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칭 파워에 대해서 [디지털 증폭 방식]

얼마 전에 마크의 신형 앰프들이 뮌헨 쇼에 등장한 모습을 사진으로만 봤는데,
들은 얘기로는 스위칭 파워의 전원부를 탑재 했다는 것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위마 콘덴서가 주루룩 이네요. 위마는 무색 무취 깔끔함을 특징 합니다.)
언제나 순A급 만을 고집하던 마크가 디지털 증폭이라 할 수 있는 스위칭 파워의 도입은
나름 그들만의 엄청나 파격이었을 텐데, 저도 꽤 놀랐죠.
(하긴 요즘 크렐 역시 순A가 아닌 AB증폭의 앰프를 만드는군요.)
그렇다면 왜 도대체 스위칭 파워를 갑작스럽게 채용한 것일까요?
예전의 스위칭 파워는 고주파 노이즈에 엄청 취약한 부분 덕에 저주파가 주가 되는
서부우퍼의 앰프부에 채용되는 게 정설 아닌 정설이었는데, 이놈의 전자 기술이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발전하고 보완되는 덕에 현재는 스위칭 파워를 사용하는 브랜드가 상당히
많습니다. 주목할 점은 위에 언급한 마크 같은 하이엔드 업체들의 활발한 채용이라 할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할크로, 린, 코드, 제프롤랜드 등이 있습니다.
거기에 엔드급은 아니지만 누포스도 있고 레드 드래곤 이라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아 린은 스위칭 파워라는 말을 언급하면 상당히 싫어하는데, 얘들의 기기 뚜껑을
따보면 차크라 파워라고 써있습니다. 린의 공식 기술 명은 차크라 파워)
그럼 이제 없는 지식을 짜내서 작동 원리를 수박 겉핡기 해본다면,
일단 길게는 트랜지스터, 짧게는 티알, 요놈의 변칙 사용이라 할 수 있는데,
(아 티알은 반도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반도체 앰프라 불렸죠.
뭐 지금이야 티알 앰프가 보편이지만 예전 진공관 앰프가 주가 되던 시절엔 티알은
듣보잡 이라 해야 할까요? PA쪽에선 ‘티알 앰프들을 불안해서 어떻게 쓰냐?’ 라는
말들이 오고 갔다 했다니 뭐 말 다했죠.)
티알 에는 다리가 세 개 달려있는데, 각각 베이스, 콜렉터, 에미터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기본적인 티알 앰프의 증폭 방식은 베이스에 전류를 흘리면 콜렉터와 에미터 사이에
수십에서 수백의 전류가 흐르는 방식 입니다. 이게 곧 증폭이에요.
그런데 골 때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베이스에 너무 큰 전류가 흐르게 되면 더 이상 증폭을
못하는 경우가 됩니다. 최대 전류가 흐를 때 생기는 사항인데, 이를 포화라 합니다.
또 베이스에 아무런 전류를 흘리지 않으면 그걸 차단이라 하구요.
(이제 스위칭 파워란 것에 슬슬 느낌이 오시죠?)
이 스위칭 파워는 증폭이란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엥? 얜 또 무슨 헛소리야?! 라고 하시지 마시고 끝까지 봐주셔요. 호호)
그렇다면 증폭도 않는 앰프가 어떻게 소리가 나느냐?
바로 티알을 포화 시켰다 차단 시키는 동작만을 반복합니다. 뭐 스위칭 파워의
나름대로의 증폭이라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스위칭 파워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겁니다.
스위치를 누르듯 켰다 껐다를 반복 하니까요.
대신 키고 끄는 속도가 무시무시 하다는 게 특징입니다.
이렇게 티알이 증폭을 하지 않으니 발열이 없고, 그에 따라 효율이 무지 좋아 지고,
전원부의 상당한 축소가 가능해지며, 덩달아 방열 판의 크기 역시 축소가 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볍고 작은 앰프인데도 힘이 장사인 앰프들이 있는데,
다 스위칭 파워 덕분이죠.
없는 지식을 한번 더 짜내 보면,
1초 동안 스위칭을 하고 끊는 동작을 반복하면 평균적으로 가해지는 전압이 반 토막이
나는데, 이를 기본으로 1초 스위치 몇 초 스위치에 따라서 평균 전압이 계속 내려가는
이론 입니다.
뭐 단점은 거의 처음에 얘기한 것처럼 고주파 노이즈 라는 부분과 질감의 표현이
아쉽고, 차가운 느낌의 전반적인 분위기라 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현재는 엄청나게
보완이 됐다 할 수 있습니다.
장점은 빠른 스피드, 막강한 구동력과 힘, 깨끗하고 시원한 분위기, 발열과 전기세
문제에서의 해방. 뭐 이렇습니다.
힘이라는 부분자체가 이미 해결이 되어 버려서 만드는 개발자가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데, 음질을 위해서 힘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개발자들에겐
상당히 달콤한 유혹이라 할 수 있겠죠. 사실 대출력 앰프들이 거칠다 라 던지 쏟아진다
라던지 뭐 이런 것들은 대출력의 힘을 얻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수반할 수 밖에 없는
부정적 요인들인데, 스위칭 파워를 통해 이런 단점들을 상당 부분 가릴 수 있게 되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스위칭 파워 앰프를 사용하고 있구요.
조금 더 덧붙여서 아이스파워 라는 디지털 모듈도 빼놓을 수 없는데,
가장 활용을 잘하는 브랜드는 제프에요.
특히 제프는 스위칭 파워부에 플러스 디지털 증폭 모듈을 사용하다 보니,
룬달 트랜스라는걸 덧 붙여 앰프를 만드는데, 바로 니켈 트랜스라 할 수 있어요.
니켈이 붙다 보니 아날로그적인 유연함 이라던지 온기라는 부분을 보완한다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브랜드가 제프 이기도 합니다.
아이스 파워는 티알을 대처한 사용 품 이라 할 수 있는데, B&O에서 제작한
디지털 모듈입니다. 뭐 이건 사용자들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종류는 두가지에요.
전원부와 증폭부가 함께 만들어져 있는 놈과 증폭부만 있는 놈 이렇게 인데,
결국 그 전원부도 스위칭 파워 일거라 생각 합니다.
스위칭 파워 기술은 계속된 발전을 하고 있고 하이엔드 업체에서는 절대 금기 시
되던 방식이었지만 어느덧 대표적 하이엔드 업체들이 당연하듯 자기네 앰프에
팍팍 꽂고 있는 추세라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상당한 점유율을 갖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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