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스피커와 어울어진 AV시스템

일본의 AV잡지를 보면 혼형의 빈티지 스피커로 시스템을 구성한 경우를 보게 됩니다. 가끔은 혼형 스피커로 AV를 하면 어떤 소리가 날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이번에 방문한 김광태 씨의 집에서 이러한 궁궁증을 풀게 되었습니다.
구성기기 LIST
Inkel TEMA P-1 PRE AMP (개조품)
TEMA A-1 POWER AMP (개조품)
AV AMP YAMAHA R795
Sansui AMP 2000A
SUBWOOFER AMP INKEL AXW-77 (개조품)
DVDP Pioneer DV-525
CDP 태광 TCD-1(개조품)
MD Deck ONKYO MD-185 Ⅱ
VTR SHARP VC-F440
TV Victor AV-32WX2
Mein sp ALTEC MODEL14
Center sp AEGIS Center
Rear CRISS CS401
SUBWOOFER Bose AM-5
5년여의 AV 경력을 가지고 계신 김광태씨는 자신만의 소리에 대한 철학이 투철하신 분으로 느껴졌습니다. 다양한 스피커와 앰프를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의 시스템에 이르게 되었는데요. 이 시스템의 핵심에 있는 ALTEC MODEL 14 빈티지 스피커의 매력을 탐구하고자 이런 저런 DVD 타이틀과 CD를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필자가 매우 관심을 보인 ALTEC MODEL 14 입니다. 혼타입의 스피커로 옛향기 폴폴~! 나는 디자인으로서 잠깐들어본 심수봉의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인 애절함이 절절히 느껴지더군요. 여성보컬에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센터스피커인 AE사의 GIS Center입니다.
리어로 사용된 크리스 CS401 모델입니다. 김광태씨가 매우 만족하고 있는 스피커로 상당히 칭찬하시더군요.
보스 AM-5의 우퍼를 인켈 파워에 연결했습니다. 우퍼가 어디 있냐구요? 전화번호부 밑에 구멍 2개 보이시죠. 그겁니다. 재밌죠 ^^; 위에 있는 것은 파워앰프로 사용되고 있는 INKEL AXW-77는 개조품이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스피커 시스템의 컨셉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메인스피커인 알텍모델14를 기준으로 센터와 리어의 벨런스를 잡아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방의 크기가 대략 3평정도 공간이 조금 안되는 좁은방에서 하이파이적으로는 예상 밖으로 심한 공진같은 것은 안느껴졌는데 AV의 초저역대에선 어쩔 수 없이 공진이 느껴지더군요. 공간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지라 … 하여간 AV의 비중보다 하이파이적인 비중을 상당히 높힌 시스템이기도 하거니와 전체적으로 퀄리티는 상당히 높은 경지의 철학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일 밑에 보이는 것이 튜너 내장형 산수이 앰프입니다. 그 위에 보이는 것은 파이오니어 DVDP DV-525 고 가장 위에 보이는 것은 MD 데크로 온쿄의 MD-185 라는 제품입니다. 바로 옆에는 플스가 보이는군요.
야마하 앰프인 R795와 CDP인 태광 TCD-1이 보이는군요.
Inkel TEMA P-1 프리앰프와 TEMA A-1파워앰프입니다. 인켈에서 야심적으로 만든 하이엔드급의 제품으로 개조시킨 제품이라고 하더군요.
위 시스템의 주인 김광태 씨입니다. HITEL에서 날카로운 언변으로 이름을 날렸던 분이십니다. 하이파이로 출발한 김광태씨의 오디오 경력은 짧지 않은 10년의 경력으로 나름의 오디오 철학에 심지가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용하시고 있었습니다. 오디오는 누구의 권유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 떠나는 나그네의 길이라고나 할까…(약간 닭살이.. ^^;) 하여간 자신만의 소리를 찾는다는 것은 평생의 반려자를 찾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보통 쉽게 주변의 권유로 유행에 따라 안전한 시스템의 구입도 나름의 타당성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가능하겠지만 이번의 김광태씨 시스템을 보면서 느낀 바로는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소리를 찾는 진지함에 다시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취재에 협조해주신 김광태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