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OLUTION AUDIO(레졸루션 오디오) CANTATA MUSIC CENTER

RESOLUTION AUDIO(레졸루션 오디오) CANTATA MUSIC CENTER

실리콘 밸리 출신의 하이테크로 중무장한  새로운 뮤직 서버이자 스트리밍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졸루션 오디오는 미국의 하이파이 업체로 엔지니어인 제프 캘트가 설립한 오디오 업체다. MIT에서 전자공학 학위를 취득한 제프는 이후 포드, 우주 항공 관련 업체 그리고 정부 기관 등 주로 실리콘 밸리 부근의 연구소와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을 하다가 오디오 업체를 직접 차린 것이다. 199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문을 열게 된 레졸루션 오디오는 이 때문에 고전적인 의미의 하이파이 업체 존재감 보다는 실리콘 밸리의 하이테크 업체적인 이미지가 더 강하다. MIT 출신의 엔지니어라는 점 외에도 그의 재능이 빛을 발하는 것은 앰프나 스피커 같은 아날로그 분야가 아니라 CD 플레이어나 DAC 같은 디지털 기기쪽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에는 90년대 중반 CD 플레이어를 시작으로 수입이 되었지만 2000년 이후 이들의 주력 모델이 Opus로 바뀌면서 사실상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성능이나 사운드보다는 기존 오디오의 절반 크기 제품으로 소위 구두박스 크기의 제품이 되어버렸기에 수입원들이 포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려 10여년 만에 다시 한국 시장을 진출하게 되었는데 그 출발점은 Cantata Music Center 이다. 다시 일반 풀사이즈 크기로 설계된 이 제품은 요즘 유행하는 컴퓨터 기반의 하이파이에 초점을 맞춰 설계된 스트리밍 플레이어이자 CD 플레이어 그리고 DAC이다. 



아이튠즈와 하이파이
일단 Cantata의 탄생 배경부터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해외에서 큰 히트를 거둔 레졸루션의 Opus 시리즈에는 2008년 발매된 IXS 라는 스트리밍 플레이어가 있었다. 이 기기는 컴퓨터에 담긴 아이튠즈의 음악 파일들을 하이파이 기기로 재생할 수 있게 해주는 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였다. 당시로는 파격적인 컨버전스 제품으로 맥 미니 같은 컴퓨터가 뮤직 서버가 되고 아이튠즈가 미디어 서버 프로그램이 되어 아이팟 터치를 리모컨 삼아 음악 파일을 하이파이 기기로 재생하는 방식이었다. 컴퓨터의 음악 파일을 하이엔드 디지털 하이파이로 재생해주는 IXS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제프 캘트는 컴퓨터 오디오의 하이파이로의 확장에 대한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이때부터 컴퓨터 오디오를 위한 하이엔드 하이파이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다. 전작은 아이팟과 아이튠즈에 맞춘 재생 기기었지만 새로 설계하는 시스템은 PC와 맥을 가리지 않고 모든 종류의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진정한 개방형 시스템으로 설계하였다. 또한단순히 네트워킹을 통한 스트리밍 플레이어로 국한하지 않고 PC 연결이 가능한 USB DAC 및 Opus 21의 CD 플레이어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엮어내는, 한 마디로 올인원 디지털 뮤직 센터의 개념으로 설계의 목표를 두었다. IXS 이후 2년 간에 걸친 개발을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신제품 Cantata Music Center 다.



CD, DAC 그리고 컴퓨터
Cantata가 갖는 가장 큰 특징이라면 올인원 일체형이라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수 많은 음악 파일을 하드 디스크에 저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모아둔 CD 또한 만만치 않다. 모든 하이파이 유저와 컴퓨터 하이파이 유저들이 겪는 딜레마 중 하나가 CD의 존재다. 지금까지 대다수 DAC나 스트리밍 플레이어, CD 플레이어들은 CD와 FLAC, WAV 파일들을 동시에 재생하지 못했다. 오히려 린 같은 경우는 자사의 CD 엔진 메커니즘까지 버리면서 스트리밍 기기로 방향을 틀었다. 이와 달리 Cantata는 기본적으로 CD 재생을 지원하는 스트리밍 플레이어다. 물론 이런 기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네임의 HDX나 Uniti 같은 경우가 CD 드라이브와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한 기기다. 하지만 네임은 USB 같은 DAC 기능은 빠져있다. 물론 S/PDIF 는 있어도 직접적으로 컴퓨터와 연결할 방법은 없다. Cantata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S/PDIF는 물론 USB 입력을 제공하여 컴퓨터 연결까지 해결해준다. 쉽게 말해서 린의 DS와 네임의 Uniti의 합집합인 셈이다. 다만 한가지 빠진 것이 있다면 네임이 보유한 자체 리핑 기능은 없다.



탁월한 디자인
기능도 기능이지만 Cantata의 최대 특징은 멋진 디자인에 있다. 제품을 덮고 있는 상판이 사실상 Cantata의 인클로저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섀시이며 바닥의 검은 부분은 철제 케이스로 받침판 역할을 한다. 물결같은 무늬로 일일히 절삭 가공으로 만든 상판 알루미늄은 마치 예술품을 보듯 아름다운 모양새를 자랑한다.
보다 멋진 것은 전면부의 디스플레이다. 일반 제품들의 VFD 방식 디스플레이가 아니다. 알루미늄에 일일히 작은 구멍을 파내고 그 속에 엄청난 개수의 백색 LED 어레이를 설치했다. 자체 프로그램으로 이 LED를 제어하여 모든 알파벳과 숫자를 출력하는, 지금까지 볼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디스플레이를 완성한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본 최고의 하이엔드 디스플레이다! 정말 멋지다! 단순히 멋질 뿐만 아니라 가독성과 시안성에서도 단연 최고의 하이엔드라 부를 만하다.
생긴 것만 멋있는 게 아니다. 제품 내부 사진(다음 페이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상판 알루미늄은 통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하여 각 회로별 공간을 따로 따로 파냈다. 제프롤랜드나 에어의 앰프들처럼 내부 공간을 회로별로 파내어 회로가 알루미늄 섀시에 파묻혀 자연스럽게 차폐가 되는 구조다. 그리고 전원부를 비롯한 각종 발열 소자도 섀시에 장착되어 방열판 역할도 한다.



다양한 기능
이 기기의 출발점은 컴퓨터 스트리밍을 고려한 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이다. 제품 뒷면을 보면 이더넷, USB 단자가 이를 증명한다. 이더넷으로 공유기에 연결하면 네트워크 하드 디스크인 NAS나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의 억세스 가능하다. 이를 통해 FLAC와 WAV, MP3 등의 음악 파일을 불러다가 재생해준다. USB 단자는 컴퓨터와 연결하면 USB DAC로 동작한다. 전송 방식은 비동기 전송 방식으로 96kHz/24bit 전송을 지원한다.
컴퓨터 연결이 아닌 일반 하이파이 소스 기기 연결이 가능한 DAC로도 동작한다. 디지털 오디오 입력으로 AES/EBU와 광, 동축 디지털 입력을 제공하며 이들 모두 192kHz/24bit의 디지털 신호 입력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자체 CD 드라이브를 내장하여 일반 CD 플레이어로도 동작한다. 즉, 파일에서 CD까지 현존하는 모든 디지털 소스에 완벽히 대응하는 올인원 디지털 소스기기인 셈이다.







내부 설계
속을 들여다 보면 내부 설계에 깜짝 놀라게 된다. 이 얇은 제품 속에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만 4개가 사용되고 전면 LED 컨트롤용 전원까지 총 5개의 전원부가 내장되어 있다. 전체 회로들을 기능별로 분리하여 모듈식으로 설계했고 해당 회로마다 분리된 전용 트랜스포머와 정류 회로로 개별 급전을 취하는 사치스러운 전원 회로를 갖추었다. 사진에서 보면 좌측과 전면부쪽에는 각각 트랜스포머와 전면 디스플레이 컨트롤 회로가 배치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윗쪽에 2개의 보드로 나누어 설계된 회로들이다. 윗쪽 왼편에 있는 회로는 컴퓨터와 연결되는 이더넷 및 USB 인터페이스 컨트롤 회로이다. 제일 큰 칩셋이 모든 인터페이스를 총괄 제어하는 컨트롤러로 ARM 코어를 사용한 32bit 프로세서다. 이 칩은 CD 드라이브, 네트워크 및 USB까지 제어한다. 이더넷은 UPnP 기능을 비롯한 컴퓨터 네트워크로 파일을 불러 오는 기능을 수행하며 USB는 비동기 모드 방식으로 연결되어 컴퓨터의 디지털 오디오 출력을 받아들인다. 타사 제품들과 달리 이 컨트롤러로 직접 USB 비동기 전송 모드를 프로그래밍으로 제어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CD는 SATA 방식의 CD 드라이브를 제어하여 정확한 리딩 기능을 수행하도록 컨트롤 코드를 심어 놓았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컨트롤러에는 메모리가 연결되어 CD 데이터, 이더넷으로 읽어들인 FLAC 이나 WAV 파일 뿐아니라 USB 오디오 신호들을 쌓아두었다가 DSP로 넘겨주는 1차적인 메모리 버퍼 역할을 한다. 여기서 신호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어 1차 지터 제거가 이루어진다.
오른쪽에 있는 회로는 DSP와 DAC가 설계된 디지털 오디오 회로다. 컨트롤러 회로에서 넘겨 받는 오디오 데이터들은 2단으로 설계한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아이솔레이터를 거치게 된다. 컨트롤러 회로와 전원부를 분리하긴 했지만 컴퓨터에서 유입되는 신호들의 노이즈 성분이 아예 오디오 회로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아이솔레이터로 물리적인 신호 격리를 취한 셈이다.
순수한 디지털 오디오 신호는 이후 모토로라의 DSP와 직접 알고리듬을 칩으로 만든 FPGA를 통해 FLAC의 디코딩 및 디지털 필터 처리로 고정 배수 업샘플링 처리를 수행한다. CD의 경우 16배, 88.2kHz/96kHz 신호는 8배, 172.6/192kHz는 4배 업샘플링이 되어 각각 705.6kHz와 768kHz 24bit 신호로 변환된다. 이 과정에서 FPGA의 메모리에서 2차 지터 제거가 이루어진다.
마스터 클럭은 일반적인 VCXO나 PLL을 사용하지 않고 아예 고정된 주파수의 고정밀 클럭 2개를 사용했다. 즉, 신호에 따라 48/96/192kHz용과 44.1/88.2/176.4k Hz용으로 전용 클럭 각기 1개씩 2개가 설계되어 재생되는 신호에 따라 전용 클럭이 동작하므로 주파수 마다 클럭을 조정하고 피드백으로 제어하는 일이 없이 훨씬 정확한 타이밍의 클럭이 제공된다.
그리고 이 700kHz급 고해상도 오디오 신호는 4개의 버브라운의 PCM1704으로 각기 +,- 신호를 듀얼 디퍼런셜 모드로 변환하여 최종 아날로그로 변환되고 밸런스드 처리로 출력된다.
DAC의 출력은 전류 출력이므로 이를 필터링과 증폭 처리를 위해서는 다시 전압으로 바꾸어야만 한다. 여기서 또 하나의 레졸루션 오디오만의 특별한 기술이 사용된다. 패시브 I/V(전류/전압) 컨버전이라는 기술이다. 이는 DAC의 출력 신호인 전류를 전압으로 바꿀 때에 기존  CD 플레이어나 DAC들이 사용하는 OP 앰프를 통한 액티브 변환이 아니다. 순수하게 저항과 커패시터만를 사용한 회로로 전류를 전압으로 바꾸는데 OP 얌푸 방식의 액티브 변환 보다 훨씬 신호의 순도와 안정성이 높다고 한다(자세한 것은  Taking Ponit 참조).
전류 전압 변환이후 아날로그 필터 까지도 모두 OP 앰프가 없는 패시브 소자로 설계된 아날로그 로우 패스 필터가 이어져 고주파 노이즈를 제거한다. 이 회로도 저항과 커패시터로 이루어진 3차 베셀 필터로 설계되어 있다.
아날로그 출력단에는 출력 버퍼와 더불어 린의 Klimax Kontrol에서 사용한 버브라운 고급 볼륨 컨트롤러 회로로 설계한 볼륨이 내장되었다. 따라서 파워 앰프등과 직결을 하여 쓸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소스 기기와 같은 고정 출력을 원할 경우  볼륨을 ‘100’ 으로 맞추면 볼륨 회로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출력이 이루어 지도록 설계했다. 출력단의 릴레이가 볼륨 출력과 다이렉트 출력의 스위치 역할을 한다.



사운드 퀄리티
비교를 위해 버클리오디오 디자인의 Alpha DAC와 Lynx의 AES16 PCI 오디오 카드 그리고 음악 파일이 담긴 PC를 준비했다. 사실 Cantata의 이더넷 연결은 현재로는 동작하지 않는다. 초기 샘플이라 아직 이더넷 부분의 동작은 막아놓은 상태로 늦어도 6월 중에 펌웨어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리뷰는 이 기기의 음질 테스트의 절반 밖에 이루어지지 않은 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체 음질 수준은 상당히 높다. 가격이 말해주듯 Cantata는 단순한 고급 CD 플레이어나 DAC가 아니다. 하이엔드로 들어가는 제품답게 그에 걸맞은 뛰어난 해상도와 선도감을 자랑한다. 전체 음색은 매끄럽고 디테일하며 유연한 인상을 지녔다. 물론 선이 다소 얇은 편이긴 하지만 입자감이나 투명도가 뛰어나며 저역과 고역으로 한층 대역이 넓어진 듯한 확장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저역은 깊이는 있으나 상당히 스피디하고 임팩트하며 고역은 섬세하고 치밀한 디테일을 들려준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중역으로 이런 밸런스로 치우치다 보면 중역이 엷어지거나 소극적이 되기 쉽지만 탄탄한 중역의 밀도감과 튼실한 중심을 잃지 않는 힘이 있다. 덕분에 소리가 차갑거나 맹맹한 울림으로 변질되는 모습이 없다.
이런 개성은 클래식 음악에서 매우 큰 힘이 된다. CD로 녹음이 뛰어난 피터 비스펠베이의 베토벤 첼로 소나타나 크레머, 아르헤리치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같은 곡을 들으면 현의 보잉과 마찰에서 진한 색채와 열기가 잘 살아나며 피아노의 타건에서 목질감과 더불어 나무의 울림 소리가 느껴진다. 좀더 큰 관현악으로 파보 예르비가 녹음한 베토벤 교향곡들을 들어보면 스케일이나 공간 표현력, 악기들의 레이어링과 공기 냄새 등이 훌륭하게 그려지고 비브라토 없는 현들의 걍약 대비도 멋지게 살아난다. 현대적인 기기답게 뛰어난 녹음일수록 위력을 발휘된다.
물론 클래식만 뛰어난 것은 아니다. 캐롤 키드의 녹음들과 체스키에서 내놓은 발레리 조이스의 버트 바카락 송북을 들어보면 정말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입체적이며 사실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예상했던 공간감은 그렇다치고 찰기와 육감적이며 디테일까지 훌륭한 보컬의 사운드는 Cantata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쉽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같은 곡들을 CD가 아닌 컴퓨터의 리핑 파일로 그 성능을 비교해 보았다. 비교 대상은 USB 음질이다. 통상 USB 연결의 음질은 CD 자체 음질보다 다소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Cantata 또한 두 연결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긴 한데 질적으로 좋다 나쁘다의 차이라기 보다는 약간의 방향적인 차이라 보는 것이 맞을 듯 싶다. 그 만큼 USB의 음질이 뛰어나다. 대개 CD보다 저음의 명료도, 고역 디테일의 매끄러움이나 전체의 밀도감, 정보량에서 다소 USB 음질이 항상 밀리는 경우가 다반사였지만 Cantata는 그런 USB의 단점들이 거의 모두 해소되어 있다. 특히 로버트 할리가 컴퓨터 하이파이에서 가장 이상적인 출력 카드로 꼽은 Lynx AES16의 AES/EBU와 비교해도 Cantata의 USB 출력은 전혀 뒤지지 않았다. 이는 대단한 성능의 증거인 셈이다.
이 가격대의 강력한 경쟁자인 버클리오디오 Alpha DAC와 비교해본다. 일단 음색 자체가 다르다. Cantata가 좀더 얇고 선예도가 높은 편이라면 Alpha는 좀더 중용적인 색채로 밝기나 피치가 약간 더 내려간 듯한 사운드다. 해상력이나 밀도감에서는 질적으로 차이나지 않는다. 다만 추구하는 방향에서 아무래도 프로 장비와 컨슈머 하이파이에서 오는 개성의 차이가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파워 앰프 직결과 프리 앰프 연결의 비교다. 프리앰프로는 마크레빈슨의 No.32와 어큐페이즈의 C2800을 준비했다. 파워 앰프는 스펙트럴의 DMA150S2. 앞서 시청한 모든 음은 프리앰프를 거친 음에 대한 표현이다. 여기서 직결로 바꾸면 음의 수와 디테일이 달라진다. 보다 음의 입자감이 세밀해지고 디테일한 숨결이 느껴진다. 음수가 많아지고 정보량이 증가하여 녹음의 장단점이 좀더 부각되는데 이런 특성은 고해상도 녹음에서 빛을 발한다. 린의 192kHz 스튜디오 마스터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과 레퍼런스 레코딩의 HRx 샘플러 등을 들어보면 CD와 다른 HD급 녹음들의 질적인 차이가 여실히 나타난다. 프리앰프연결시 시청은 좀더 밀도감이 있는 사운드였다면 직결이 들려주는 음은 더 치밀하고 꽉찬 정보량에 공간적인 투명도와 잔향 처리가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커튼을 걷어낸 듯 활기 넘치는 음으로 변신한다. 다만 시스템에 따라서는 산만하게 들릴 소지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프리앰프를 없애고 고급 인터커넥트 케이블로 대체하면 충분히 단점을 보완하고 고해상도 HD 녹음 파일 재생의 백미를 즐기는 해법이 될 것이다.



정리
레졸루션 오디오의 Cantata는 현재 하이파이 유저들과 컴퓨터 오디오파일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준 갈증 해소의 해법이라 할 수 있다. CD라는 패키지 미디어의 하이파이 사운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네트워크와 컴퓨터 연결 그리고 일반 DAC 기능까지 모든 것을 하나로 내장한 기능성은 정말 멋지다. 중요한 것은 기능만 멋진 것이 아니라 음의 질적인 면에서도 그런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CD를 듣든 Flac 파일을 듣든 아니면 뛰어난 음질을 입증할 뿐만 아니라 HRx나 스튜디오 마스터 같은 최고 해상도의 음악 파일에서는 차세대 음원의 잠재력을 피부로 느끼게 해준다.
또한 펌웨어 업데이트로 지속적인 성능 개선이 예고된 만큼 이 기기의 평가는 이것이 시작일 뿐이다. 곧 등장할 자체 소프트웨어와 이더넷 재생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 지금과는 또 다른 한 단계 개선된 새로운 차원의 사운드의 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가격이지만 모든 기능과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이 가격도 헐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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