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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OCC(Official Charts Company)는 열악한 음질에도 불구하고 카세트 테이프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0년 6개월 동안 영국에서 약 65,000개의 카세트 테이프 음반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BBC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OCC는 이 수치가 2019년 같은 기간동안 판매된 카세트 테이프 판매량의 두 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난 2019년은 15년만에 카세트 테이프가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인 바 있습니다. 2020년의 판매량은 2018년부터 판매된 전체 판매량을 넘어서며, 남은 하반기에 더 많은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발매 40주년을 맞은 소니 워크맨

카세트 테이프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2019년 소니 워크맨(Walkman) 탄생 40주년이 지난 지금, 블루투스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같은 레트로 제품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파이브 세컨즈 오브 서머(5 Seconds of Summer) 등 아티스트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빌리 아일리시의 2019년 앨범 ‘We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는 출시 5개월 만에 4,000장의 카세트 테이프 음반을 판매했으며, 파이브 세컨즈 오브 서머의 ‘Calm’ 앨범은 발매 첫 주에 카세트 테이프 음반 12,000장을 판매하였습니다.

파이브 세컨즈 오브 서머는 5가지 형태의 카세트 테이프를 제공합니다. 이 제품들은 열렬한 팬들이 소장할 수 있도록 발매한 물리매체로,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파일로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팬들의 헌신을 상징합니다.

레이디 가가의 앨범 ‘Chromatica’ 카세트 테이프 버전

레이디 가가(Lady Gaga) 역시 2020년 카세트 테이프 판매량에서 일정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레이디 가가의 새 앨범 ‘Chromatica’는 지난 5월 출시된 이후 12,000장의 카세트 테이프 앨범을 판매하였습니다. 이 테이프는 민트 그린 싱글 테이프 형식으로 23.99파운드에 판매되고 있으며, 실제 제품은 3개의 카세트 테이프 세트로 구성되며, 차트에서는 3장의 음반판매로 계산됩니다.

물론 카세트 테이프의 판매는 여전히 음반 판매의 작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루이스 카팔디(Lewis Capaldi)의 ‘Someone You Love’는 2019년에 2억 2,200만번 스트리밍 되었으며,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빌리 아일리시의 ‘When We All Fall Asleep’은 130만장의 앨범을 판매했으며, 그 중 순수 음반판매는 34만장에 달합니다. 이와 비교하면 카세트 테이프의 판매량은 매우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카세트 테이프 판매량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10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