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S(디씨에스) Bartók 네트워크 DAC – 하이엔드 DAC, 바르톡을 반드시 주목하라

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현재 진행형)을 동시에 경험한 세대이다. 흔히 X세대라고 불렸던 세대이기도 한데 나에겐 한 가지 더 큰 장점이 있다. 시골에서의 생활과 대도시에서의 생활 모두를 경험했다. 그것이 잠시가 아닌 정서나 문화를 확실히 이해할 정도로 말이다.
어렸을 땐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이모가 항상 라디오를 들려주었다. 정확하게 같이 생활하다 보니 늘 라디오 음악이 흘러 나왔다. 지금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무척 큰 크기에 SONY 카세트 플레이 기능이 담긴 포터블 플레이어였는데 그 시절 흐르던 그 음악이 정서적으로 내게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워크맨이 보물 1호였던 세대, 레코드 스토어를 정신 없이 들락거리던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써 지금 세대가 경험해보지 못한 향수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카세트 테잎이 CD에 비해 포맷의 성능이 뒤쳐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카세트 테잎만이 가진 향수가 있다. 이걸 LP 재생에 대입하긴 어렵지만… 비슷한 것이 아닐까?
나는 지금의 가스 레인지나 인덕션이 아닌 곤로로 요리를 해먹기도 하고 집에 부뚜막이 있어 장작을 피워야만 따듯한 물을 얻거나 밥을 지을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 이런 경험은 내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나는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인 것 같다. 그 당시 당대 최고의 분리형 CD 플레이어였던 마크 No31과 No30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그 당시에 하이엔드 오디오는 정말 특별한 무언가가 담겨 있었다. 요즘과 같이 장인 정신이 결여된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와 달랐다. 제품과 마주하는 것 만으로 이 제품을 제작한 사람은 누굴까?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하나의 제작자를 향한 존경이기도 할 것이다.

수 많은 하이엔드 오디오 제작사를 다녀봤지만 정말 존경스럽다고 생각드는 메이커는 20%채 되지 않은 것 같다. 이것은 회사의 규모와 크게 관계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특정 메이커를 비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내 마음속에만 두는 편이다. 그러나 존경과는 반대로 경멸스러운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도 있다. 그들이 1년전 발표한 파워 앰프를 보면서 그들은 고객을 호구로 삼고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재편된 디지털 소스기기 시장이다.
과거에 CD 플레이어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제작할 수 있었다. 버브라운이나 울프슨이 PCM 가공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파워 앰프 전문 메이커도 CD 플레이어나 DAC를 제작할 수 있었다.
물론 제작사에 따른 음질 차이도 분명했다. DAC에 절반은 아날로그이며 그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만들어 준 것은 전원부 설계이다. 그러니 모두가 똑 같은 환경에서 제작사에 따른 음질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중은 2/3에 달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금 역시 DAC를 크게 전원부/디지털/아날로그부로 나눌 수 있지만 디지털부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전원부 기술이나 아날로그 출력 회로 기술은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를 이뤘다. 프리 앰프에 볼륨 회로 기술처럼 말이다.
문제는 디지털부는 아날로그부와 연계가 될만한 것이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앰프 메이커에서 시도하기엔 너무나 많은 투자 금액이 필요하며 아날로그 회로 설계자들은 디지털 회로나 프로그램에 따른 음질 상관 관계에 대한 지식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가를 별도로 영입하기도 하지만 외주를 주어 모듈을 통째로 사와 현 세대에 걸 맞는 DAC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업데이트는 기대할 수 없으며 오류에 대한 정정도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보니 영국에 dCS 같은 회사 크게 각광받고 있다. dCS의 이력은 정말 특별하다. 그 이력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그들은 디지털 소스기기만 전문적으로 만든다. 사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DAC란 이름에 절반은 아날로그이다. 그들은 충분히 프리 앰프나 파워 앰프를 제작할 수 있지만 그들의 모든 역량을 디지털 소스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놀라운 이유는 거의 모든 디지털 소스기기 회사가 직접화가 이뤄진 D/A 칩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RingDAC이라고 명명한 디스크리트 형식의 D/A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와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RingDAC의 최신 회로는 보다 정교하고 복잡해져 더블 DSD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시점에서 dCS가 발표한 최신작 바르톡 DAC를 주목해야 한다.
dCS가 라인업을 발매하는 형태를 보면 플래그쉽 제품을 먼저 내놓고 미들 클래스, 그리고 하위로 내려간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dCS는 제품의 품질을 임의적으로 조작하지 않는 회사로 유명하다. 반대로 이야기 하자면 가장 하위 모델의 완성도가 가장 높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이를 테면 그들이 바르톡 이전 제품이었던 드비시 DAC 역시 엄청난 완성도를 보여줬다. dCS 고유 음색도 완벽하게 재현해주었다. dCS 라인업에선 엔트리였지만 드비시 역시 하이엔드 DAC로 분류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dCS 사용자들의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높아 한단계 상위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퀀텀 점프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드비시 DAC는 참으로 인상적인 제품이었다. 물론 비발디 DAC이 탄생하기 전까지 말이다.
바르톡 DAC은 이런 전통을 이어간다. 바르톡 역시 최신 세대의 RingDAC을 탑재하고 있는데 이것은 비발디 DAC에 사용되었던 모듈을 바르톡에 맞춰 사용하고 있다. 또한 가장 최신의 dCS 디지털 프로세싱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척 중요한데 비발디가 발매된 것은 2013년즈음이었고 5년이란 시간 동안 컴퓨터 무엇보다 임베디드 영역의 발전은 실로 눈부셨다. 바르톡 DAC에 비발디 시절 개발해 놓았던 플랫폼을 적용하고 싶어도 더 이상 구할 수 없다. 더욱 파워풀하고 정교한 플랫폼으로 무장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바르톡 DAC는 지금 현재뿐 아니라 dCS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의해 미래가 더 기대되는 미래지향적 DAC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한 단계 상급 모델인 로시니와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출지 모른다.
또한 바르톡 DAC은 멀티 스테이즈 DXD 오버 샘플링 디자인과 더불어 DSD 업샘플링 역시 선택 가능하며 시스템과 오디오파일 취향에 맞출 수 있는 완벽에 가까운 PCM 및 DSD 필터를 내장하고 있다. 이러한 필터 성능 역시 최신 디지털 플랫폼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흔히 이야기하는 지터 레벨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dCS에선 엔트리 레벨이지만 바르톡 DAC는 자신들의 상위 모델의 설계 사상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이것은 전원부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멀티 스테이지 파워 레귤레이션을 통해 아날로그부와 디지털부의 간섭을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린 dCS의 센스를 엿볼 수 있다. 바르톡 DAC는 옵션을 통해 독립된 헤드폰 아웃풋 스테이지를 추가할 수 있다.
싱글-엔디드와 밸런스 출력 모두를 지원하는데 무늬만 헤드폰 출력이 아닌 완벽한 헤드폰 드라이빙이 가능한 회로를 갖추고 있다. 두 개의 독립된 아날로그 출력 회로는 서로 연결되기도 한다. 이때 하나의 전원부를 통해서 구동하게 되면 자칫 높은 부하로 인해 전압 강하가 일어날 수 있으며 이것은 순간적인 클리핑이나 디스토션 측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립된 전원부 트랜스포머를 갖춘다. 거의 같은 기능성을 제공하는 타사 DAC와는 완벽하게 차별되는 고음질 디자인이다.
이외 최신 DAC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췄다.

상위 기종과 거의 같은 스펙에 네트워크 오디오 입력과 USB 오디오 입력 모두를 탑재하고 있으며 외장형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나 USB 메모리를 통한 직접 파일 재생도 가능하다. 하지만 dCS DAC에 완벽한 DNA도 갖추고 있는데 Dual AES/EBU 입력도 가능하며 SACD 재생이 가능한 dCS 트랜스포트와 연결할 경우 완벽한 DSD 스트림에 의한 SACD 재생도 지원한다.
그리고 추후 고성능 워드 클럭 입력을 통해 지금도 훌륭한 바르톡을 더 대단한 바르톡 DAC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도 온도 보정형에 오토 클럭킹을 지원하는 고정밀 회로를 탑재하고 있으며 dCS가 엄격하게 관리하는 낮은 지터율을 보여준다.
나는 바르톡 DAC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래서 수입원과 공식 대리점에 바르톡을 자택에서 시청할 수 있게 배려해 달라 부탁했다. 지금은 이야기할 수 있지만 나는 내가 사용중인 나의 비발디 DAC와 직접적인 비교를 해보고 싶었다.
이것은 추후 마련하고자 하는 서브 시스템에 바르톡 DAC가 낙점될지 내 자신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3덩어리의 비발디 DAC 시스템에 쓰이는 수식어 모두가 바르톡 DAC에도 대입할 수 있을 만큼 dCS의 사운드였다. 재생음의 온기감, 다이나믹스, 플로우, 질감, 음의 입자감, 사운드 스테이지, 무엇보다 심도도 정말 같은 형제를 넘어 체격이 조금 다른 쌍둥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 둘의 차이에 대해 궁금해하던 이들이 있어 내 시청실로 불러 비교했을 때 이들은 라이브 앨범에서의 공간 표현은 바르톡 DAC가 좀 더 낫다는 의견까지 있었다. 유일한 한계는 저음의 한계 영역과 무대가 비발디에 비해 작다는 것이었다.
습자지 차이 하나만큼의 차이도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크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수 많은 트레이닝을 이어가고 있는 내 귀에는 바르톡 DAC 성능을 믿기 힘들었다. 정말 dCS가 바르톡 DAC과 비발디 또는 로시니 DAC과 재생음의 차이를 만들기 위한 임의적 행동을 하나도 하지 않은 것인가? 의심을 살 정도였다.

물론 이 차이는 상대적으로 크게 느낄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일종의 착시 효과 때문일수도 있을 것이다. 비발디와 바르톡이라는 이름 때문에, 최근 누군가 애스턴 마틴의 새론 모델 사진을 공개하며 정말 멋지지 않은가? 라며 글을 게시했는데 누군가 그 사진 스티어링 휠 가운데 로고를 현대차 로고로 바꿔놓았다. 그리고 되물었다. 브랜드 파워라고. 그런데 이상하리 만큼 몇 초 전과 다른 분위기에 나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만큼 나는 바르톡 DAC이 대단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헤비 헤드파이 유저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다. 대부분의 헤드폰 출력 기기들은 아날로그 출력부 회로를 빌려 헤드폰을 구동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구동이 어려운 헤드폰에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바르톡 DAC는 헤드폰 앰프 전원부와 회로 모두를 원-박스에 담아낸 DAC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전원부까지 독립된 디자인이다. 이것은 전기차를 설명할 때 엔진, 미션이 없으니 유지 비용이 경제적이며 연료비 역시 경제적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과 비슷하다. 비싼 인터케이블과 파워 케이블 없이 dCS 퀄리티의 하이엔드 DAC에 헤드폰 앰프를 소유하는 것과 동일하다.
누군가 헤드폰은 아날로그 영역으로 디지털 소스기기만 제작하는 dCS가 아날로그에 대해 뭘 알겠어? 라고 반문할 이들도 있겠지만 DAC에 A는 아날로그이며 DAC가 지금의 네임 밸류를 이뤄내는덴 그들만의 뛰어난 증폭 회로 설계 기술력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참고로 헤드폰 증폭 회로 설계와 DAC의 아날로그 증폭 회로는 같은 이론에 의해 완성된다.
출처 : H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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