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씨어터가 설치된 AV카페 설치기

어느 날인가 두 분의 손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카페에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었지요. 지나 가다 보면 카페에 오디오 시스템을 설치한 곳이 있기는 하지만 좀 더 완성도 높고 질적으로 뛰어난 야심적인 기기를 한 번 카페에 구축하여 차별화를 시도해 보고자 하는 취지여서 필자인 순대도 상당히 솔깃하게 관심이 갔었습니다. 제가 전직 순대집 주인으로서 순대집에 AV 시스템을 설치했었던 경험이 있거든요. ( 순대라고 하는 필명은 순대집 하기 전부터 쓰던건데 어쩌다 보니 정말 순대집도 하게 되더군요. )
몇 차례의 미팅과 기기를 보고서 선정된 제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고민을 많이한 프로젝터입니다.
InFocus 의 LP-350 으로 최종결정, DLP 를 최종 결정한 이유는 아무래도 신기술의 맛에 헤어나올수 없는 마력 때문일까요?
일단 기기 사양에서 알수 없는 장점은 색감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1000만원대 이하의 프로젝터에서 피부색 표현이 이 정도로 가능한 제품은 DLP 밖에 없으며 그 중에서도 LP-350 정도 밖에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CRT 프로젝터의 색감에 육박하는 표현력은 발군의 실력이 인정되어 구입을 결정했죠.
물론 단점은 없을수 없는 법, 콘트라스트비가 400:1 이라고 하나 암부의 디테일을 명확하게 살려내지 못합니다. 색감의 재현력이 극명하게 드러날 수 있는 화면은 밝은 화면에선 확실하게 들어나지만 어두운 화면에선 한계가 느껴지죠. 그러나 이러한 점은 어차피 이곳이 카페이다 보니 실내를 어둡게 할 수도 없고 통유리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외부 불빛을 차광할수도 없는 인테리어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프로젝터에서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요인으로 인하여 어차피 힘들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볼 수 있죠.
두 번째로 신경쓴 부분은 스피커입니다.
스피커는 소형에 대음량을 충분히 감당할수 있는 제품으로 JBL 의 HT5 로 메인과 리어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HT4V 를 브라켓으로 설치야 가능하겠지만 크기가 브라켓으로 설치하기에는 큰 편이고 HT5 가 북쉘프의 크기지만 그 무게감 있는 표현력은 듣는 이로 하여금 북쉘프임을 의심할 정도로 당찬 중저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였습니다.
센터로 사용한 HT4H입니다.
당연한 선택일수 밖에 없겠지요. 센터의 위치를 스크린 밑쪽으로 했습니다. 스크린 앞쪽테이블은 상당히 낮은 편이고 의자들도 낮게 했으며 뒤쪽에 설치한 의자들은 높은 의자를 사용했습니다. 대사 전달에 문제는 없다고 보아집니다.
서브우퍼는 YST-SW800 으로 설치했습니다.
다들 너무나 잘 아시는 서브우퍼라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바텐 쪽의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데요. 적당한 자리라고 생각되지 않치만 마땅히 설치할 곳이 없어서 -_-; 올려져 있습니다. 우퍼의 출력에 비하여 크기나 무게가 컴팩트하다 보니 큰 볼륨에서는 조금씩 돌아 다니거든요. 해서 혹시 이 사진을 보고 어디 올려 놓으시고 싶더라도 가급적이면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제일 밑부터 야마하 RX-V800 리시버, 도시바 SD-K350 DVDP, 파나소닉 DVD-A370EN DVDP, 소니 VCR, Play Station 2 게임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수납장은 아직 구입을 못한 상황이라 현재 쌓여 있으나 조만간 구입하여 놓을 예정입니다. 처음 구상 단계에서는 6.1 채널 구현을 시도하려 했으나 현재 지원 타이틀이 많이 없는 상황에서는 실용성도 없고 모양새도 좀 거시기하여 앰프는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RX-V800 으로 선정하였고 도시바 DVDP 의 경우 두 장을 넣을수 있는 편의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파나소닉 DVDP 는 음질이 상대적으로 동 가격대 제품에 비하여 우수한 장점을 들수가 있지요. PS2 를 설치하여 만능 엔터테인먼트 적인 시스템으로 활용을 도모하고자 했습니다.
이 카페의 주인인 이혁 씨와 그의 여자 친구 분입니다.
이 분이 참 재미있는 양반입니다. 상당히 입지전 적인 인물로 일본에서 장사를 했던 분이신데요. 야쿠자와 맞서 싸워가면서 장사를 했던 경험담도 직접 방문하셔서 맥주 한 잔으로 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당연히 일본에서 살다 오셨기 때문에 일본어도 가능 하시겠지요 ^^;
사실 처음에는 장사가 될까 싶었습니다.
많이 불안했던 것이 이 주변이 온통 소갈비살, 와인숙성삼겹살 등의 소주에 고기굽는 동네거든요. 해서 주변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컨셉인 것이 상당히 맘에 걸렸습니다. 하여간 설치하고 장사 시작한 후로 처음에는 손님이 많은 분위기가 아니였는데 최근에 다녀온 바로는 상당히 손님이 많이 오는 분위기였습니다. 처음보다 주인장의 얼굴도 밝아진 분위기였구요. 역시 특화된 아이디어가 먹히는 분위기입니다. 이 주인장이 장사가 처음이신 분이 아니라서 손님한테는 상당히 친절하고 깍듯하고 잘 챙겨 주시더군요. 그러나 저는 엄청 시달렸습니다. -_-; 스피커 위치 선정부터 해서 영상 셀렉터 까지 일로 다섯 번도 더 왔다 갔다 했나 봅니다.
하여간 없지 않은 동질감이 느껴져서( 순대 장사했던 것 때문인듯 싶습니다. 먹는 장사가 고생을 엄청하거든요. ) 나름데로 최선을 대해서 잘 해드리려고 노력했지요.
장사 시작하고 약 20 일 후 금요일날 저녁 때의 모습입니다.
테이블의 빈자리가 없더군요. 바텐 쪽만 자리가 있구요. 차별화된 AV 시스템의 도입과 주인장의 안주 아이템이 일본에서 홀로 개발(?)한 특별한 안주를 서비스 하고 있거든요. 뭐 기존 안주도 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약도입니다. -_-;
제가 글씨를 잘 못쓰기 때문에 이해해 주시구요. 대략적 위치는 이렇습니다. 일단 창천 초등학교라는 곳을 찾으시면 쉽습니다. 학교에서 대각선 방향에 있거든요. AV 관련한 동호회나 소모임을 하시기에도 부담없을 듯 싶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혹시 이 약도로 도저히 위치가 파악 안될 분을 위하여 주인장 전화 번호 가르쳐 드리지요.
019 – 414 – 9952 카페 닉스 주인장 손폰 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