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엘락(ELAC) 스피커 COOL SET

Cool Set를 처음 접하고서도 이러한 선입견은 이미 내재되어있어서 음이 어떨까라는 생각보다는 저놈은 소리를 제대로 내줄까라는 생각부터 되었을 정도니깐..
세틀라이트 스피커의 한계를 넘나드는 ELAC 5.1채널 Cool Set Speaker!
운영자는 몇몇 기기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데 그중에서 세틀라이트 스피커에 대한 선입견은 지워지지 않을 정도로 큰편이다. 특히 보스의 위성 스피커인 AM시리즈에 하이파이 음을 물렸을때의 그 열악함이 아직도 생생한편인데 후일 다른 위성 스피커들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음악까지 소화해내는 기기를 본적이 없었다. 텅빈 중역에다 발광하는 고역의 찢어짐만 난무하는 세틀라이트의 한계란점을 극히 싫어하는 사람중의 한명인것이다.
리뷰 테스트에는 나말고도 다른 사람 2명이 같이 있었는데 일단 결론적으로 놀라웠다는게 중론이었다. 단순히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부분이 아니라 조그마한 우퍼와 트위터에서 나오는 소리라고 믿기 힘들정도로 전대역대에서 고른 소리가 난다는 것이 놀라웠다는 것이다.
먼저 테스트 해본것은 레퍼런스급인 보이즈투멘의 DTS-CD였는데 두터운 중저역대가 일품인데다 채널 분리가 잘되어있어서 테스트하기는 좋은 타이틀이다. 아카펠라로 노래하는 보이즈투멘의 두터운 중창 소리가 밑에서부터 잘도 치고 올라온다. 처음에는 서브우퍼를 끈 상태에서 듣다가 다시 켜고 끄기를 반복하면서도 저런 크기의 스피커에서 저 정도의 중저역이 나올수 있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엘락의 트레이드 마크인 해상력은 또한 엄청난 발군이어서 마치 전채널에서 살아숨쉬는 느낌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세틀라이트 스피커의 경우 서브우퍼의 성능이 모든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경향이 있는데 엘락도 예외는 아니어서 서브우퍼의 성능이 발군인데다 흔히 볼수있는 서브우퍼와 나머지 5채널의 언발란스(저급의 세틀라이트의 경우 서브우퍼와 다른 스피커가 서로 따로 논다..)가 전혀 없이 자연스럽게 저역을 소화한다는게 상당히 인상적이다.
시청룸의 크기가 9평에 이르는데도 절묘한 하모니가 전혀 어색함이 없이 어울려 들린다는 것은 세틀라이트 스피커에서는 상당히 힘든데 그런점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중의 하나인 것이다. 이런점은 영화타이틀인 “U-571″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는데 훌륭한 발란스를 제외하고도 잠수함의 프로펠라 움직임이 정말 섬세하게 들린다. AV에서는 이 정도급이면 수준급 이상이라고 볼수 있겠다. (사실 중간 중간 시청룸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어느 스피커에서 소리가 들리는지를 앉은 상태에서 맞춰보라고 장난삼아 물어봤는데 Cool Set의 메인이 같은 엘락의 고가형 톨보이형 516 스피커위에 놓여져 있어서 몇몇 사람은 516으로 소리를 듣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었다.)
운영자는 음악적 성능을 항상 따지기 때문에 2채널에서의 테스트를 해보기로 하였는데 테스트 CD는 게리 카의 더블베이스 연주인 “HOLY NIGHT”, 제니퍼 웬스의 “THE HUNTER” 앨범, 조수미와 케스린 베틀의 성악곡, 베토벤의 바이얼린 협주곡 “로망스”, DIVOX 레이블의 비발디 4계등이었다. 2채널 테스트에서는 세틀라이트의 한계가 엿보이는점이 있었는데 “4계”에서는 일단 악기편성이 많아지니 세틀라이트의 댐핑능력의 한계가 엿보인다. 조금 벅찬듯이 느껴지는데 다른 이중주나 소편성의 경우에는 비록 제트 트위터의 고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깨끗하고 선명한 고역이 역시 엘락이라는 느낌을 받게 한다. 조수미나 케스린 베틀의 CD에서 섬세하면서도 무리없는 고역 보칼은 정말로 멋드러진다. 예전부터 청취해오던 엘락 스피커 516이나 310JET에서도 느꼈지만 엘락은 영국제 B&W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소리에 반하는 화사하고 맑은 소리가 강점인데 이 Cool Set도 상위기종과 다를바 없는 강점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다. 마치 독일병정같은 정밀함이 느껴지는 면이 있어서 처음 들으면 이런 해상력 높은 소리를 달가워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꽤나 거부감을 일으킬수도 있겠다는 느낌과 반면에 이런면을 장점으로 보는분들에게는 맑고 투명하면서 스테이징이 조금 높게 형성되는 이런 스피커를 환영할만한 일이다. 몇 안되는 단점중의 하나를 또 들라치면 투박한 디자인이 마음에 걸린다. 디자인 우선주의의 인테리어적 감각으로 본다면 빵점이지만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분이라면 다른 선택이 필요없을 것이다.
120만원대의 5.1채널 세틀라이트 스피커이지만 시장선점을 먼저한 100만원 이하의 테이브5나 180만원대의 앙코르 스피커보다 성능이 더욱 우수하다고 감히 단언할수 있겠다. 공간이 좁거나 넓거나에 상관없이 스피커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이 싫다고 생각하는 분이나 그러면서도 스피커의 성능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더할나위없이 좋은 스피커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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