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ON(데논) RCD-N7 네트워크 미니컴포넌트 시스템 리뷰

AirPlay로 플레이한다 – 네트워크 CD 리시버 DENON RCD-N7

2000년을 전후하여 시작된 휴대용 플레이어의 보급으로 뮤직센터, 즉 소형 올인원 음악기기의 시장은 거의 사라질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스들이 생겨나면서 뮤직센터는 부활의 몸부림을 시작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연결기능을 내장한 많은 뮤직센터가 인터넷 라디오,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지원등을 통한 음악 재생은 물론 아이팟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음악기기의 아이콘이 된 아이팟을 지원하지 않는 기기를 찾는 것이 더 힘들 정도가 되었으니 아이팟 지원은 애플이라는 하나의 업체가 아닌 시장 표준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 애플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아이팟의 음악 관리 프로그램인 아이튠즈를 이용하여 유무선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에어플레이이(AirPlay)를 선보이고 휴대기기에서 거실용 기기로의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2010년 9월 에어플레이 발표직후 데논, 마란츠, B&W, JBL, iHome이 함께하였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업체들이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억명의 아이팟, 아이폰 사용자를 잠재 고객으로 보유한 에어플레이 지원 기기 시장에서 데논의 RCD-N7은 뮤직센터의 첫 번째 주자로 등장한 것이다.

RCD-N7은 CD플레이어, FM/AM 라디오, 아이팟의 물리적 연결은 물론 인터넷라디오, Last.fm, Napster등의 온라인 음악재생 그리고 DLNA, 에어플레이등의 로컬 음악 서버 연동을 지원한다. 외형은 280x112mm의 작은 크기에 화이트펄 색상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채널당 65W(4옴)의 앰프를 내장하고 있다. 외형을 좀 더 살펴보면 전면에 트레이 방식의 CD 슬롯이 있으며, 3라인의 OLED 액정창이 있다. OLED 액정은 백라이트방식이 아닌 픽셀 자체가 발광하는 방식으로서 깔끔하면서 가독성을 높여 준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글을 표현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아이팟 및 USB 메모리를 위한 USB 포트와 3.5파이 스테레오 입출력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상단에는 모든 아이팟, 아이폰 연결이 가능한 커버를 가진 아이팟 도크가 있다. 후면을 살펴보면 스피커 출력 1조와 서브우퍼단자를 갖추고 있다. 주변기기 연결을 위한 출력 단자로는 아날로그 RCA 단자 1개, 입력단은 아날로그 RCA 2계통과 디지털 광입력단 1개를 제공한다. 네트워크 연결은 유선은 물론 무선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DLNA를 통한 뮤직서버나 USB 메모리를 통해 지원하는 파일 포맷은 WMA, MP3, WAV, MPEG-4 AAC 및 FLAC이며 FLAC은 최대 96kHz의 샘플링 주파수까지 재생가능하다.

RCD-N7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의 연결이 필수적이다. 먼저 네트워크로 연결을 하면 동일 네트워크 안에 있는 뮤직서버를 검색한다. 뮤직서버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무료프로그램인 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하여 구축할 수 도 있으며 NAS(Network Attached Storage)와 같은 네트워크 저장 장치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시청을 위해 아직까지 다른 기기들이 지원하지 않는 최초로 에어플레이어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에어플레이어의 사용은 간편하여 RCD-N7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면 컴퓨터의 아이튠즈에서 우측하단의 스피커에서 출력을 변경할수 있다. 스피커 출력에서 [DENON:RCD-N7]을 선택하니 RCD-N7의 액정에 에어플레이가 시작됨을 알리는 로고가 표시되었다. 이제 아이튠즈에 등록된 모든 음악을 RCD-N7을 통해 재생할 준비가 되었다. 에어플레이의 편리한 점은 선곡뿐 아니라 음량조절도 함께 되는 것이다. 아이튠즈의 음량조절을 슬라이드하면 RCD-N7의 음량을 변경할 수 있다. 아이튠즈에 CD 리핑을 통해 저장한 애플 무손실 음원(Apple Lossless)을 통해 들어본 RCD-N7은 음악을 밝고 경쾌하게 재생했다. 더불어 아이튠즈는 아이패드(또는 아이팟터치, 아이폰)를 통해 애플이 무료로 제공하는 리모트(Remote)앱을 사용하면 컴퓨터의 아이튠즈로 접속하여 컴퓨터와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진 화면을 통해 컨트롤이 가능하다. 즉 컴퓨터는 서재에 RCD-N7은 침실에 위치한 경우 아이튠즈를 통한 음악재생을 위해 서재까지 갈 필요가 없이 아이패드(또는 아이팟터치, 아이폰)를 통해 침대에 누워서 컨트롤할 수 있다. 그리고 에어플레이가 지원되는 여러대의 기기를 동시에 컨트롤할 수도 있다. 그러나 RCD-N7에서 에어플레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소정의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결론을 내리면 RCD-N7은 모던한 디자인의 작은 크기에 편리한 사용등으로 서재나 소호사무실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한 시스템이다. 특히 에어플레이의 지원은 컨트롤의 불편함을 줄여주어 간단하면서 우수한 편리성을 보여줬다. 국내에서 아이폰 사용자가 200만명을 돌파하였다고 한다. 충분한 잠재시장을 갖춘 국내에서 RCD-N7은 2011년 데논의 주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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