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rus(사이러스) Streamline 네트워크 인티앰프

가깝게는 일본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은 이미 “네트워크 오디오”라는 단어에 완전히 매료되었다고 볼수 있다.상당히 다양한 제품의 라인업들이 갖추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비해 한국은 아직도 DAC의 대세에서 많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보인다.
오늘은 인티앰프와 스트리밍기능을 하나로 합친 “올인원 스트리밍 기기”인 Cyrus Streamline을 소개해보고자 한다.아주 작은 사이즈의 전통적인 알루미늄/마그네슘 다이캐스트 샤시가 인상적인 Cyrus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속에 담긴 Streamline을 살펴보자.



Network Audio



이미 많은 오디오 평론가등은 CD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 CD레이블등은 더이상 CD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고, 고해상도 음원을 다운로드 받을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들도 많이 다양해져서, 컴퓨터 앞에서 5분이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최신 음원을 스튜디오 마스터링 원본을 다운로드 받을수 있다. 또한, SACD의 DSD화일들도 여러경로를 통해 PC로 재생할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여기에서 Hi-Fi오디오라는 단어를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것이다. 완벽한 음질을 추구했던 여러 오디오파일들은 아직도 역시 Hi-Fi를 갈망하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CD이후에 발표되었던 여러가지 스펙들은 모두 실패라고 말해야 할것이다. 그 뒤를 이어 새롭게 소개되고 있는 방식이 이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 지금 마우스로 클릭을 반복하고 있는 바로 “네트워크 오디오”이다.


그 배경에는 역시 끝없이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기술과 오디오기술의 결합이라고 봐야 할것이다. 더이상 미디어매체에 담을수 없는 대용량의 음원파일과 굳이 저장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스트리밍을 통해 재생이 가능한 인터넷 환경이 바로 그것이다.하지만, 아직도 여러 업체들이 이렇게 시작된 하이파이급 스트리밍 오디오들을 발표하고 잇지만,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은 극히 일부이다. 어쩌면 호평보다는 컴퓨터와 다를게 뭐냐? 용산에서 조립하면 얼마 안되겠네요? 라는 조롱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시간이 더 필요할지 모르지만, 이시점에서 영국의 하이파이 브랜드 Cyrus의 Streamline은 아주 개성 넘치는 스트리밍 오디오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아야 할것이다.




라이벌
 


많은 해외의 오디오 매체들은 Cyrus의 Streamline을 소개하면서 Naim의 Unitigute를 언급한다. 디자인이나 사이즈 그리고 스펙면에서도 상당히 라이벌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Cyrus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없는 편의성과 리모콘을 이용한 접근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Naim은 ipad나 iphone을 기반으로 하는 앱 혹은 프로그램과 필수적으로 결합하도록 구성하면서 Apple Device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물론 Cyrus와 Naim이 영국의 대표적인 전문 하이파이 업체로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를 30여년 전부터 형성해오고 있기는 하지만, 2000년대 초까지 네임이 일반적인 44 가로 사이즈의 현행 모델들을 출시하기 전까지만 해도, 두 브랜드는 유일하게 “하프 사이즈”의 제품 사이즈를 고수한 대표적인 하이파이 업체였으며, 네임/하이캡, 사이러스/PSX-R 이라는 별도의 외장형 전원부로 각각의 제품의 성능을 후차적으로 향상시키는 옵션을 가지고 있는 점도 제품 캐릭터 측면에서 완전히 유사하고, 그 전통은 지금도 여전히 두 브랜드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남아 있다.


Streamline, This is Special!





2.4 인치 사이즈의 컬러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전용 리모콘 “n-remote”는 사이러스의 스트리밍 기기인 Streamline의 대표적인 얼굴이다. n-remote’가 주는 편의성은 어떤 스트리밍 기기도 따라 올 수 없는 직관적인 편의성/조작성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바로 이 점이 스트리밍 오디오 분야에서 Cyrus가 뚜렷한 영역을 점령하게 된 원동력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다른 오디오 브랜드의 현존하는 스트리밍 기기들이 오디오를 조작하기 위해 “휴대폰”이나 ipad, 노트북 같은 “디스플레이 기기”의 사용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이것은 별도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서 설치해야하는 약간(?)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기에 반해 Cyrus의 스트리밍 오디오는 “n-remote” 리모콘을 이용하여 “Plug & Play”로 직관적으로 스트리밍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으며, 따라서 별도의 프로그램 다운/ 설치 과정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스트리밍 오디오 기기들은 재생화일의 정보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창이 있지만, 하이파이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소파에서 일어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이미 하이파이가 아닌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곡을 선택하고 볼륨을 콘트롤 할수 있지만, 음악을 듣고 있는데, 전화가 오거나 밧데리가 줄어드는 것을 고민하게 한다면, 음악을 통해 일상에서 탈출하고자 한곡의 음악을 듣는 그 순간 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 받고 싶지 않은 오디오 파일들에게 불편함일 수 있다.


바로 이렇게 스트리밍 오디오들은 좀더 PC와 가깝게 발전하거나, 좀더 HiFi에 가깝게 발전하고 있다.
Cyrus의 Streamline은 후자에 가깝다고 볼수 있다. 모두가 PC를 잘 활용하고 네트웍에 친숙하며, 아이폰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음원을 추적할수 있는것을 즐기지는 않을것이다고 Cyrus는 생각했던것 같다, 특히나 음악과 오디오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좀더 오디오적인 Device를 바란다고 생각했던것이다. 실제로“n-remote”는 리모콘으로 사용되는 적외선 작동 외에 네트워크용 쌍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별도 통신 채널을 내장하고 있으므로, 일반적인 리모콘과는 개념 자체가 전혀 다른 “복합 신무기”이다. 아이폰이나 PC를 리모콘 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네트워크 채널”로 콘트롤하는 것으로, 적외선 신호로 오디오 기기를 직접 조작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Cyrus의 n-remote는 네트워크 채널과 일반 오디오 콘트롤용의 서로 다른 두 개의 다른 신호 채널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네트워크와 n-remote간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여 “뮤직 라이브러리”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검색이 가능한데, 단순히 파일정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앨범 쟈켓 사진 등의 비쥬얼 캐릭터도 표시가 된다. ‘n-remote’ 는 최신 IT 기기처럼 자체적인 스탠드 형태의 도킹 스테이션이 있어서 밧데리 교체나 충전의 번거로움에 신경 쓸 일도 없다. 또한 리모콘에 별도의 동작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리모콘을 집어드는 순간 자동적으로 슬립 모드에서 깨어나서 디스플레이가 작동하는 등 리모콘으로서 가장 스마트하게 진보한 형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Hi-Fi


Streamline의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살펴보면, 이더넷 유선 연결과 함께 무선 WiFi 를 지원하는데, Wi-Fi 연결시에도 끊김이 거의 없는 양호한 전송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채널당 30 와트의 스피커 출력은 인티앰프 내장형 올인원 기기로서는 약간 낮은 느낌을 주지만, 당신이 구동이 어렵운 낮은 인피던스의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별도의 프리아웃 단자를 통해외부 파워앰프를 사용할수 있기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론 후면에 헤드폰 단자도 지원하고 있다. Cyrus 앰프의 헤드폰 출력은 그 음질이 예사롭지 않기로 유명하여 한때 많은 헤드폰 매니아들이 Cyrus 앰프를 헤드폰 전용 앰프로 사용하기도 하였기에 헤드폰 단자의 채용은 더욱 반가운 부분이다. 이에 걸맞게 하이파이 브랜드의 제품답게 깔끔하고 투명한 사운드 품질을 보여주고 있으며, USB를 비롯한 6개의 디지탈 입력단도 풍부한 편이다.


스트리밍 기기의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스트리밍 입력의 최대바이트는 24비트/96kHz이지만, 내부 DAC는 버브라운제로 192kHz디코딩을 지원하는 수준급이 채용되어 있다.


Cyrus는 기존의 아날로그 매니아등의 대부분의(DAC, 아날로그) 오디오 기기 소유자들을 위하여 인티앰프 기능은 없이 오직 “스트리밍”만을 제공하는 “Stream X”와, Stream X에 하이엔드 클래스의 프리 앰프단을 추가한 “Stream XP”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인티앰프 내장형인 Streamline은 간결한 시스템으로 고음질 하이파이 수준의 스트리밍 오디오를 즐기고자 하는 하이파이 입문 계층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스트리밍 관련 제품의 다양한 라인업은 역시 라이벌 브랜드인 naim이 다양한 기기와 별도로 일체형 입문기인 Unitiqute를 생산하는 것과 유사한 성격을 갖는다.


참고로 Cyrus는 더 이상 아날로그 FM튜너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실제로 스트리밍 오디오로 인터넷 라디오를 들어보면 확실히 깨닫게 되는데,당장 현재의 인터넷 채널만 보아도 40 – 64에서 320 kbps 까지 전송 품질로도 다양하게 있으니 ‘n-remote’같은 사용하기 쉬운 전형적인 오디오 리모콘으로 네트워크 세계를 편리하게 휘젓고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기 그지 없어서, 굳이 별도의 비용을 들여 고작 십 여개의 채널만을 즐길 수 있는(그나마 일부 채널은 지역에 따라 품질이 형편없고, 음악 장르도 편중되어 있지 않은가) FM 튜너를 새로 구입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Easy Use

앞에서도 언급했던것 처럼 Streamline은 번거로운 인스톨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존의 오디오처럼 박스를 개봉해고 전원과 케이블을 연결하면 바로 음악을 즐길수 있다.
일단 설치가 끝난 후에는 아무 때나 리모콘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스트리밍 음악을 즐길 수 있으니, 사용의 편리함에 있어서 최고의 심플함, 그 정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최초로 박스에서 꺼내어 전원을 연결한 후에는 본체와 n-remote간의 짝짓기 작업으로 기본 적인 준비가 끝나고, 인터넷 연결시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일 외에는 더 이상의 작업이 필요 없어 매우 단순하게 설치가 끝난다.


스마트폰/PC 등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n-remote 리모콘” 만으로 모든 정보 확인/표시와 음악 재생/기기조작이 가능하며, 별도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다른 기기들 처럼 PC를 부팅할 필요도, 노트북을 무릎팍 위에 올려 놓고 조작할 필요도 없다.게다가 리모콘에 모든 정보가 표시/확인이 되므로 쪼그린 자세로 작은 디스플레이를 쳐다보며 쇼파와 기기 앞을 왕복해야 하는 수고로움도 없다. 필요하면 TV 리모콘도 학습시켜 사용할 수 있고, 기존의 CD 플레이어를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PC내의 파일을 재생하려면 PC는 켜져 있어야 하지만, 일반적인 오디오 매니아의 경우라면 PC에 내장하는 것보다는 별도의 네트워크 지원형 외장 하드디스크인 NAS에 다량의 CD를 저장


해놓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Streamline은 다른 디지탈 기기의(PC, 타블렛, 핸드폰) 부팅이나 지원없이도 독립적으로 네트워킹을 통한 음악듣기가 가능한 것이다. 또한 하이파이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 사용하고 있는 유저의 경우에는, Stremline은 PC공간용 내지 멀티죤 구축용 기기로 사용하는 것도 유용한 활용이 될수 있을 것이다.



Sound

CD 품질의 WAV 파일을 재생해 보면 Cyrus 특유의 하이파이적 본성이 제대로 녹아 있슴이 바로 드러난다. 매우 개방적인 스테이지가 펼쳐짐은 물론 디테일의 재현도 뛰어나다. 굳이 naim과 비교하자면 네임은 좀 무뚝뚝한 시골출신 사내 아이의 우직한 소리라 할 수 있고, Streamline의 소리는 도시풍 소녀의 단정하고 섬세한 소리라 할 수 있을 것이나, 실제로는 이 표현처럼 극단적으로 다른 성향은 아니다. 두 기기 모두 지극히 영국적인 사운드로, 하이엔드라기 보다는 미드파이의 보수적인 성향을 간직하고 있다.





Streamline ; 오디오파일들을 위한 네트워크 오디오를 대표한다.



사실 Cyrus는 이미 6년 전부터 CyrusLink 라는 이름으로 네트워크 기반의 서버/멀티죤 시스템을 개발, 판매해 왔었으나 시장의 성숙도에 비하면 너무 빨리 앞서간 느낌이 있었다. 실제로 당시 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었던 나라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빠른 인터넷망은 물론 무선 기반의 wifi도 상당히 보급되어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음악을 즐기는 것이 더욱 수월한 시대가 되었다.


Cyrus는 영국을 대표하는 하이파이 전문 브랜드로 특유의 따스하고 섬세한 사운드로 많은 지지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스페셜리스트이며, Streamline은 Cyrus의 사운드철학과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술이 결합되어 창조된 개성 넘치는 하이파이 유닛이다. 유사한 가격대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높은 완성도의 사운드와 경쟁 제품과 비교하여 앞서는 사용 편의성 등이 제품의 개성을 확고히 드러내주고 있다.


새로이 오디오를 시작하며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네트워크/스트리밍을 즐기고자 한다면 하이파이 클래스의 훌륭한 음질과 현재로서는 가장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이 돋보이는 ‘n-remote’를 채용하고 있는 Streamline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