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SIG(Bluetooth SIG) 2026년 10월 고해상도 무손실 오디오 규격 제정 예정

지난 2025년 10월 16일, 블루투스 기술을 관리하는 국제 표준화 단체 블루투스 SIG(Bluetooth SIG)가 도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재 논의 중인 고해상도(Hi-Res) 및 무손실(Lossless) 오디오 표준 규격을 2026년 10월경 공식 제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표준은 차세대 블루투스 오디오 사양인 LE 오디오(LE Audio)의 확장판으로, 더 높은 데이터 전송률과 대용량 처리를 통해 블루투스 이어폰 및 헤드폰에서도 고해상도 및 무손실 음원재생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 규격에는 블루투스 LE HDT(High Data Throughput)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기존 블루투스 기기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는 지원할 수 없고, 하드웨어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Bluetooth SIG CMO Ken Kolderup

블루투스 SIG의 켄 콜더럽(Ken Kolderup)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현재 블루투스 aptX Adaptive(Qualcomm), LDAC(Sony), SCL6(MQA), LHDC(Savitech) 등 다양한 고해상도 규격이 존재해, 사용자들이 브랜드 간 호환성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라며 “이번 표준화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를 넘나드는 호환성과 일관된 인증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애플(Apple)의 참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채택 여부는 각 기업의 판단에 달려 있으나, 애플 경영진이 현재 논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관심이 매우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블루투스 LE HDT 기술은 평균 4Mbps, 최대 7Mbps의 전송율을 제공합니다.

현재 블루투스 전송 기술은 평균 1Mbps 수준이지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테스트에서는 평균 4Mbps, 최대 7.5Mbps에 달하는 전송률을 달성하였습니다.

블루투스 SIG의 기술 마케팅 엔지니어인 공유 루(Gongyu Lu)는 “새로운 전송 기술은 데이터 전송속도 향상, 대역폭 확장, 전력 효율 개선, 통신 안정성 강화를 동시에 실현합니다”라며, “이 기술을 기반으로 고해상도, 무손실 오디오뿐 아니라, 공간 음향(Spatial Audio) 및 서라운드 오디오 전송도 가능합니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다만 그는 “기존 블루투스 LE 오디오 제품의 경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하드웨어 레벨의 업데이트가 필수”라고 덧붙였습니다.


블루투스 로드맵

한편 블루투스 SIG는 5GHz 및 6GHz 대역을 활용하는 고주파 블루투스 기술도 별도로 연구 중이지만, 이번 HDT 기술은 기존과 동일하게 2.4GHz 대역을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규격 제정이 완료되면, 향후 블루투스 기반의 완전 무손실 하이파이 오디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블루투스 LE HDT 규격은 2026년 10월 공식 확정, 이후 고해상도, 무손실 오디오 규격이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며, 실제 지원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는 시점은 그보다 다소 늦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