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오니어의 플래그쉽 AV 리시버 SC-LX90

지난 9월 초 미국 덴버에서 열린 AV 가전 전시회 CEDIA에서 첫 공개된 파이오니어의 기함급 AV 리시버 “SC-LX90″이 12월 경 일본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파이오니어는 10월 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현존하는 최고 스펙의 AV 리시버가 될 SC-LX90을 12월 중순 경 일본에 출시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면서 VSA-AX10Ai의 뒤를 잇는 “명기”의 탄생을 예고했다.


파이오니어의 플래그쉽 AV 리시버 SC-LX90





 



 






무게만 35.5Kg에 달하는 육중한 외관의 SC-LX90은 총 합계 1,400W의 10채널 지원 앰프로서 7채널 출력 시 각 채널 200W, 10채널 출력 시 각 채널 140W의 강력한 구동력을 자랑한다. 물론 5채널 바이 앰핑 모드를 지원하여 구동이 까다로운 최고급의 대형 AV 스피커라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고. 파워부와 앰프 증폭 부분을 상하 2단으로 완벽하게 분리하여 설계하였으며 기존 파이오니어 앰프의 전통대로 TAOC가 제조한 주철 소재의 인슐레이터를 채용했다.

특히 유럽의 하이엔드급 AV 프로세서에 주로 채용되던 외부 액정 컬러 디스플레이(5.1인치)를 “컨피던스 모니터”라는 명칭으로 탑재하여 눈길을 끌며 이를 통해 앰프의 세부 메뉴 조작 뿐만 아니라 재생 중의 영상을 표시할 수도 있다. 내장된 이더넷 단자를 통해 DLNA 클라이언트에 접속하면 “HOME MEDIA GALLERY” 모드에서 MP3, WMA, FLAC, WAV 등의 음악 파일 뿐만 아니라 JPEG, PNG 등의 사진 파일, 심지어는 MPEG1~4, WMV 같은 동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특히 HD급 동영상의 자체 재생 기능은 AV 리시버 중에서는 세계 최초.

DAC 역시 영국 울프슨(Wolfson)의 최고급형 WM8741(192KHz/24Bit) 6개를 탑재하고 지터 노이즈 저감 목적의 업샘플링 칩 역시 버브라운의 신개발품인 SRC4192DB를 탑재했다. 두 부품 모두 AV 리시버 중에서는 SC-LX90에 세계 최초로 탑재된다. 비디오 업스케일링 프로세서로는 고급형 그래픽 프로세서 제조 업체인 마벨(Marvell)에서 올초 CES 전시회를 통해 공개한 88DE2710을 탑재하였다.

물론 HDMI 1.3A 규격을 지원하며 돌비 트루 HD, DTS-HD 마스터 오디오 등 HD 오디오 재생에 완벽하게 대응한다. AV 리시버 중 최초로 THX Ultra 2 Plus 인증을 받았고 파이오니어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영국의 에어 스튜디오(AIR STUDIO)와 공동으로 개발한 자동 음장 보정 기술인 MCACC는 한층 더 개량되어 “Advanced MCACC”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스피커 간 거리 측정 최소 단위 1cm(기존 5cm)를 실현했다. HDMI 입력 6개(출력 2개), 컴퍼넌트 입력 3개(출력 2개) 등 비디오 셀렉터 부분도 든든한 스펙을 자랑한다. 네트워크 전송 및 각종 멀티미디어 소스 재생을 위한 USB 입력, iLink(2개), iPOD 전용 접속 링크(1개), 옵티컬(7개), 동축(4개) 등 여타의 부가 단자도 풍성하기 그지없다. 물론 이 나열하기도 벅찰만큼 많은 기능을 지닌 SC-LX90은 88만엔의 거금을 지불해야 소유할 수 있다.

파이오니어의 SC-LX90의 합세로 올 하반기 하이엔드급 AV 리시버 시장은 야마하의 DSP-Z11, 데논의 VSA-AX10Ai 등 3사의 기함급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