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McIntosh) × 버질 아블로(Virgil Abloh) 콘셉트 공개: ‘Sound is Culture’

세계적인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매킨토시(McIntosh)가 패션 디자이너이자 창의적 아이콘인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특별한 앰프 콘셉트를 공개하였습니다.

이번 작품은 MA8950 인티앰프 콘셉트로, 파리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열린 전시 버질 아블로: 더 코드(Virgil Abloh: The Codes)에서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이날은 고인이 된 버질 아블로의 45번째 생일이기도 합니다.


Virgil Abloh

버질 아블로는 음악을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문화의 언어로 정의했습니다. 그는 ‘음악은 아이디어와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이라고 말했으며, 패션과 건축, 디자인에까지 음악적 영감을 반영하였습니다. 10대 시절부터 DJ 활동을 이어온 그는 런웨이 쇼의 사운드트랙을 직접 큐레이션하고 애프터 파티에서 DJ로 나서며, 시각과 청각을 결합한 독창적 스토리텔링을 구축했습니다.


McIntosh MA8950 Virgil Abloh Concept

버질에게 매킨토시는 단순한 오디오 브랜드가 아니었습니다. 루이 비통 디자인 스튜디오의 사운드스케이프를 형성한 것이 바로 매킨토시 오디오 시스템이었습니다. 진공관의 빛과 블루 미터의 움직임은 그의 디자인 작업에 영감을 불어넣었고, 아이디어는 음악과 함께 스튜디오, 런웨이, 갤러리로 확장되었습니다.


2020년, 버질은 매킨토시와 함께 특별한 시리즈를 구상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미뤄졌습니다. 그가 2021년 세상을 떠난 뒤, 매킨토시는 그의 철학을 기리며 이번 콘셉트를 실현시켰습니다.


이번 작품은 매킨토시의 전통적인 블랙·실버 미학을 벗어나, 버질의 시그니처 컬러인 강렬한 오렌지로 완성되었습니다. 오렌지는 그가 에너지와 가시성, 그리고 문화적 ‘파격’을 표현하기 위해 즐겨 사용한 색입니다. 이 앰프는 단순한 오디오 기기를 넘어 하나의 디자인 조형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킨토시는 75년 넘게 단순한 오디오 장비를 넘어 정체성과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이번 협업은 그러한 브랜드 철학과 버질 아블로의 창조적 비전을 결합한 결과물입니다.


매킨토시는 “사운드는 결코 배경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과 아이디어, 상상력을 연결하는 힘”이라며, 이번 콘셉트 앰프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문화적 언어를 담은 조형물임을 강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