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ntosh 70th Anniversary C70 & MC2152
그리고 창립 70주년, 매킨토시는 자신들이 일궈낸 역사를 자축하고 전 세계 매킨토시 팬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오직 70조만 생산하기로 하고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상위 모델의 트리클 다운을 통해 매킨토시 디자인과 설계를 대표하는 아이콘 같은 모델을 생각했을 법도 하다. 그러나 그들은 분리형 프리/파워앰프 구성의 제품으로 70주년을 보다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었던 듯하다. 창립 70주년 기념작은 70조 한정판으로 각 제품엔 고유의 시리얼 넘버를 매겼다. 제품엔 매킨토시의 화려했던 70주년을 정리한 히스토리 북을 동봉했다. 재미있는 건 매킨토시가 제품 구매자와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이다.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매킨토시는 세계적 인도주의 자선 단체 ‘Save The Children’에 천 달러씩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1919년에 설립된 자선 단체로 그들은 올해 100주년을 맞이했다.
C70 프리앰프의 상단을 보면 아름답게 빛나는 진공관이 총 여럿 알 보인다. 하나는 12AT7이며 다섯 개는 12AX7A다. 입력은 밸런스 입력 두 조, 언밸런스 입력 세 조 그리고 무엇보다 MM 및 MC 포노단을 지원하고 있다. 몇 가지 포노앰프와 비교해보면 매킨토시 포노단은 웬만한 일체형을 넘어선다. 헤드폰 출력은 기본이며 HXD?(Headphone Crossfeed Director)를 채용해 보다 다양한 사용자 취향에 대응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매킨토시는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들이 음질적 순도라는 미명 하게 삭제해버린 다양한 기능을 온전히 고수하고 있다. 고역과 저역 레벨을 조절할 수 있는 톤 컨트롤 기능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좌/우 밸런스 조정 기능, 모노/스테레오 전환 모드 등 사용자의 환경 및 음악 듣는 패턴에 따라 조정하며 듣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물론 이런 여러 기능이 일으킬 수 있는 음질적 변이에 대해 결벽증적인 사람들에겐 어울리지 않겠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무척 요긴한 기능들이다.
출력단은 총 두 조인데 여기에서도 매킨토시의 배려가 묻어난다. 만일 두 조의 서로 다른 오디오 시스템을 운용하고 싶다면 프리앰프에 두 조의 서로 다른 파워앰프를 연결하고 두 조의 스피커와 연결해 사용 가능하다. 각 출력단을 ON/OFF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두 개의 출력단을 지원하므로 각 대역을 별도의 파워앰프로 제동하는 바이앰핑을 손쉽게 시도할 수도 있다.
파워앰프 MC2152의 디자인은 매킨토시로서는 무척 과감한 시도로 보인다. 대표적인 MC275 같은 진공관 앰프와 완전히 선을 긋고 최신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들의 보편적 디자인을 매킨토시 디자인으로 변주한 모습이다. 전면에 전원 ON/OFF 기능 등 두 개의 셀렉터 노브를 위치시켰고 상판엔 진공관이 도열한 모습이다. 섀시는 블랙 아노다이징 처리한 블랙 알루미늄으로 사이드 패널은 무광 카본 마감으로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더불어 진공관에 LED를 설치해 불빛을 푸른색과 녹색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70주년이라는 특별 한정판의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디자인부터 각별히 차별화한 모습이 역력하다.
진공관 앰프의 꽃인 진공관은 입력단에 12AX7A 네 알 그리고 드라이브단에 12AT7 네 알 등 쌍삼극관을 사용했다. 한편 출력관엔 KT88 여덟 알을 사용한 모습. 채널당 네 알의 출력관을 투입해 푸시풀 작동하는 설계다. 이로써 MC2152은 채널당 150와트를 얻고 있다. 매킨토시를 사용해본 오디오파일이라면 알겠지만, 여타 모델처럼 이 앰프도 ‘Unity Coupled Circuit’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스피커 임피던스와 관계없이 2, 4, 8옴에서 모두 150와트의 균질한 출력을 낸다. 출력관 뒤편에 위치한 총 세 개의 트랜스포머 중 중앙의 전원 트랜스포머 양쪽에 보이는 것이 바로 이 기술을 사용한 출력 트랜스포머들이다.
이제 그 당시 그 젊은이들은 맥캘란이냐 글렌피딕이냐 또는 마티니냐 아니면 와인이냐를 놓고 고민하며 오디오를 즐긴다면 EL34냐 300B냐 아니면 KT88를 놓고 즐거운 고민에 빠진 장년층이 되었다. 매킨토시는 여기에 ‘Save The Children’이라는 주제를 얹었고 자축과 함께 사회적 기여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전축이란 무엇인가? 70주년에 만난 매킨토시는 우리에게 묻고 있다. 70주년 C70과 MC2152를 구입하는 것은 단지 멋진 디자인의 앰프를 한 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헤쳐 온 고단한 역사를 온전히 공유하며 그것을 통해 지난한 현실의 통찰을 얻는 것이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출처 : HIFI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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