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JBL HT 시리즈

JBL의 새로운 AV 스피커 시스템인 HT 시리즈를 대하는 순간 남다른 감회에 젖어든다. 수년 저 본격적으로 AV 시스템을 갖추면서 당시B사의 THX 인증 5.1채널 스피커 시스템을 마련해놓고 이사람 저사람한테 자랑하던 중 JBL의 THX 인증 5.1채널 스피커 시스템 HT1 시리즈를 접하면서 남몰래 질투와 부러움으로 배아파했던 기억이 있다. 이러한 감흥은 뒤이은 Synthesis3 시리즈로 이어져갔으나 그 뒤로는 그다지 인상적인 av스피커 시스템이 등장하지는 않았다 JBL HT라는 명문 가문의 휘장을 두르고 등장한 새로운 스피커 시스템은 프런트 HT4V, 센터 HT4H, 북셀프 HT5로 구성되어 있는 5채널 스피커 시스템이다. 원래 액티브형의 서브우퍼도 포함되어 있으나 사정에 의하여 이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만 수입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려 아쉬움이 있지만  범용성이 강한 서브우퍼는 다른 브랜드와 조합을 이루어도 무난한 만큼 그다지 큼 문제는 아니다. 위 스피커들의 면면을 언뜻 살펴보니 이전 시리즈보다 크기도 컴팩트 해지고가격도 상당히 저렴하다.

프런트 스피커인 HT4V부터 살펴본다

이 스피커는 이전의 HT1 시리즈처럼 THX 인증을 받았다 디지털 시대에 있어서 THX의 효용에 관해서는 놀란이 있겠지만 일단 THX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는 적당히 만든 스피커가 아님을 알수있다. 그 전의 시리즈와 달리 두 개의 저역 유닛 사이에 고역 유닛을 배치하여 음상의 정위감을 향상 시키는 가상 동축형의 구조를 가지고 있고 고역 유닛도 JBL 특유의 바이래디얼 혼을 부착한 퓨어티타늄 돔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지금은 단종된 동사의 SVA 시리즈와 거의 유사하다. 스펙으로 따져보니SVA1500모델에 가까움을 알수 있다 최근 JBL의 AV스피커 라인업을 살펴보면 가상둥축형의 홈 트위터를 구성하여 K2프로젝트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알수 있다. 저역 유닛은 5.25인치의 페어퍼콘을 채용했고 에지는 고무로 되어 있다 이러한 비교적 작은 구경의 우퍼임에도 주파수 응답은 스펙상 42Hz 까지 내려가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센터 스피커인 HT4H

              
센터 스피커인 HT4H는 HT4V와 거의 유사하다. 유닛이나 인클로저의 규격은 수평으로 설치되는 센터 스피커의 특징상 혼의 모양이 HT4V의 경우와 비교해서 90″ 돌려져 있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거의 동일하다 눈에 띄는 차이점은 메인과 달리 THX 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점과 능률이 87db인 메인보다 향상된90db 이라는 점도 이다.
하지만 최근 100만원미만으로는 JBL에 쓸 만한 센터스피커가 없다는 점에서 HT4V는 아주 충실한 JBL만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북셀프 스피커인 HT5H

                

북셀프 스피커인 HT5는 사용 유닛은 메인 이나 센터 스피커와 동일하나 가상 동축형의 구조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 2웨이 북셀프 스피커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음의 정위감을 좋게하는 가상 동축형의 특징이 자연스러운 음장감의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리어 스피커에는 그다지 요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생각할 때 나쁘지 않은 설계라고 볼수 있다.

위 세모델 전부 외장은 대부분
나무결을 살리 블랙 오크로 마무리 되어 있고 스피커 터미널은 바나나 플러그 장착이 가능한 싱글와이어링 대응 금도금 단자이다5채널 스피커를 패키지 모델로 구성했을때의 최대장점인 각 채널의 자연스러움 조화와 단절되지 않는 음장 형성은 이 스피커에서 여지없이 위력을 발휘한다. 흠잡을 곳 없이 꽉찬 공간감은 지향성이 강한 혼 스피커의 특징을 생각할 때 다소 의외처럼 느껴진다. 혼스피커의 경우 한 방향으로 음이 집중되기 때문에 시청의 위치에 따라서 음압 및 주파수 특성의 변화가 심한 것이 사실이다. 이를 판단해 보기 위해서 시청의 위치를 조금씩 바꾸어 봤다. 수평 방향으로의 이동은 변화의 폭이 작아 지향성의 범위가 상당히 넓게 느껴지나 수직방향으로는 상당히 예민해서 혼의 방향으로부터 조금만 벗어나도 음압이 감소하고 고역대가 무디어짐이 느껴진다. 수평 방향으로 넓고 수직방향으로 좁은 지향성의 특징은 AV스피커 시스템에서 결코 나쁜 특성은 아니지만 스피커의 설치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메인의 경우 적당한 스텐드등을 사용해서 가운데 혼의 위치가 정확히 시청자의 귀높이에 오도록 하고 수평각도도 안쪽으로 시청자를 향하도록 하는게 좋다.
음질이나 음색을 따져보면 혼스피커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음의 직진성이 강하여 박력이 있고 시원한 음을 구사하여 특히 주역대가 상당히 두터워 묵직한 느낌이 있다. 2체널로 메인 스피커만을 사용하여 재즈를 들은 느낌도 아주 상쾌하다. 하지만 고역대의 상쾌한 맛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다. 따라서 매칭 앰프는 중립적이고 원만한 성향을 가진 것보다는 야마하 계열의 공격적인 특성을 가진 앰프가 훨씬 어울린다. 이번 테스트에서 주로 사용한 분리형 하이엔드 시스템에서보다 야마하의 중급 AV리시버에 물렸을 때의 느낌이 오히려 더 좋았던 재미있는 기억이 있다.저역 부분은 기본 특성상 넓고 은근한 저역보다는 앞으로 튀어나오는 강한 펀치력 있는 중저역의 느낌이 우세하다. 서브우퍼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센터에서 울리는 호텔켈리포니아의 킥드럼 소리는 지금까지 들어본 여러 스피커들중에서도 손꼽히는 우수한 축에 들어간다. 센터에서 들리는 대화나 사운드의 명료함도 아주 산뜻하다.센터 스피커만 별도 구입하여 다른 시스템에 추가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전반적인 음의 해상도도 괜찮은 편이나 좀더 욕심을 부리면 스팩상의 한계가 느껴지는 점이 있다. 필자가 테스트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텔락DTS 샘플러에 수록된 티라노사우루스의 울부짖음과 같은 여러 주파수의 음이 합성된 가혹한 사운드를 구사했을 때 이를 세세히 분해하지 못하고 약간은 뭉쳐버리는 현상은 어찌살수 없다. 그러나 그러나 몇몇 중저가 제품에서 나타나는 치명적인 단점인, 볼륨을 키웠을 때 음이 찢어지거나 너무 쏘아대 쉽게 피곤하게 만드는 점은 전혀 찾아볼수 없다. 음량을 키우면 키울수록 오히려 풍부해지고 왜곡되지 않는 무리 없는 음을 구사한다. 따라서 되도록 대음량으로 감상하는 것이 시스템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는 길이 될 것이다.명가 JBL의 적자임을 내세우고 있는 이 시스템의 등작은 가격 면에서나 성능의 면에서 상당히 적절한 기준을 잡아주고 있어 반가움 일이 아닐수 없다.  


월간 하이비(HIVI)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