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해보자. 1부 [한솥밥 먹는 사람을 인터뷰 해봤습니다.]

잡지를 보다가 문득



‘나도 누군가를 인터뷰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솔솔 났는데, 첫 타로 플라자 도형을(익명 요구) 억지 인터뷰 했습니다.

미니어처 – “일단 첫 개시를 하게 됐는데, 뭐 운전 중 이시라도 진솔한 얘기들로
                  저와 외근 일정 동안 오고 가고 하면서 수다 하시죠.”


                 “가장 최근에 우리 가게에 미션의 새로운 스피커가 입고 되었는데, 첫 느낌이
                  어떠셨는지요? 주관식이니 알아서 이실직고 하시죠.”



도형 – “음 일단 마감이 상당히 좋았다. 응? 그래도 인터뷰니까 반말하지 말라고?
           흠 그래 알았어. 색상도 좋고 반짝거리는 하이그로시 마감이 인상적이었어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유닛이 박혀있는 전면 배플인데,
           아예 하이그로시로 통일을 시키던지 아니면 금속이나 카본 재질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했었죠. 미니어처 군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미니어처 – “아놔 질문은 제가 하는 겁니다. 묻는 말에 충실히 답이나 하삼.”

도형 – “수원에서 남부순환로까지 걸어오고 싶은 거냐?”

미니어처 – “아 저는 이러쿵 저러쿵 부라 부라 부라…”



미니어처 – “그렇다면 음질에 관한 말씀도 해 주시죠. 네? 아 물론 에이징이 전혀
                  되지 않은 신품이라는 부분은 저도 알죠.” “그래도 대충 첫 느낌을 얘기해 주시죠.”
                 “네? 아 그러니까 내가 질문을 하는 거라니까…”


도형 – “음 가장 처음 느낀 점은 단단하고 밀도 있는 중저역 이었습니다.”
          “저역대가 풀리지 않는 무게 감이 좋았고 타이트한 느낌도 좋았습니다.”
          “대신에 둔탁한 느낌이 조금 있는데, 이 부분은 에이징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고역도 조금 두툼하고 해상도 부분이 아쉬운데,
           이건 당신과 내가 시간을 갖고 몸을 풀어줍시다.”


          “그리고 무난한 듯 하지만 특유의 음색이 있는데, 이런 느낌 때문인지 매니아적인
           부분을 염두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로서 가장 와 닿는 것은 단단하고 무거운 느낌과 포커싱도 좋았다는 점.”
          “팝음악 계열에서도 상당히 준수했고, 보컬은 정말 좋았습니다.”


미니어처 – “호오 그렇군요. 어? 저기 사고 났다. 오오 택시를 여자분이 그것도
                  뒤에서 받았네…”


도형 – “X됐네. 저 여자분.”



미니어처 – “아 다시 우리 얘기로 돌아와서 응? 이쁘다고? 형 같으면 그냥 보내준다고?
                  응? 연락처는 당연히 받고, 같이 영화? 보러 가자고 한다고??”



“음음 그럼 제가 알기로 네임은… 헉 아저씨 때문에 내가 헷갈리잖여…”

“미션은 제가 알기로 아주 예전부터 스피커를 출시한 전통 있는 브랜드라 알고 있는데,
네임벨류가 있는 브랜드죠? 저는 사실 미션은 많이 접하지 못했던 브랜드라
우리 도형께서 유익한 얘기 좀 해주시죠. 미션을 많이 접하셨던 분이시기도 하구요.”


도형 – “하하하 뭐 내가 좀 후후후”
          “일단 네임은… 아놔 너 때문에 나도 헷갈리잖아.”


          “흠흠 미션은 유명한 브랜드가 맞습니다.” “예전 구형들은 하이파이적 느낌이 주가
           되었던 브랜드 였습니다.” “현재로서는 AV 쪽도 신경을 많이 쓰는 브랜드 입니다.”
          “소리를 말하자면 이쁘게 착색된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어떤 과장된 느낌도 없고요.”
          “그렇다고 있는 그대로의 모니터적인 느낌도 역시 아닙니다.”
          “어찌 보면 적당한 중용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네요.”



“현재는 라인의 다양화 라는 부분과 무엇보다도 자체 기술력을 인정해주고 싶습니다.”
“전라인의 스피커 유닛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는 부분은 인정해 줘야죠.”
“그리고 외관의 고급화는 특히나 여성분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는 게 사실입니다.”
“사실 오디오라는 취미가 우리네 마눌님들한테 이쁘게 보여야 여러모로 행복하죠.”
“딱딱하지 않은 유선형의 고급스러운 라운딩은 일품이라 할 수 있죠.”



미니어처 – “아 그렇군요. 혹시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모델이 있으신가요?”


도형 – “아 E83이라는 모델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용을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쉬울 따름이네요.”




미니어처 – “호오 그렇군요.” “E83이라는 모델은 제가 한번 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닥치라구요…”
                 “흠 어쨌든 이런 저런 수다를 재미있게 해주신 덕분에 저희가 목적지인 수원에
                  벌써 도착을 해 버렸군요.” “인터뷰 재미있게 응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응? 오는 내내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다고요.” ‘난 수기로 다 작성하느라 힘들었는데…’


도형 –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저 역시 제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군요.”


미니어처 – “네 그럼 이제 일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갈 때 인터뷰2부를 하시죠.”
                “응? 인터뷰 하고 싶으면 돈을 내놓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