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Spotify) 무손실 오디오를 선보이기 위해 런던 리스닝 라운지 개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런던 본사 내부에 전용 리스닝 라운지(Listening Lounge)를 오픈하며, 고음질 음원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3월 25일 문을 연 이 공간은 30석 규모의 예약제로 운영되며, 스포티파이가 2025년 도입한 무손실(Lossless) 오디오 티어의 정수를 선보이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Spotify Listening Lounge

그동안 편의성의 대명사로 불렸던 스포티파이가 이처럼 하이엔드 오디오 환경을 구축한 것은 이례적인 변화입니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공간 음향(Spatial Audio)이나 몰입형 포맷 대신, 전통적인 2채널 스테레오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는 음악이 녹음된 본연의 가치를 가장 충실하게 전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Friendly Pressure

리스닝 라운지의 중심에는 런던의 스피커 디자이너 프렌들리 프레셔(Friendly Pressure)와 협업하여 제작된 커스텀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메인 스피커인 FP-4XXX는 알니코(Alnico) 드라이버와 혼 로디드(Horn-loaded) 컴프레션 유닛을 탑재한 고감도 설계로, 현대적인 스트리밍 환경보다는 전문 스튜디오나 빈티지 헤리티지 디자인에 가까운 육중한 위용을 자랑합니다.


시스템의 소스기기와 앰프 역시 오디오파일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교하게 구성되었습니다. 네트워크 스트리머는 블루사운드 노드 아이콘(Bluesound Node Icon)을, DAC 및 프리앰프는 프리마루나(PrimaLuna) DAC & Evo 400 프리앰프를, 파워앰프는 브라이스턴(Bryston) 3B Cubed를 사용하였습니다.

공간 설계 또한 시스템의 일부로 설계하였습니다. 케이크 아키텍처(Cake Architecture)와 뉴욕의 음향학자 에단 보르도(Ethan Bordeaux)가 참여한 이 공간은 일본의 리스닝 바(Listening Bar)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으며, 기술보다는 청취(Listening)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신전과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프렌들리 프레셔의 설립자 시바스 하워드-브라운(Shivas Howard-Brown)은 스테레오 방식을 고집한 이유에 대해 “음악은 1950년대부터 스테레오로 녹음되어 왔으며, 이것이 가장 본질적인 경험 방식”이라며, “공간 음향과 같은 최신 포맷은 디지털 프로세싱에 지나치게 의존하지만, 뮤지션이 의도한 창작물을 진정으로 존중하고 싶다면 스테레오로 들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이 공간을 통해 엄선된 큐레이션 세션, 아티스트 참여 이벤트, 프리미엄 구독자를 위한 독점 청음회 등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타이달(TIDAL), 코부즈(Qobuz), 애플 뮤직(Apple Music) 등 경쟁사보다 늦게 무손실 음원 시장에 뛰어든 스포티파이가 이번 리스닝 라운지를 통해 하이엔드 영역에서의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