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과연 중요한가? 3부 [너무나 많은 오디오용 전깃줄들]

3부 재질이 다른 선들


가장 대표적인 비 동선 케이블은 은입니다.
이 은도 종류가 몇 가지 되는데, 순은으로 만들어진 게 있고,
동의 표면에 도금을 한 경우와 동과 합금의 형태를 이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성을 생각한다면 여러 모든 선재와 비교 시 전송 능력은 최고치 이고,
고역 특성이 원체 좋아서 상당히 깨끗하고 맑은 느낌이 타 재질에 비해서
가장 훌륭하다 할 수 있습니다. 입체감 역시 발군 이구요.
소리가 피어 오르는 듯 한 느낌은 최고에요. 전기적 저항 수치가 낮다는
부분은 굉장히 큰 장점입니다.


제대로 만든 은선들은 이런 극강 장점 때문에 엄청난 이쁜이가 되지만,
이게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경우는 엄청난 단점이 생기게 되는데,


첫째 – 소리가 가볍다. 저역 특성이 엉망이다 못해 아예 저역이 안 나오는
경우까지 있다.
둘째 – 소리의 무게 중심이 붕 떠버려서 빽빽거리다 못해 소리가 막 날린다.
셋째 – 결정 구조의 안착에 너무하게 많은 시간이 걸려서 에이징의 시간이 블랙홀.


뭐 대충 이렇습니다. 좀 격하게 써 놓아서 그렇지 100% 믿지는 마셔요. 낄
은선은 그만큼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쌈마이 은선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장점이라고 할지 단점이라 할지 애매한 특징이 하나 더 있다면 개성이 강하다는 점.
그래서 매칭을 상당히 신경 써야 하는 선재에요.



주석선은 전도라는 부분으로만 본다면 불리한 점이 많은데, 대신에 산화라는
부분으로는 엄청난 맷집을 자랑합니다.
그러다 보니 동선이나 은선에 주석 도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100% 주석선은 솔직히 저도 경험을 못해봐서 뭐라 말씀 드리기가. (무책임 미니어처)


대신에 주석이 도금된 선재는 사용을 해봤는데, 빈티지적 느낌이 많이 납니다.
굉장히 유하고 매끄러운 느낌인데, 짜릿하고 쿨한 느낌은 약한 게 사실 이구요.



이제 요즘 가장 인기가 좋은 금선인데,
사실 100% 금 재질의 선은 없습니다.
보통 1% 에서 3% 정도인데, 전 1% 함유된 것만 사용해 봤습니다.



가장 유명한 선재는 역시 실텍인데, 가격이 왕 깡패라 접근성이 험난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 같은 가난뱅이는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를 하게 되는데,
너무 높은 가격이라 그런지 소유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단점? 장점? 이 있습니다. 호호


와이어월드의 금선과 문도르프의 금선도 상당히 좋은데,
금선들의 전반적인 특징은 해상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유연함이 돋보입니다.
사실 ‘유연하다.’ 혹은 ‘부드럽다.’ 라는 단서가 붙는다면 십중팔구는 멍청하다는 뜻인데,
금선들은 그런 반대적 성질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밀도감이 대단한데, 이건 직접 경험을 못해보신 분들은 기기나 스피커가
바뀐 건가? 라고 할 정도로 표가 많이 납니다.
간혹 매칭이 않좋을때에는 너무 끈적거리는 느끼함이 동반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다이 근성이 쥐털 만큼 있어서 스피커의 내부 배선재를 큰맘 먹고
(지갑이 거덜)금선으로 교체를 했는데, 돈 들인 효과가 확실히 표가 나서 앗싸! 했죠.


원래는 전원선 부분까지 주저리를 하려 했는데, 이게 또 전원선은 전원 극성이니
접지니 커넥터니 이런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나열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
나중에 따로 써보도록 할게요


마무리
보통 케이블을 평가하는 기준은 재질, 순도, 꼬임의 기술, 피복 이렇게 인데,
피복 역시 상당히 중요하다 합니다. 보통 피복은 테프론을 사용하는데,
요 기술도 상당히 중요하다 하네요. 압력이 어쩌구 온도가 어쩌구 하는데,
해당 지식이 너무 없어서 패스 했습니다. (고압력 저온이 좋다 합니다.)


보통 모든 선들이 피복 안에서는 마구 꼬여져 있는데, 이렇게 꼬아놓는 것 만으로
차폐가 된다고 합니다. 시중에 보시면 그저 선재들을 꼬아놓은 형태의 인터선이 많은데,
다 그런 이유로 나온 거니, 누구처럼 싸구려 선으로 사기 친다고 화내지 마시길.
이런 선들이 의외로 고가가 많다 보니 그런 듯 해요.



뽐뿌!
집에는 여태껏 했던 삽질의 증거 마냥 케이블이 조금 쌓여 있는데,
킴버의 선들을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합니다.
기본 성향이 밝고 쪼여주는 성향인데, 시스템이 올킴버가 되면 강성의 느낌이
커서 비추고, 연한 느낌의 선들과 섞어 쓰면 상당히 좋습니다.


멍청하거나 퍼져버리는 느낌이 있는 시스템엔 킴버를 한번 써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