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해보자. 2부 [한솥밥 먹는 사람을 인터뷰 해봤습니다.]

저희 프라자 도형을 마저 인터뷰 했습니다.
이번 재료는 케프!
XQ라인이 새로 입고가 돼서 그에 관한 내용들을 주저리 주저리.
미니 – 자 이제 케프에 대해서 한 말씀 해 주시죠.
도형 – 너스레는 필요 없다!
미니 – 오! 이오리 같다. 3단 웃음 해줘.
도형 – 이오리가 뭐냐?
미니 – 음 있어요. 빨간 머리에 정신 나간 애
도형 – 편안하고 깨끗한 느낌이 가장 단박에 온다는 느낌입니다. (…무시냐?)
마감이 상당히 훌륭하죠. 다 좋은데 역시나 케프는 점퍼 선이 참 싫습니다.
미니 – 왜요?
도형 –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네가 그런 말을 하냐? 설치 해봐서 알잖아.
미니 – 음 그러네… 불편은 하죠. 조금 연한 재질의 선재나 아예 점퍼 바 였으면
좀 더 좋을 텐데요. 그쵸?
도형 – 개인적으론 IQ 시리즈를 가장 좋아합니다. (…또 무시냐!?)
일단 개인적인 애착이 참 많은데, 그 특유의 유닛 구성 이라던지
라운딩 된 인클로져 라든지 편하고 고운 소리 성향도 참 좋습니다.
미니 – 그러고 보니 제가 프라자에 파격적인 조건으로 스카우트 되기 이전부터
상당한 인기상품 인데, 엄청난 판매를 하셨었죠?
도형 – ……
미니 – …그냥 스카우트…
도형 – ……
미니 –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먹고 살게 해주셔서… 은혜를 어떻게 갚을지…
도형 – 참 많이 판매가 됐죠. 헌데 신기한 건 케프를 염두 하지 않으신 분들이
상당히 구입을 많이 하셨다는 겁니다. 오히려 마케팅이라는 부분이 전혀
없다시피 했던 제품 이었는데, 직접 청음을 하시고는 많은 분들이 케프쪽으로
마음이 동하셨는데, 이게 또 설치를 다 해 놓으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사모님들이 엄청 흐믓해 하셨는데, 그런 모습이 저희 사이트에 설치기로
등록이 되고 또 고객 분들의 입 소문으로 인해서 자연히 홍보가 되어서 더욱
판매가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미니 – 그럼 케프 중에 가장 좋아하시는 모델은?
도형 – 기존의 IQ9 과 현재의 IQ90 이 전 가장 좋습니다.
현실적인 가격도 좋고 외관도 좋구요.
많이 접해본 바, 그리고 저의 느낌으로는 팝이나 락 보다는 현음악 계열과
보컬 류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는 생각을 합니다.
해상도도 좋은 스피커여서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소리가 참 좋죠.
미니 – XQ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시죠.
도형 – 일단 마감이 기가 막힙니다. 고급 기종의 느낌이 폴폴 나고 현대적이고
깔끔한 외관은 인테리어적인 소품으로서도 상당한 메리트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전체적인 케프 스피커들의 공통점인데, 매칭이 자유롭습니다.
XQ의 소리성향은 굉장히 시원하고 개방된 특성을 보입니다.
미니 – 케프의 수입원 영업사원분과 상당히 친밀한 관계로 알고 있는데요.
혹시 이번 인터뷰에 개인적인 사적이고 우호적인 감정이 섞이신 건 아니신지?
도형 – 우호적이라… 사적인 악감정은 필요이상으로 많습니다.
미니 – 조금 예민한 질문인데, 사실 케프는 국내에서도 그렇지만 해외에서도
B&W와 비교를 하곤 하는데, 두 브랜드가 닮은 듯 하면서도 많이 달라서
그런 것 같아요.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이실직고 하삼.
도형 – 음… 상당히 힘든 질문이십니다. 이 자식.
인지도 부분에서는 B&W과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이기도 하구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케프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너무 플랫한 특성이 오히려 저한테는 부정적이라 할까요. 뭐 그렇습니다.
800D를 제대로 들어보고 싶습니다. 802D와 어떤 차이점이 갈리는지
직접 체험을 해보고 싶군요.
그 외 긴밀하고 비밀스러운 얘기들이 꽤 오고 가고를 했는데,
뭐 제품 이라던지 돈에 관련된 얘기들은 아니었고 사람에 대한 얘기들로 저희는
박장대소를 계속 했는데, 솔직히 가볍게 ‘우리끼리니까’ 를 해서 마냥 웃고 떠들었지
진득하게 생각한다면 꽤 심각한 내용의 수다에요.
요즘 들어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역시나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소통은
너무 어려워요. 한마디 생각 나는 건 자신의 소속,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고
자신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를 조금만 더 생각하고 움직이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뭐 지 멋대로 구는 인간들을 참아줘야 한다는 게 솔직히 짜증이 많이 나요.
이런 얘기들 때문에 누군가만 엄청 예쁜 이가 되었는데, 하긴 그분은 원체 좋은 분이라.
얘기가 조금 샛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케프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원래는 XQ로 서브 시스템의 새판 계획이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어서
메인을 케프의 레퍼런스로 계획 중입니다.
진한 중저역의 느낌과 시원하고 상쾌한 고역은 사실 말이 쉽지, 쉽게 쉽게 나올 수
있는 소리가 아니거든요. 중저역이 진하면 고역은 어둡게 되고 고역 위주의 소리라면
전체적으로 가볍고 통통거리는 소리가 되어 버리는 상반되는 결과가 나오는데,
케프는 그런 부분을 잘 조율해 놓은 좋은 브랜드에요. 이율배반적이라 할까요?
상쾌한 바람 같은 케프 소리를 전 참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