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알맹이로 돌아온 케프 IQ양

새로운 IQ시리즈가 출시 됐습니다.


사실 뒷북이라 할 수 있는데, 그래도 바로 박스 벗기고는 바로 들어보고
글짓기를 하기 보다는 적어도 한달 정도는 술술 틀어놓고 몸이 조금은
풀린 상태의 소리를 듣고 글짓기 하는 게 도리일 것 같아서 뒷북 합니다.



바뀐 외관과 소리 성향




음 한 큐에 들어온 건 받침이 생겼다는 것. (이게 의외로 상당히 보기 좋습니다.)
유닛이 바뀌었다는 것. 기존의 전형적인 페이퍼에 페이즈 플러그 가 아닌
레퍼런스 시리즈의 유닛 디자인으로 바뀌었는데, 폴리 재질이 섞여서인지
튜닝 포인트가 바뀌어서인지 기존과 저역의 질감이 다릅니다.
텐션이 살짝 더 살아나는 느낌인데, 유닛의 반응속도가 좀더 개량된 느낌도 있구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되는 건 당연지사 일 텐데,
기존 유닛은 페이즈 플러그, 즉 총알이 박혀 있어서 중저역대의 분리에 초점 했다
할 수 있고, 현재는 거의 콘 형태의 모양새를 갖습니다.



콘 형태의 장점은 역시나 임펙트 있는 저역 특성이고, 총알의 장점은 그 저역과
낮은 중역대의 세심한 분리라 할 수 있는데, 앞으로 이 총알 방식은 XQ전용으로
자리매김을 할 듯 하네요. IQ가 AV멀티로 두루 두루 사용되다 보니 결정된
사항인 듯 한데,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스쿼커는 동일한 듯 하고 트위터 쪽이 상위 라인인 XQ의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이 바람개비 방식은 지향성을 높인다는 개념보다는 확산력을 꾀한 느낌입니다.


한편으론 트위터와 스쿼커간의 간섭을 없애는 용도도 됩니다.
예를 들자면 윌슨 스타일의 사이 사이 스폰지 라던지, 프로악이나 ATC 처럼
트위터를 옆으로 치우치게 박는다던지, B&W 처럼 트위터 부분을 아예 분리 시키던지.



돌아와서,
기존의 IQ와 다르게 고역 쪽의 확산 각이 더 넓어진 느낌인데, 제가 XQ 시리즈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어요.



살짝 쿵 무대의 홀톤을 재현하는 새로운 능력도 생겼는데, 더 곱고 순도 높은 고역을
선사합니다.



케프는 개인적으로도 정이 많이 가는 브랜드인데, 꾸준히 동축 유닛을 고집하고
개량하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중역과 고역의 일체화 라는 부분을 생각 한다면
당연히 동축이 최고 인데, 그만큼 스피커의 위치 셋팅이 조금 더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비슷한 방식의 가상동축 이라는 게 있는데,
요런 스피커들은 정말 셋팅이 어려운데, 제 스피커가 요 방식이라 욕하면서
셋팅하고 했어요. 낄



원래의 케프는 시스템 메이커가 아닌 유닛만을 생산하는 유닛 업체 였고
그 옛날 브리티쉬 사운드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스피커들에 팍팍
박히고 했습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현재는 영국을 대표하는 시스템 메이커가 되었고,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에요.



저 역시 서브용으로 쓰고 있는 AV시스템은 케프인데, 모난 곳 없이 두루두루
보편 타당이라 아캄과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XQ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XQ의 입고가 기다려지는 요즘인데,
IQ와는 다르게 굉장히 화려한 기교를 부리는 녀석이라 색채감이 강한 장점 혹은
단점?을 갖는데, 무대를 그리는 능력도 탁월합니다.



새 단장을 한 IQ와 상위 기종인 XQ가 국내의 오디오 매니아 분들께
많은 예쁨을 받고 무럭 무럭 자라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