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야마하 스피커 NS-P610

DVD의 보급으로 홈씨어터 인구의 증가는 불과 몇년 사이 급신장을 했습니다. LD 시절의 고가 소프트웨어로 인한 아킬레스건이 DVD에서는 저가의 소프트웨어와 저가의 시스템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수 있는 대중적인 취미로 발전했습니다. 최근 저가의스피커 세트가 인기인 이유도 보다 넓어진 DVD 유저층이라 하겠습니다. AV 앰프 한 대 값으로 5.1 스피커 세트를 구성할수 있다면 가격 때문에 머뭇거리던 소비자를 유혹하기에 충분하며 소형 세틀라이트의 최대 장점인 작은 공간을 활용할수 있다는 거부할수 없는 메리트까지, 앞으로는 방학맞이 세일로 학생들의 구미를 당길 시스템도나오겠지요.
하지만 여기서 문제점이 생깁니다. 양질의 음을 요구하는 AV에서 저가격을 위한 저사양의 스피커는 궁합이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렴하다는 메리트가 싼게 비지떡이란 퇴보의 발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렴한 가격과 품질의 중심잡기입니다. 답이 확실합니다. 저가격은 포기하고 어느 정도의 적정 가격에서 평균 이상의 기기를 찾는 것입니다.
야마하는 AV시장에서 앰프로 큰 인지도를 가진 회사입니다. 스피커의 경우에는 앰프의 위상에 아직은 못미치지만 모니터용 스피커에서 얻은 광범위한 인지도를 AV 스피커에서도 서서히 찾는 중입니다. 최근 야마하 스피커는 AV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피커 중에 하나입니다.
보급형 모델로 출시된 NS-P210 모델이 있습니다. 소형 새틀라이트형이며 플라스틱 재질의 인클로저는 다소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넓은 공간을 장악하는 임장감은 저가를 뛰어 넘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다소 답답하고 멍한 소리는 소형의 당연한 한계란 느낌을 주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저가격과 성능의 중심잡기가 훌륭하게 조화된 스피커 세트가 바로 NS-P610입니다.
야마하의 새틀라이트형 5.1 스피커 세트인 NS-P610은 동사의 보급형 스피커 세트인 NS-P210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모델입니다. 보급형에서는 보기 힘든 바나나 플러그 대응의 스피커 터미널과 무늬목으로 마무리한 결코 작지 않은 인클로저, 야마하의 기술력인 Advanced-YST 방식의 서브우퍼는 유니트의 크기를 넘어선 저음을 들려줍니다. 결코 무시할수 없는 채널인 센터스피커는 트원 베이스 유니트를 사용하여 보다 풍부한 대사전달 능력을 자랑합니다. NS-P610의 각 채널별 스피커는 일본 내에서는 단품 판매도 하는 개인별 능력이 뛰어난 스피커입니다.
테스트를 위해 글라디에이터의 초반 전투장면을 감상했습니다. 공간을 감싸는 넓은 임장감은 만족스런 느낌이였습니다. 화살이 날라가는 방향으로 시원하게 꽂히는 느낌은 세틀라이트형에서 느낄수 없는 범상함 마저 주었습니다. 거대한 불덩이가 나무에 떨어지는 장면은 육중하고 파괴력 있는 소리를 기대한 필자에게 다소 실망감을 주었지만 이 정도면 평균 이상이란 평가를 내리게 했습니다.
코어스의 언플러그드 공연에서 주는 고역의 살랑이는 소리는 시원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차분하고 정위감이 살아있는 따뜻한 느낌이였습니다. 마치 보컬의 미소가 소리로 승화되어 따뜻함으로 왔다면 … 웃긴가요 ? ^^
레베카피존의 스페니쉬할렘의 느낌은 훌륭했습니다. 멀리서 치고 가까이서 치는 각 악기의 소리며 보컬의 작은 떨림도 어느 정도 살려주는 괜찮은 실력이었습니다. 물론 가격 대비란 단서가 붙지만 작은 방에서 이 정도라면 과분하다란 느낌입니다.
새틀라이트형 5.1 채널 스피커들이 쏟아지는 시점에 거대 기업 야마하의 기술력으로 출시된 NS-P610은 감히 이 정도 가격에서는 답이 없다란 수식어를 붙여도 무방하다는 생각입니다. 깔끔한 디자인과 작은 공간을 십분 활용할수 있는 소형 스피커는 앞으로 AV 인구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가격과 성능에서 중심잡기에 성공한 NS-P610을 작은 방에 실용적인 시스템을 추구할 당신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