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사운드의 로망 – BAT VK-55 파워, VK-3ix 프리앰프

Balanced Audio Technology (BAT)의 첫 제품인 VK-5 라인 스테이지 프리 앰프와 VK-60 파워 앰프(지난 1995년 12월호 Stereophile, Vol.18 No.12.에서 이 두 제품을 모두 내가 리뷰한 바 있다.)를 출시한지도 10년이 지났다.
이 초기 제품과 다른 BAT 제품의 성공으로 디자이너(설계자)였던 Victor Khomenko (모델명에 붙어 있는 “VK”는 그의 이름에서 나온 것)와 동업자인 Steve Bednarski는 Hewlett-Packard의 일을 그만두게 되고, Geoff Poor도 판매업무를 담당하는 동업자로써 합류하게 된다.
BAT의 현재 라인업에는 여러 가지 프리 앰프와 포노 스테이지, CD 플레이어 하나, 그리고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를 비롯해 진공관 앰프가 포함되어 있다.
BAT의 프리 앰프 중에서 최고의 제품은 $9000의 VK-51SE 이고; 최고의 진공관 파워 앰프는 VK-150SE 모노블럭 (한 페어당 $17,000) 이며; 만약 최고의 BAT 포노 스테이지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VK-P10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8000라는 금액이 들어간다.
많은 “Stereophile” 독자들은 이 가격대의 제품을 살만한 능력이 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으나, 나는 비교적 적절한 가격대에서 일류의 성능을 갖춘 제품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있다.
새로운 BAT VK-3iX 프리 앰프와 VK-55 파워 앰프의 합친 가격이 $9490인데, 그리 저렴하다고 말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격이라는 부분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 “Home Entertainment 2004 쇼”에서 이 두 컴포넌트가 조합되어 있는 시스템을 청음하면서, 나는 이 두 제품이 딱 내 입맛에 맞는 것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었다.
Description and design (설명 및 설계)
오리지널 VK-5와 VK-60은 외관적인 장식은 별로 되어 있지 않아 오디오 보석이라기 보다는 기능적인 느낌의 외관을 갖고 있다.
제작사가 외관적인 부분에 투자를 하기 보다는 제품의 품질에 투자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에, 나에게는 이런 부분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외관을 개선하는데 약간의 금액만 더 들어간다고 한다면야, 나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상, VK-3iX와 VK-55는 기존 모델의 일반적인 산업 설계적인 부분은 유지하면서, 훨씬 멋진 느낌의 딱 맞게 떨어지는 더 매력적인 외관을 갖고 있다.
VK-3iX의 프런트 패널에는 파워 스위치 하나, 소스 셀렉션과 볼륨 조절용 큰 노브(knob)가 각각 하나씩 있고, 뮤트(mute) 스위치 한 개, 그리고 볼륨을 수치적으로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로 정돈되어 있다.
밸런스 컨트롤(balance control)이나 채널 트림(channel trim)은 들어 있지 않아서, 실제로 회로 패스의 간단함을 더욱 강조해주는 가격이 절감되는 방식이다.
회사명과 설계 접근 방식에 일치하여, 오리지널 VK-5는 밸런스드 XLR 입력 및 출력만 가능해서; 싱글-엔디드(single-ended) 입력/출력 연결을 하려면 추가적인 XLR에서 RCA로 바꿔주는 어댑터를 연결해야만 한다.
VK-3iX에 연결하는 몇몇 컴포넌트는 밸런스드 작동을 위해 설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당히 고려했다.
그래서 RCA 단자 네 개 뿐 아니라, XLR 입력 두 개, RCA 테이프 출력 한 개, 그리고 RCA 및 XLR 출력 단자가 각각 하나씩 적용되어 있다. 옵션으로 들어가는 포노 보드($500)를 설치하게 되면, Aux RCA 입력 하나가 포노 입력이 된다.
리모콘($500)은 기본 옵션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리모콘에는 볼륨조절, 뮤트(Mute), 페이드(Fade), 사용자가 지정해서 쓸 수 있는 다섯 개의 프리셋 볼륨 세팅 기능과 여섯 번째는 (서라운드 프로세서에 들어가기 위한) Unity Gain 세팅 기능이 들어있다.
VK-3iX에 관한 것으로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이 리모콘 밖에 없었다.
이 리모콘은 무거우면서도 확실히 잘 만들어진 것이긴 하지만, 동일한 작은 크기의 버튼이 있어서 버튼을 누르기 힘들게 만들었다는 일반적인 디자인의 결함이 있었기에; 그저 느낌으로는 중요한 볼륨조절 버튼과 뮤트 버튼을 찾기 힘들게 되어 있다.
그나마 유용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페이드(Fade) 기능이고, 사용자가 지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프리셋 볼륨 세팅도 다섯 개라는 것은 개인적인 견해로는 너무 많은 것 같다.
BAT 진공관 앰프에 친숙한 사람들에게는 VK-55에서 가장 즉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은 그 사이즈이다: 아주 작은 크기라고는 할 수 없지만, VK-60와 바로 전 모델이었던 VK-75에 비해서는 훨씬 더 작은 크기이다.
VK-55 앰프의 뒷부분에는 아주 강력한 핸들을 없앴고, 그 전에는 후면에 토글(toggle) 스위치로 되어 있었던 전원 ‘on/off’를 이제는 두 개의 버튼으로 전면과 중앙부에 있는 각각 위치하여 전원을 끄고 켤 수 있도록 하였다.
전력 트랜스포머도 이제는 샤시 안에 들어 있어서, 출력 트랜스포트만 위에 있다.
VK-55는 밸런스드 XLR 출력만 적용되어 있다; 언밸런스드 프리 앰프로 구동하려면, RCA에서 XLR로 전환해주는 어댑터가 필요하다. VK-3iX와 마찬가지로, VK-55 앰프는 산업적 설계의 개선으로 이득을 얻었고, 그전의 BAT 앰프보다 더욱 매력적인 제품이 되었다.
BAT의 공인된 오디오 설계 접근 방식은 입력에서 출력, 고전류(high-energy) 전력 공급(power-supply), 단순한 신호 패스(path), 그리고 약간이나 없는 글로벌 네거티브 피드백(global negative feedback)까지 가는 진정한 밸런스드 회로를 갖는 것이다.
(VK-3iX의 경우에는 글로벌 네거티브 피드백이 제로(0)이고; VK-55는 6dB이다.) Victor Khomenko에 따르면, VK-3iX는 VK-5에 처음으로 채택되었던 진공관 기반의 차별화된 회로를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고, 거대한 전력 공급과 대칭적인 고압 레일도 들어 있다.
BAT의 레퍼런스 VK-51SE 프리 앰프와 같이, VK-3iX는 버퍼나 캐소드 종동부(cathode follower, 從動部)없는 싱글 게인 스테이지가 들어 있으며, 고품질의 Vishay 레지스터를 사용하는 병렬 방식의 볼륨 조절기가 적용되어 있다.
이 게인 스테이지는 6922 진공관을 스탠더드형 배열로 사용하고 있고, VK-3iXSE(스탠더드 버전에 비해서 가격이 $1000 더 높음)에는 6H30 슈퍼 진공관(SuperTubes)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가능한 것으로는 SIX-PAK ($600) 출력-콘덴서와 슈퍼 팩(SUPER PAK ($500)) 전력 공급(power-supply) 업그레이드형이 있는데, 이는 SE 버전에는 포함되어 있다.
내가 리뷰한 샘플은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은 스탠더드형이었다. 옵션으로 들어가는 포노 카드($500)는 리뷰 제품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 포노 카드는 솔리드 스테이트이고, 자체적인 온보드 전력 공급 및 트랜스포머가 들어 있었다.
이 포노 카드는 패시브 RIAA 회로가 들어간 두 개의 게인 스테이지를 적용한다.
이 카드에는 45dB과 60dB의 두 가지 게인 세팅이 되어 있고, 카트리지의 저항적인 로딩을 위한 소켓도 들어 있다.
이 두 신제품에 대해 얘기하면서, Victor Khomenko는 특히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VK-55를 더 자랑스러워 하는 듯했다. 그는
Khomenko는 VK-55에서 사용되는 트로이달 트랜스포머 제작사인 Plitron이 트랜스포머 기반의 진공관 앰프 디자인에서는 드문 7Hz에서 200kHz까지의 대역폭을 확장시킬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BAT의 다른 진공관 앰프와 마찬가지로, VK-55는 출력 스테이지 내에 러시아산 6C33 진공관을 사용하고 있으며, 진공관의 잘못된 매칭, 에이징, 그리고 전선에서의 변동을 보완해주기 위해 기존의 BAT 앰프 제품을 정제한 자동 바이어스(auto-bias) 회로도 사용하고 있다.
BAT의 사운드
나는 밸런스드 커넥터를 프리 앰프와 앰프 사이에 연결하고, XLR에서 RCA로 전환하는 어댑터를 사용하여 언밸런스드 RCA 소스에서 CD 입력으로 들어가도록 설정하여, VK-3iX과 VK-55 조합을 먼저 청음했다.
(그 이후에 나는 RCA 잭이 들어가는 입력으로 분류되는 Tuner를 사용할 수도 있었음을 생각했다.) 내가 갖고 있는 Avantgarde Uno 3.0 라우드 스피커로 들었을 때, 새로 앰프를 연결하게 되면 내가 가장 먼저 고려하는 부분은 노이즈이다
+100dB의 간도를 가진, Uno 스피커는 시스템 내에 있는 모든 노이즈를 가차없이 드러내준다.
그 결과로, VK-3iX와 VK-55 앰프로 구동된 Avantgarde 스피커는 내가 들었던 다른 어떤 프리와 파워 앰프의 조합에서도 나올 수 없었던 낮은 레벨의 노이즈만을 만들어냈다.
어떤 것도 재생하지 않는 상태에서 볼륨 조절을 상당히 높였을 때도, 미드레인지나 트위터 혼에 가까이 다가가서야 아주 약한 화이트 노이즈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VK-3iX를 뮤트(mute) 상태로 맞추었을 때는 그 화이트 노이즈조차 사라져 버렸다.
정말로 감동적이었다!
수년간, 오디오 시스템을 듣고 다양한 컴포넌트의 사운드와 장점에 대한 묘사를 떠올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비평적인 기업은 상당히 다른 것이고, 어떤 면에서는 음악을 만족을 얻기 위해 듣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사실이 나에게는 점차적으로 확실해졌다.
우리가 항상 사운드를 분석하려고 노력하면서 듣는 “비평적인” 청음에서는 디테일적인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고, 사운드-재생 처리과정에 있어서의 다른 견해를 짚어 본다.
만족을 위해 청음하는 것은 전체적인 효과에 많이 좌우되는, 훨씬 더 전체적인 것이다. 이런 종류의 청음에서는 음악적 재생의 디테일이 특정 주파수대역이 지나치게 강조되었거나(예를 들면, 부밍이 느껴지는 베이스나 날카로운 소리의 고역), 있어야 하는 부분에 무언가 비어있다는 것이 감지되는 경우(이미징과 깊이감)와 같이 과도하게 주의를 끌 때만 중요한 것이 된다.
점차적으로, 기기를 리뷰하는 나의 접근 방식이 이러한 전체적인 방식으로 바뀌었다.
나는 전체적인 방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방식과 가까워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조합기기
아날로그 소스: Fully updated Linn LP12 턴테이블, Ittok 톤암(tonearm), AudioQuest AQ-7000nsx 카트리지.
디지털 소스: PS Audio Lambda II CD 트랜스포트, Perpetual Technologies P-1A & ModWright P-3A 디지털 프로세서.
프리 앰프: Convergent Audio Technology SL-1 Ultimate.
파워 앰프: Audiopax Model Eighty-Eight SE.
라우드 스피커: Avantgarde Acoustic Uno 3.0, Paradigm Reference Studio/100 v.3.
케이블:
– 디지털: Mystic Reference I2S, Illuminati Orchid AES/EBU.
– 인터커넥터: Nordost Quattro Fils S-L.
– 스피커: Nordost Valhalla.
– AC: PS Audio Lab, Shunyata Research Taipan, TARA Labs Decade.
액세서리: Monolithic Sound P3 power supply, PS Audio P300 AC 신디사이저 (프리 앰프, 소스), PS Audio High Current Ultimate
Outlet (앰프); Bright Star Little Rock (atop CD 트랜스포트), Shakti Stone (atop Monolithic Sound P3 power supply), VPI DB-5
“magic bricks” (atop Perpetual Technology 디지털 프로세서); Arcici Suspense Rack; Vistek Aurios 1.2 MIB, Pro MIB
component supports; PolyCrystal 앰프 스탠드; Furutech RD-2 CD “demagneti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