 : 엘락 101 북셀프 스피커


 



소니 신제품인 43인치 4:3 프로젝션 TV는 확실히 프로젝션 TV치고는 화질이 좋아졌더군요. 그렇지만 50평이 넘는 아파트에서는 50인치급이 더 맞다고 생각되어지더군요. 구입후에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굳이 프로젝션 TV로 한 이유는 나이드신 부모님들이 기기조작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더군다나 와이드 화면에 별로 익숙하지 못하신 분들이라 4:3 화면이 더 낫겠다 싶더군요. 프로젝터로 하게되면 차광에 문제가 있고 낮에 자주 TV를 보는것에 있어서는 불편한점이 많다는 점에서 프로젝션 TV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엘락 100시리즈 스피커는 엘락의 중저가형 모델입니다.
이미 가정방문기에도 여러분이 설치한 장면을 보여드린 터라 크게 설명 드릴것은 없지만 엘락의 310이나 330JET같은 JET시리즈들은 투명한 해상도와 맑은 소리때문에 오히려 호불호가 갈릴만하지만 이 100시리즈는 상당히 대중성을 목표로 잡아서 그런지 오히려 일반인들에게는 더 어필할수 있는 제품이라고 보여집니다.
엘락 107은 100시리즈중에서 톨보이형으로서 최상급 제품입니다. 이 아래에 105라는 제품도 있지만 수입이 되지 않았구요. 이 제품이 프론트형으로 수입이 된 것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싱글우퍼 유닛의 톨보이형이나 가상동축형의 톨보이형이 깔끔한 소리로 인해 선호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07이나 JBL HT4V같은 가상동축형 스피커나 야마하 NS-200같은 싱글우퍼의 톨보이형 스피커들을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 소리의 경향은 음의 왜곡율을 최대한 줄여서 섬세한 고역과 각 대역의 겹침 현상을 방지할수 있는 잇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엘락은 330이나 310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독일의 철저함이 베어있는 브랜드입니다. 어디하나 흠잡을데 없는 마무리가 미제 스피커와는 또 다른 면이 있습니다. 저가형이라고해서 허접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마이너 시리즈들은 해외수주를 통해서 원가 절감을 하는게 일반적인데 이 100시리즈는 독일현지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서 코스트를 낮추었다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인 모델입니다.


 


 



철거하는데 부모님들이 반대하셔서 그 위에 프론트를 설치하였습니다만 엘락 107 자체가 방진고무형의 바닥을 가지고 있는지라 음향상에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리어스피커는 스탠드를 쓰는 것이 낭비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 의견에 따라 적절한 집안 가구를 이용해서 리어를 배치했습니다.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나이드신 부모님들에게는 여러군데서 소리가 난다는 것만으로 만족하시므로 크게 불만이 없는 배치라고 할수 있습니다.

분위기상 서브우퍼는 거의 켜시지 않을 모양입니다. 이웃집에 피해 끼치시는 걸 싫어하시고 그분들 또한 큰 음향에 익숙지 않아서 쿵쿵 거리는 서브우퍼에 기절하실려고 하시더군요..

문제는 DVD타이틀의 수급이더군요..마산은 인구 40만명 정도의 소도시라 과연 DVD타이틀 대여점이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AVFRIENDS(www.avfriends.com)이라는 마산창원지역 AV동호회 모임이 있어서 그곳에서 정보를 캐서 어시장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았더랬습니다.
어른분들은 DVD타이틀 같은 영화소스를 돈을 주고 사서 본다는 것은 상상하질 못하시거던요..
마산 창원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방문해서 의견 교환을 해보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운영자의 고향집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지요?
수십년동안 알뜰함만을 고집하는 부모님들이 오랜만에 과소비를 하는 날이었지만 해드리는 저나 받아들이시는 부모님들 모두 간만의 화기애애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가족애를 느낄수 있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이러점도 바로 홈시이터의 매력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