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용 오디오의 일대종사 – 데논 DRA-100

 

 

2016년을 돌아보면서 100만원을 전후로 해서 모든 소비자에게 추천할만한 입문용 오디오 제품을 여러 가지 선별을 해봤다. 그 중에서 50-100만원 정도의 올인원 네트워크 리시버 제품들도 가격대비 상품성이 상당히 좋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어쩌면 파일을 편리하게 WIFI 및 블루투스, USB나 네트워크 접속을 통한 음악 재생 기능의 완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이 가격대 오디오 제품의 상품성이 극대화 된 한 해였다.

 

이중에서 본 필자가 가장 먼저 우선적으로 추천하고자 하는 제품에 대한 추천 이유를 정리해 본다.

 

DRA-100이나 이와 유사한 가격 혹은 더 저렴한 입문용 오디오 제품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제작을 했다. 그러다 보니 그에 관련된 문의를 자주 받게 되었다. 그러다 보면 문의를 하는 소비자의 유형에 따라 저렴하게는 50만원 대 오디오에서부터 200만원 대 제품까지 장점과 단점, 혹은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여러 가지 상담을 해주게 되는데, 그런 과정 중에 발생한 몇 가지 궁금한 부분들을 해결해 보도록 하자.

 

 

 


 

 

60-70만원 대의 제품과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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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논 DRA-100은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를 두 가지로 나눈다면 첫째로는 이 앰프의 신호를 증폭하는 방식이 기존의 다른 앰프들과는 다른 방식이라는 점이다. 긍정적인 의미로는 차세대 디지털 기술이 대폭 투입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공식적인 명칭으로는 DDFA? (Direct Digital Feedback Amplifier) 기술을 사용한 D클래스 증폭 방식이다. D클래스의 D가 Digital을 뜻한다는 말도 있지만, 어쨌든 이 증폭방식은 크기나 무게와는 무관하게 엄청나게 효율이 좋은 방식이다. 이세돌과 바둑을 두었던 알파고는 하루에도 3만 번의 바둑 대국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굳이 비유를 하자면 그런 것과 비슷하다. 과거의 앰프 방식과는 다르게 이 D클래스 방식은 물리적인 영역이나 출력적인 부분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과거의 앰프 방식에 비해 더 좋은 음질을 내준다.

 

최소한 입문기 가격대에서는 거의 절대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더 뛰어난 효율을 발휘해 준다. 여기서 말하는 효율이라는 말을 쉽게 이해하자면 생긴 모양이나 부피, 출력에 비해 월등한 에너지와 힘을 발휘해 준다고 이해해도 될 것 같다. 일반적으로 오디오를 처음 구입하려는 분들은 대부분 출력을 많이들 따지곤 하는데, 이것은 그만큼 오디오의 자료에서 얻을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숫자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출력이라도 참고삼으려고 하는 것인데, 출력과 음질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데논 DRA-100 역시 추천하는 이유는 출력 때문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 출력과는 무관하게 데논 DRA-100은 100만원 미만의 다른 앰프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평탄하며 스피커를 제어하고 소리를 내줌에 있어서 무리가 없는 효율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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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인과 함께 전기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지인이 시동을 걸어도 거의 아무 소리도 안 나서 신기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는데, 이 또한 쉬운 이해를 위해 비유를 하자면 그와 유사한 것이다. 아직 국내에 완벽한 의미의 전기차는 아직 보급이 제대로 시작도 안된 단계이지만 테슬라와 같은 가장 앞선 형태의 전기차는 시동을 걸었을 때도 진동이나 잡음이 없으며 RPM 회전수와는 무관하게 처음 출발부터 최고의 토크와 출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관성의 법칙에 의해 모든 물체는 멈춰져 있는 상태에서는 계속 멈춰져 있으려는 성질이 있어서 출발부터 최고의 힘을 낼 수가 없는데, 전기차는 그러지 않고 출발부터 마치 100km 이상으로 달릴 때와 동일한 가속력을 낼 수 있는 것이다.

 

굳이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하자면, 데논 DRA-100의 증폭 방식이 바로 그와 유사한 특성의 방식이다. 그래서 몇 배 더 비싼 앰프들과 비교를 해서도 어떻다고 단정을 짓기를 어렵지만, 그 어떤 스피커를 물리더라도 소리를 내는데 있어서 어려워하는 듯한 느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심지어 본 필자는 DRA-100에 100km정도 무게의 구동이 쉽지 않는 스피커까지 매칭을 해봤는데, 나름 나쁘지 않은..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충분히 들어 줄만한 음질을 내줄 정도로 DRA-100의 앰프로서의 성능은 100만원 미만의 다른 AB클래스 앰프들과는 차별화 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유독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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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 입장에서 이정도 가격대의 오디오를 구입하면서 걱정하는 부분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심지어는 아무리 성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부피나 크기, 디자인까지도 걱정을 해야 되고 거기다 결정적으로는 남들이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인지까지 걱정을 해야 되니 말이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이 제품은 오디오 입문자나 초보자에게 많이 추천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종합적인 상품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앰프로서의 성능도 가격을 고려하면 굉장히 우수하지만, 이 작은 네모난 박스 안에 얼마나 좋은 기능들을 함축시켜 놓았는가 말이다.

 

이러한 세부적인 기능에 대해서는 아무리 이렇게 강조를 해서 소개를 하더라도 오디오에 대해서 잘 모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잘 이해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단순히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이나 DLNA 나 UPnP 기능이라고 설명하면 도무지 처음 이런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뭘 어떻게 이해를 하겠는가?

 

그렇지만 현재 데논 DRA-100은 상품화 되어서 나온 복합 기능의 오디오 제품들 중, CD재생 기능이 없는 제품으로는 거의 90% 이상의 파일 재생 기능 및 네트워크 오디오 재생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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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생긴 제품에 블루투스 기능만 들어가 있어도 당장에 블루투스 기능을 우선적으로 찾는 소비자들에게 많이 판매가 되었었다. 다른 기능들이 아무리 많아도 그냥 당장에 블루투스 기능만 우선적으로 강조해서 소개하는 제품을 먼저 구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데논 DRA-100은 블루투스 기능은 기본이고, WIFI 기능을 포함한 각종 네트워크 오디오 기능들까지 거의 대부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기능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 상당수의 소비자가 네트워크 오디오 기능은 잘 모르겠고, 당장에 필요한 것이 블루투스 기능이라고 생각하여 네트워크 오디오 기능이나 더 나은 음향 컨트롤을 위한 DSP 기술들은 고사하고 그냥 단순히 블루투스 기능만 강조되어 있는 제품들을 꽤 많인 구입을 하고 소비했다는 것이다.

 

핸드폰을 구입하면서 전화기에 사진도 찍기를 바라는 소비자가 같은 가격에 인터넷도 되는 스마트폰을 권하는 상황에서 인터넷은 어려워서 잘 모르겠고 그냥 사진 찍는 기능이 필요한 거라면서 스마트폰을 팽개치고 그냥 사진 찍기만 되는 구형 핸드폰을 구입하는 상황에 비유를 해도 될런지 모르겠다.

 

다소 극단적인 비유가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데논 DRA-100은 아직까지도 여전히 무선 오디오는 블루투스 방식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 네트워크 오디오나 그 외의 다른 파일재생 능력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네트워크 오디오 기술 및 고음질 파일 재생 기술들은 상당히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매칭과 세팅은 이렇게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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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앰프를 오디오적으로 평가함에 있어서 딱 한가지 우려스러운 점이라면 중저음이 빈약한 스피커가 매칭되었을 때, 그 중저음의 느낌이 기본 상태에서는 그대로 재생이 된다는 것이다. 어떤 리뷰에서도 제품의 단점을 굳이 드러내서 설명해 주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오히려 전문가 입장에서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드러내 보인다는 것은 오히려 그 조심해야 되는 부분만 해결하면 이 제품은 단점이 없는 제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다른 입문기 제품들은 단점을 먼저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가는 해결점을 완전하게 제시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단점을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이렇게 도발적으로 예외적인 사항을 설명하려는 것은 그만큼 이 제품이 가격을 고려하면 그 단점이라는 것이 별것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상품성이 우수하다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하기 바란다.
제발 김태희처럼 서울대 나오고 미인인 여인에게 김연경처럼 키도 크고 오우거처럼 힘도 좋아야 한다는 비정상적인 조건을 바라지 말자는 것이다.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DRA-100은 이 앰프의 성향이 먼저 중저음을 많이 내주는 성향은 아니다. 스피커의 성향을 그대로 보조하는 경향이다. 이 글이 초보자들을 위한 글이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하자면, 오디오 기기는 상호보완적으로 매칭에 의해 음질이 결정된다. 어느 제품 하나가 남들이 좋다고 추천하는 인기 제품이라고 해서 그 제품 혼자서 좋은 음질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축구팀에 호날두나 메시가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팀원들이 엉망이면 한국의 일반 프로팀에게도 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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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사용자가 중저음이 어느 정도 완만하거나 혹은 풍부한 음을 원한다면 스피커를 선택함에 있어서 그런 경향의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이야기 하자면, 이 앰프는 아날로그 입력 단자가 있기도 하지만 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하거나 파일 재생 기능을 이용할 때는 신호의 입력부터가 디지털 상태이고 DSP에서도 디지털 상태로 처리가 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HIFI 시스템에서 BASS 나 Treble 같은 톤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는 것을 그다지 추천하고 있지 않지만, 데논 DRA-100처럼 최신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은 톤 컨트롤에 의한 음질 변화가 상당히 균일하고도 충실한 편이며, 음질 신호의 손실이나 왜곡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매칭된 스피커의 중저음이 다소 빈약하게 느껴질 때는 BASS 조절 기능을 이용해서 저음의 레벨을 높여주면 간단히 중저음에 대한 우려스러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어떤 스피커가 어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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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이 제품은 오디오를 처음 구입하는 분들이 많이 고려하는 제품이고 그렇게 구입하게 될 것이다. 다만, 큰 부담 없이 100만원 미만으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폼 나는 오디오를 장만하려는 분들 입장에서는 가격대가 올라가기 때문에 과연 여기에 어떤 스피커를 매칭하느냐에 따라 중요한 최종 투자 금액 부분이 결정나게 된다.

 

그래서 아마도 최종 투자 금액을 줄이자면, 여기에 소형 북쉘프 스피커만 매칭해도 제법 근사한 음을 만들어 준다. 다만, 사용할 공간에 따라 중저음만 조절하면 되는 것이다. 중저음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은 공간대비 저음이 살짝 많을 것 같은 스피커를 매칭하면 제법 중립적인 음을 들려준다. 저음이 약간 많을 것 같은 스피커인데 정작 매칭을 해 놓으면 최종 결과는 저음이 많지 않고 딱 맞는 수준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형 톨보이 스피커를 물리더라도 흔한 말로 출력이 모자란다거나 힘이 약하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일반적으로 구동하기가 좀 더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 금속 유닛을 탑재한 스피커들과의 매칭도 아주 훌륭하다. 사실 이 부분에서 DRA-100이 참 잘 만들어진 앰프라는 점은 대부분이 인정하게 될 것이다. 제법 큰 기종이라도 밸런스는 잘 유지시켜 주니 큰 걱정 말고 거실에서 사용할 톨보이 스피커를 매칭시키기에도 괜찮다.

 

 


 

 

적극적이고 열렬하게 추천해도 되는 최고의 입문용 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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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없는 표현을 쓰자면, 최근의 이러한 WIFI 네트워크 오디오 기능이 탑재된 오디오 제품들의 출현은, 오디오 시장을 풍성하게 만들고 오디오 사용자에게 다양한 음악 재생의 옵션과 활용법을 제공하는 획기적인 일대 변화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정도 가격대는 소비자 입장에서 약간의 성능 차이보다는 디자인과 익숙한 기능, 그리고 저렴한 가격을 더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가격대이다. 이정도 가격대의 오디오 제품을 처음 구입하는 입장에서는 제품의 출력 표기에서도 많은 혼란을 갖게 될 것이다. 어떤 제품은 4옴 기준으로 표기를 하기도 하고 어떤 제품은 8옴 기준으로 표기를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데논 DRA-100은 수치적인 출력과는 판이하게 다른 능력의 성능을 내주기 때문에 출중한 성능과 앞선 기능의 권장할만한 제품으로서 본 필자의 입장에서는 약간은 과해 보일 수 있더라도 열렬하게 추천을 하게 되는 것이다.

 

데논은 오랜 전통답게 줄곧 가격대비 믿음직한 제품들을 생산해 왔지만,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진정 솔직한 평가를 하자면, 15년 동안 데논의 제품들을 접해오면서 데논이 입문자들에게 제공해온 제품들 중에 가장 가격대비 훌륭한 제품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편하게 음악을 듣거나 TV나 PC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용도로 선택함에 있어서 데논 DRA-100에 대해 실망하거나 실패할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출처 : 풀레인지 (www.fullrang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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