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801 D4 시그니처, 테크닉스 SL-1000R 턴테이블을 사용한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성일 : 2024년 3월 29일

오늘 소개하는 설치기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거주하시는 고객님의 하이파이 시스템 업그레이드입니다.

고객님은 오랜 기간 하이파이 시스템을 운용해 오셨으며, 이번에 스피커 및 턴테이블의 업그레이드를 원하셨습니다. 제품 선택을 위해 AV 플라자에 방문하시어 여러 제품을 청음하신 후 최종적으로 결정하셨습니다. 전체 시스템은 거실에 설치하였습니다.

업그레이드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스피커 제조사 B&W(Bowers & Wilkins) 801 D4 시그니처 미드나잇 블루 메탈릭 플래그십 스피커와 테크닉스(Technics) SL-1000R 플래그십 턴테이블을 선택하셨습니다. 고객님은 SL-1000R 턴테이블에 옵션 암보드 통해 오토폰(Ortofon) AS-309R 톤암을 장착하여 트윈암으로 운용하도록 세팅하였습니다. 추가 톤암에는 오토폰 SPU Mono CG 25 Di MkII MC 카트리지를 선택하셨습니다. 이외에 오디오랙은 알루퍼스로 교체하셨습니다. 이외의 기기들은 기존에 사용하시던 제품으로 세팅해드렸습니다.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Midnight Blue Metallic

B&W는 1966년 창립 이래 단 7개의 모델만이 시그니처 배지를 획득했으며, 기존 스피커와 기술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유니크한 버전에만 부여됩니다. 오늘 소개하는 시그니처 모델은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 D4 시리즈 중 801 D4와 805 D4 모델이 이 영예를 안았습니다.

새로운 시그니처 제품군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미드나잇 블루 메탈릭(Midnight Blue Metallic)과 고급스러운 캘리포니아 벌 글로스(California Burl Gloss)의 두가지 특별한 마감입니다. 이전에는 상징적인 노틸러스(Nautilus) 스피커에만 제공되었던 블루 옵션은 원하는 수준의 마감을 얻기 위해 기계 및 수작업으로 연마한 페인트와 래커를 11번 코팅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디자인은 블루 코널리(Connolly) 가죽 상판으로 마무리됩니다.

B&W 801 D4 Signature California Burl Gloss

캘리포니아 벌 글로스 마감은 이탈리아의 전문업체 ALPI에서 공급받은 환상적인 우드 베니어를 선보이기 위해 더욱 공들여 작업하였습니다. 캐비닛은 여러 번의 샌딩 공정 사이에 최소 14번의 래커 코팅을 진행합니다. 이 마감은 801 D4 시그니처 캐비닛 1개를 완성하는데 24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블루마감은 18시간 만에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마감은 가장 눈에 띄는 업그레이드이지만, 이 시그니처 D4를 단순히 외관 마감을 바꾼 것은 아닙니다. 자세히 보면 볼수록 B&W의 엔지니어가 새로운 여러 기술을 적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두 800 시그니처 스피커 모두 곡선형 합판 캐비닛에서 발생하는 원치 않는 공진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보다 골격적이고 세심하게 댐핑된 알루미늄 상판 위에 근본적으로 개선된 상판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상단 패널은 801 플로어스탠더의 터빈 헤드 아래, 805 스탠드마운터의 트위터 포드 아래에 위치합니다. 또한 스피커의 리플렉스 포트는 알루미늄으로 주조되어 이전보다 더 조용한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더 깨끗하고 정확한 저음을 재생합니다.

시그니처 모델에는 FEA 최적화 메시 그릴을 탑재합니다.

드라이버에도 시그니처 튜닝이 적용되었습니다. 801 D4 시그니처에는 표준 모델의 25mm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 15츠 컨터넘 FST 미드레인지, 트윈 25츠 에어로포일 베이스 콘이 탑재되어 있지만 B&W는 그 뒤에 마법을 부렸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고주파 유닛을 위한 새로운 FEA 최적화 메시 그릴로, 선명도를 향상시킨다고 합니다. 아래쪽의 트윈 베이스 드라이버는 업그레이드된 모터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B&W는 또한 업그레이드된 바이패스 커패시터를 포함하여 801 D4의 크로스오버를 재설계하여 이러한 개정 사항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Technics SL-1000R

테크닉스 SL-1000R 턴테이블은 최상위 모델로 50년 전통을 갖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을 계승하면서 새롭게 개발한 높은 회전 정밀도의 모터, 안정된 회전의 중량급 플래터 등을 탑재하여 압도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테크닉스 SL-1000R은 1970년에 테크닉스가 세계 최초로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을 채용한 턴테이블 SP-10, 방송국 등의 프로 유저로부터 높은 평가를 얻어 지금도 많은 오디오 애호가에게 인기 있는 SP-10 MK2(1975년 발매), SP-10 MK3(1981년 발매)에 이어 2015년 턴테이블 개발을 다시 시작하여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진화시킨 새로운 하이엔드 턴테이블입니다.

SL-1000R은 세계 최초의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SP-10의 DNA를 이어받았습니다.

새롭게 개발한 코어리스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는 더블 코일 트윈 로터 타입으로 더욱 개선된 회전 안정성을 제공하며, 약 1톤·cm²에 걸친 관성 질량을 실현한 3층 구조의 중량급 플래터를 통해 와우&플러터(Wow & Flutter) 0.015%의 안정된 회전 정밀도를 실현하는 동시에 컨트롤 유닛을 별도의 케이스로 분리하여 불필요한 노이즈의 영향을 철저히 배제하는 등 아날로그 레코드의 풍부한 사운드를 있는 그대로 재현합니다.

SL-1000R은 중량급 플래터를 탑재하여 회전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테크닉스 SL-1000R은 최고의 회전 정밀도를 추구한 코어리스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더욱 진화 시켰습니다. 더블 코일 트윈 로터 타입의 12극 18코일 구동을 채용하여 높은 토크를 실현하였습니다. 또한 양면 코일을 60도 어긋나게 배치하여 상호 간섭을 줄이고 강성을 높였습니다. 모터의 회전 제어는 블루레이 디스크 기기의 개발로 얻은 최신 모터 제어 기술을 응용하여 모터의 고 토크화에 맞추어 회전 제어 알고리즘을 진화시켜 회전 중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하는 세밀한 제어가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측정 한계라고 할 수 있는 와우&플러터 0.015%를 달성하였습니다. 모터에 의한 회전 불균일의 영향을 해소하면서도 정밀하고 매끄러운 회전을 실현하였습니다.

SL-1000R은 3중 구조의 플래터를 사용합니다.

SL-1000R 턴테이블 플래터는 10mm 두께의 황동,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고감쇠 고무의 3층 구조로 되어 높은 강성과 진동 감쇠 특성을 실현하였습니다. 최상부 황동 플레이트 외주에는 순금과 비중이 같은 텅스텐 웨이트를 12개 사용하였습니다. 텅스텐은 파나소닉이 전구나 형광등 등을 오랫동안 개발 및 생산해온 노하우를 통해 고정밀로 가공하여 견고하게 결합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플래터 총 무게는 7.9kg으로 약 1톤·cm²에 걸친 관성 질량을 실현하였습니다. 또한 조립된 플래터는 고정밀도의 다이나믹 밸런스 가공으로 제조하여 높은 회전 정밀도를 확보하였습니다.

SL-1000R 컨트롤 유닛. 0.01RPM 정밀도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전원공급 및 정밀한 회전수를 표시하는 컨트롤 유닛은 본체에 불필요한 노이즈의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분리형으로 설계하였습니다. 새로운 전원부 설계를 통해 모터의 고 토크화는 물론 응답성을 향상시켰습니다. 본체와 연결은 신뢰성이 높은 통신 방법을 사용합니다. 컨트롤 유닛의 조작으로 LP(33 1/3RPM), EP(45RPM), SP(78RPM) 회전수 선택이 가능하며, 회전수는 0.01RPM 정밀도로 최대 ±16%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에는 OLED를 채용하여 시인성을 높였습니다.

SL-1000R은 마그네슘 재질의 톤암을 탑재합니다.

톤 암 파이프 소재에는 경량이면서 높은 감쇠 특성을 갖는 마그네슘을 사용했으며, 톤암 유효 길이는 254mm로 트랙킹 에러를 저감해 판독 정밀도를 높였습니다. 톤암의 신호 출력단자는 신호선과 접지선 일체형인 DIN 단자를 채용하여 다양한 포노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내부 배선에 OFC 케이블을 사용하였습니다.

SL-1000R은 별매의 톤암 베이스를 통해 최대 3개의 톤암설치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