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OTERIC SA-10,AI-10 관련 리뷰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집합체 ESOTERIC SA-10,AI-10  SACD PLAYER/DIGITAL INTEGRATED AMPLIFIER



Toyota는 대중적인 자동차를 생산하여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을 번다. 그 많은 돈은 고스란히 럭셔리 브랜드인 Lexus의 연구 개발비로 사용된다.
Lexus는 막강한 지원덕에 훌륭한 차를 제작할수 있으며, 그 차를 개발하면서 얻은 기술력은 다시 Toyota의 대중 차로 전수된다. 바로 자동차 업계에서 세계 1위로 등극한 Toyota의 환상적인 선순환 구조이다. 오디오 업계에서도 비슷한 예가 있다. 바로 TEAC과 Esoteric이다. TEAC의 선행 연구팀이자 고급 브랜드인 Esoteric도 그러한 선순환 구조 위에 서 있다. 그런 만큼 탄탄한 원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는 Esoteric이 최근 20주년 기념작을 발표 하였다.

SACD/CD플레이어인 SA-10과 디지털 인티앰프인 AI-10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SA-10에 대해서 살펴보자,CD플레어어는 CD플회전시켜 읽어 들이는 픽업 메커니즘을 읽어낸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는 D/A컨버터와 아날로그 출력변환, 그리고 에너지원인 전원부로 구성된다.


Esoteric의 장기인 메커니즘이 이 제품에서도 여전히 발휘되고 있는데 VRDS-NEO의 아래 등급인 VOSP(Vertically Optical Stability Platform)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최고급형이 아니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광학렌즈가 디스크 트랙을 따라 이동을 하면서도 렌즈의 축이 디스크 표면에 항상 수직 방향을 유지하는 매우 고차원적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는 P-01과P-03이라는 기함에도 채용되어 있다. 지원되는 포맷은 SACD,CD,CD-R,CD-RW이다. 특히 SACD는 2채널만을 지원하고 있지만 해당 가격대에서 멀티채널까지 지원하고자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떨어뜨리는 과용을 부리지 않아 오히려 안심이다.

게다가 멀티채널은 후에 대응항수 있도록 옵션으로 iLINK를 남겨두었다. DAC칩은 Cirrus logic의 CS4398로 이 회사의 최고급 DAC이다. 24bit/192kHz로 업샘플링 하는 완전한 독립적인 듀얼 모노구성으로 제작하여 좌/우 채널의 분리도를 향상 시켰다. 대형 트로이덜 트랜스포머를 탑재한 전원부는 메커니즘 구동과 DAC및 출력부에 여유있는 구동 전압을 공급하고 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또한 진동 방지용 액세서리도 2점 지지식 금속 풋트들로 든든하게 창착되어 있어 사용자의 편리성을 도모한다.

Jitter 제거의 해결방정식,AI-10의 WORD SYNC

다음은 디지털 앰프인 AI-10이다.력 디지털 입을 가지고 있는 점이 일반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와 가장 큰 차별점이다. 예를 들어 iLINK를 통해 3대의 AI-10을 연동하면 SACD 멀티채널도 재생 가능하다. 그것도 디지털 입력을 통해 소스로부터 앰프의 끝단까지의 처리가 모두 디지털 영역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은 매우 환상적이다.


그렇지만 디지털 신호 연동에는 지터(Jitter)문제가 발생할수 있다.

지터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시간 축의 불일치에 따른 정보의 오차인데, 장치와 장치 사이를 연결하는 회로 선상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시간지연 (Time Delay)요인에 의해 발생이 가능하다. 오늘날 대부분의 CD플레이어들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디스크에서 읽은 정보를 메모리 버퍼에 잠시 저장했다가 메인 클럭의 지시에 따라 일정 간격으로 데이터를 뽑아내는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한 몸체 내에서는 지터가 발생활 확률은 매우 떨어진다. 이런 지터 문제가 발생할수 있는 경우는 디지털 신호의 전달에 사용하는 케이블 때문이라서 DA컨버터와 트랜스포트가 분리된 고가의 분리형 기기들 또는 CD 플레이어와 앰프 사이를 디지털로 연결하려는 지금의 경우가 오히려 발생할 확률이 약간은 높을수 있다.

Esoteric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특별히 워드싱크(Word sync)기능을 준비했다. 자사의 고급형 제품들 대부분에 탑재한 이 기능은 외부로부터 기기가 동작할 수 있는 클럭을 받아들이는 회로이다.

이를 위해 완벽하고 정밀도 높은 클럭을 만들어내는 마스터 클럭 제네레이터 또한 별도로 제작해 왔다. 하지만 트랜스포트와 D/A컨버터 또는 CD플레이어와 인티앰프 외에 마스터 클럭 제네레이터 까지 별도로 구매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쉽게 시도할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래서 AI-10은 이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하고자 하였다. 자체적으로 클럭을 내보내는 워드 싱크 출력 기능을 내장한 것이다. 통상 사용되는 워드 클럭인 44.1/88.2/176.4/48/96/192kHz및 Esoteric의 독자적인 유니버셜 클럭인 100kHz를 출력할수 있다. 따라서 워드 싱크 입력 기능이 있는 모든 기기들과 연결시, 지터의 저감과 위상정합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주도록 설계 하였다.

출력단은 초고속,대전류의 최신 MOS-FET를 채용하여 뛰어난 스피커 드라이브 능력을 발휘 한다. 특히 노이즈와 왜곡이 적고 하이파워 구동이 가능한 205VA의 토로이덜 트랜스 포머와 채널당 36000uF의 대용량 콘덴서를 탑재하여 어떠한 부하도 견뎌낼수 있는 수준이다.


외관은 두 제품 간의 디자인적인 통일성을 실현 하였다. 하지만 라운드를 일절 배제한 전통적인 사각 형태라서 세련됨 보다는 우직스러운 느낌이 먼저 다가온다. 이 부분은 Classe또는 Plinius의 디자인을 벤치 마킹해 봤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5mm두께의 알루미늄 프론트 패널및 4mm두께의 알루미늄 사이드 패널을 채용하여 내,외부 진동의 영향을 줄이는 점은 Esoteric답다. 또한 패널 자체에 나사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제작하여 작은것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는 치밀함도 보여준다.
입력에는 언밸런스 3개,밸런스 1개이며 스피커 단자는 WBT의 단자를 사용하여 신뢰성 면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다. 두 제품 모두,메인 디스플레이 패널의 LED는 이제는 Esoteric의 상징이된 블루네온을 사용하였다. 리모컨은 슬림하고 조명 기능을 가지고 있어 그립감 및 편의성을 매우 향상시켜 기기의 품격과 잘 매칭된다.


투명한 공간과 노블 사운드

SA-10의 특징은 부드러우면서도 해상력이 뛰어난 투명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Esoteric이 추구하는 사운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급기에 비해서 퀄리티가 별로 떨어지지 않는,유사한 성능을 지니고 있어 가난한 자의 Ferrari가 될 능력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음색은 너무 밝지 않고 자극적인 색채도 없다. 공간감및 정위감이 뛰어나며 악기 간의 거리는 매우 멀게 벌어진다. 음이 뭉쳐져 들리는 것이 아니라 무대의 앞 라인과 그 다음 라인이 자연스럽게 벌려져서 표현딘다.

Kenny Drew Trio의 피아노 도입 부분에서 울림과 잔향은 마냥 영롱하고 자연스럽다. 드럼의 스네어가 다른 악기들의 소리는 엉기는 일이 없이 기분 좋은 울림을 이어간다.
이런 성능은 SACD에서는 더욱 좋아진다.
Telarc에서 발매된 벤자민 젠더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연주의 말러의 <교향곡6번>은 해상도와 투명도,공간감에 있어서 CD와는 확연하게 다른 성능을 보여준다. 모든 시스템은 그대로 이지만 투명도가 대단히 높고 무대의 홀톤이 완전히 바뀐 느낌이다. 입자는 미세하고 부드러우며 디테일한 표현도 역시 뛰어나다. CD및SACD 모두 수준급의 성능을 지니고 있다.

AI-10의 현대적인 능력과 구동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저역의 표현이 매우 정확하고 순발력이 있다. 하지만 저음을 너무 죄지 않고 약간의 탄력과 잔향을 갖추고 있어 차가운 인상을 주지 않는다. 그럼으로 두 기기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매우 훌륭하다. 음을 너무 부러지게 자르려 하지 않고, 리듬감과 해상도로 자연스럽게 연출해준다. 성악곡은 디테일이 최대값으로 살아 있어 미묘한 발음의 차이점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짚어낸다. 또한 무대속의 배치가 살아나며 그 속에 보컬이 위치한다. 그러한 실체감이 주위 악단과 대비를 이루며 선명하게 드러난다. 무대크기,깊이는 기본이며 디테일과 스피드도 Esoteric의 명성에 걸맞다.

아바도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의 연주에서는 현의 울림이 비단결처럼 좋은 촉감을 만들어낸다. 다만 총주 시에 질풍처럼 두텁게 몰아치는 쾌감이나 웅장한 스케일에서는 약간 떨어질수 있다.
Esoteric의 해석은 해당 기기에서 두마리 토끼 모두 잡으려 하지 않고 쾌감보다는 투명하고 거친 입자감이 없는 매끄러움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해보았을때 쾌감도 납득할 만한 수준이다.


20주년 기념작이 갖추어야할 모든것

디지털로 중무장한 20주년 기념작 SA-10,AI-10의 포지셔닝은 Esoteric내에서는 입문기라 할수 있다.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인 Esoteric 내에서의 존재만 그럴뿐 실제 성능에서는 상급기로서 갖추어야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유일한 단점은 트레이가 기존의 VRDS-NEO를 사용한 제품들과 달리 플라스틱 소재란 점이다. 하지만 그것도 기존 Esoteric의상급기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분을 제외하고는 쉽게 받아들일수 있는 부분이다.

Esoteric이 구사한 다양한 최신예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결국엔 너무나도 아날로그적인 음으로 승화되어 연주된다. 매우 아이러니하다고 할수 있다. 우리가 듣고자 하는 귀결점은 아날로그이기 때문이다. 현시대 디지털 오디오 테크놀로지의 선봉장은 Esoteric이다. 그들이 SA-10,AI-10이라면 눈부시게 발전하는 디지털계임에도 불구하고 꽤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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