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덕소에 k님의 Infinity Alpha 스피커 설치기


오늘은 한강을 바로 지척에서 내려다 볼수 있는 경기도 덕소의 아담한 24평 아파트에 인피니티 알파 스피커를 설치하신 K님댁의 설치 방문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K님은 AV PLAZA 운영자와 함께 천리한 AV동호회에서 부시삽을 같이 하셨던 분으로서 AV쪽에 내공이 상당하신 분이시기도 합니다.
다만 결혼하시기전에는 예산상의 문제로 인해 다른 대안없이 크리스 5.0 + 5.1 조합을 사용하셨고 내심 스피커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있던바 와이프의 재가를 얻자마자 낼름 인피니티 알파시리즈로 교체하시게 된겁니다. 우리네 와이프들의 힘은 정말 대단하지요~
인피니티 알파시리즈가 공간을 차지하기에는 조금 작은 평수의 아파트지만 8월경에 33평 아파트로 이사가신다니깐 지금은 임시로 설치하시게 된 것입니다.
설치 방문기를 쓰기에 앞서서 이분의 천리안 동호회시절 부터 지금까지의 업그레이드 변천사를 잠시 하도록 하지요.
총각 시절이었을때야 버는대로 쓰는게 일상화된 것이라 이분 천리안 부시삽하면서 96년에 일본에 원정 쇼핑(?)을 갔다올 정도로 열정적이었더랬습니다. 그래서 구입해서 가져온게 야마하 DSP2000이란 프로로직 앰프였지요. 이때는 돌비디지탈 이전 시대여서 야마하 프로로직 앰프가 거의 시장의 80%를 차지하던 시대였습니다. 야마하 DSP2000은 프로로직 앰프시절에는 상당한 이슈를 던져주던 앰프였는데 일본에 직접가서 사오면서 온갖 고생을 다했다는 것이지요. 근데 우습게도 이 앰프를 고생하면서 사온 이후 바로 그 다음해에 DVD라는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고 돌비디지탈 시대가 도래하게 되서 실제로 고생해서 사온 DSP2000은 1년만에 구닥다리로 전락하는 아픔을 겪게 되지요..


 






절치부심 앰프를 바꾸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K님께 희소식이 하나 등장했지요. 소니에서 최초로 돌비디지탈 5.1채널과 DTS 5.1채널을 같이 지원하는 앰프가 나왔다는 것인데 그게 바로 STR-V55ES라는 모델이었고 그것으로 업그레이드를 하셔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최근에 소니에서 새롭게 나온 STR-V555ES로 이사가면서 바꾸시게 된다는 군요.


 


 



한가지 아쉬운점은 K님이 영상쪽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어서 결혼할때 구입한 SD급 프로젝션 TV로 만족을 하시고 계신데..HD급 TV가 조금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K님은 AV쪽의 내공이 깊은 분답게 소프트웨어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CD는 약500여장(잡식성), DVD타이틀은 약300여장(뮤직 DVD가 상당히 많음)이 있는데 총각때 이렇게 돈을 쓰고도 장가가는데 밑천이 모자르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사설이 많이 길었구요..
이제 설치한 인피니티 알파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한번 보도록 하지요.
이분의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용기기
LG X-CANVAS SD급 43인치 프로젝션 TV (초창기 모델)
AV앰프 : SONY STR-V55ES (앰프타입, 일본 내수용, 정식 수입품 없)
DVD플레이어 : PIONEER DV-S5 (일본 내수용, 정식 수입품 없음)
VCR : JVC HR8006 HIFI VCR
자막기 : LIGITEK 자막기
메인 스피커 : 인피니티 알파 40 스피커
센타 스피커 : 인피니티 알파 센타스피커
리어 스피커 : 인피니티 알파 10 스피커
야마하 YST-SW320 서브우퍼
IMPESO 스탠드

실제 홈씨어터를 위한 기기는 간단하지요?

근데 K님댁에는 사용하지 않고 귀퉁이에 모셔져 있는 기기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엘탁스 스피커, 아남 오디오등등) 집이 24평이라서 비교적 큰 알파 40스피커가 제대로 능력발휘를 할까 우선 걱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곧 이사를 간다고는 하지만 저 하나 믿고 들어보지도 않고 낼름 알파 시리즈로 바꾼 처지라 능력 발휘가 현장에서 안된다면 제가 또 얼마나 욕들어 먹겠습니까..^^
알파 40 스피커는 일단 뽀다구가 납니다. 이것 하나로 먹고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스피커의 본질적 능력이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상당히 우수하다는 것이지요.
인테리어와 색깔 맞춤에 유난히 신경 쓰시는 신세대 부부에게 필청을 권합니다.

알파 40을 좁은 거실에 설치후에 우선 인피니티가 자랑하는 고역쪽을 테스트해보기 위해서 장영주의 바이얼린 연주 비탈리의 샤콘느를 들어보았습니다.
감동이더군요..^^ 예전에도 인피니티의 고역에는 엘락과 함께 최고의 점수를 주었던 바라 대강은 짐작은 했지만 장영주의 샤콘느 연주가 폐부를 깊숙이 찌르는 느낌이..
찐하게 감동으로 다가 오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밋밋한 느낌의 스피커는 감동이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바이얼린같은 현악의 경우 쭉쭉 뻗는 맛이 없이 고역의 특성 그대로 나오다가 힘없이 주저 앉아버리는 타입의 밋밋함을 가장 경계하는데 인피니티 알파던, 카파던 이 맛 하나는 정말 최고라고 얘기할수 있겠다 싶군요.



 



다만 알파 40의 약점은 중역이 상대적으로 빈곤해 보입니다. 저희 시청룸에 전시중인 KAPPA 시리즈가 그점에 있어서는 약점을 보완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근데 암만해도 카파가 상급기 니깐 약점이 더 없다고 보는건 당연하겠지요..
저역은 딴딴하게 조여져 있어서 탄탄함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최고입니다만..저역의 포만감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조금 약점입니다.
인피니티 알파 40은 현대적인, 어떻게 보면 귀족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의 감각으로 깔끔한 튜닝을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K님이 이전 스피커인 크리스 5.0을 가지고 가장 고민한것이 저역의 부밍과 공진 문제였는데 알파는 정말 깔끔하게 나와서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부밍이 전혀없고 공진도 전혀 없는 예상밖의 결과를 얻게되었습니다. K님도 이런 골치거리가 해결되니 상당히 좋아하시는군요.. 예전에 인피니티 IL시리즈는 딴딴하기보다는 풍성한 저역이어서 만일 여기에 IL을 설치했다면 24평 공간에서 이런 효과는 보기 힘들었겠지만 알파의 경우에는 좁은 공간에서 사용해도  무방하리만치 깔끔을 뜹니다..그렇다면 중역과 저역이 정말 모자를까.. 중, 저역의 힘을 한번 테스트해보고자 셀린 디옹의 DVD타이틀을 걸었습니다.
POWER OF LOVE라는 곡은 셀린 디옹의 칼같은 보컬과 저역의 힘이 제대로 받쳐주면 역시 감동이 넘치는 곡이지요.
인피니티 알파 센타 칭찬을 안할수가 없군요.. 크기에 비해 상당한 실력기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셀리디옹의 목소리가 정확하게 음상으로 맺히고 메인 스피커의 저역은 정확하게 주파수를 끊어서 꽉 쪼여주는 느낌으로 힘있게 저역을 발산합니다. 부밍과 공진은 전혀 없이 말이지요. 홈씨어터 5.1쪽에서는 암만해도 중역의 치우침이 센타쪽으로 많이 옮겨가게 되어있어서 그런지..40이 상대적으로 저역을 많이 담당합니다.



 



또한 야마하 서브우퍼320이 절묘한 역할을 합니다. 사실 24평 아파트 거실에서 SW800까지는 무리라고 생각되어서 K님 본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320을 추천하게 되었는데 이 320이 또 상당히 괴짜군요..800과는 다르게 있는 듯, 없는 듯 너무나 자중하면서 초저역을 재생 합니다. 이거 초보분들 설치하다가 왜 소리가 안나와라고 생각할 정도일거 같네요.
근데 실제로는 소리가 나옵니다. 초저역을 재생하는 서브우퍼의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게 좋을까요..아니면 확실하게 때려주면서 자신의 입지를 보여주려는 놈이 좋을까요..



 



저는 아직도 이것은 퀘스쳔 마크입니다.
어떨때는 야마하 800처럼 혼자서 다해먹는 넘이 좋을때도 있는데 어떤때는 320이나 JBL PB처럼 온순 상냥하게 살푸시 전달해주는 소프트한 서브우퍼가 좋을때가 있더군요.. 한국분들의 스타일이 저역을 상당히 선호하는 스피커를 좋아합니다.
근데 저역을 제대로 콘트롤하고 쓰시는 분이 정말 보기 드뭅니다. 공간도 공간이지만 실제로 튜닝제도 쓰지도 않고 애초에 지어진 그대로의 공간에 설치를 하시는 분이 대부분인데 그 어려운 공간에서도 저역의 포만감과 충만함에 몸을 떤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지만 실상 알고보면 거의 부밍과 퍼지는 스타일들이지요.
오히려 이런 부밍과 공진이 진짜 저역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지요.특히 카오디오 하시는 분들중에 이런 분이 상당히 많으신데..제가 들을때는 듣기 거북하더라구요 이러한 저역이 아니고 진짜 있는 그대로의 깔끔한 저역과 선명한 고역을 원한다면 꼭 인피니티 알파와 카파시리즈의 필청을 권해드립니다.
(인피니티 NEW카파가 아닌 예전의 카파시리즈는 위의 느낌과 다릅니다. 상당한 저역의 포만감을 안겨다 주는 넘이지만 넓은 공간이 아니면 부밍이 상당한 편이었지요.. 아마도 새로나온 NEW 알파와 카파는 덴마크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예전의 시리즈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많이 다르지 않나 싶군요..)


 


 





자..결론적으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군요..
하이파이 음악과 AV쪽의 비중을 6:4 정도로 하이파이쪽에 좀더 비중을 두는 분이라면 저는 알파나 카파를 권해드립니다.
현대적인 음색의 알파는 아마도 님들의 가정에 우아함을 선사하지 않을까 싶네요..

K님과 와이프 되시는 *미님 ^^ !
저녁 정말 맛있게 얻어 먹었어요~ 다음에 가더라도 진수성찬으로 차려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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