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반지의 제왕

디비디의 장점은 화면과 사운드에 충실한 극장의 재현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플먼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지의 경우는 두 가지 다 갖추었다고 봐야겠죠.

단, 화면(아나몰픽 2.35:1)은 왠만한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면 정말 좁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집의 티비가 평면 29인치인데, 위아래 잘려보이니까 (약간 과장하면) 화면이 코딱지만하게 보이더군요. 이 영화의 큰 스케일을 따라가자면 화면도 받춰줘야 한다는 생각이 무럭무럭..-_-; 역시 영화관의 큰 화면으로 봐야 영화의 제맛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말할 필요가 없겠죠..^^ 책으로도 많이 읽힌 내용이고 스케일이 커서 영화화가 가능하겠느냐는 말도 많이 나왔고요. 근데, 상상속의 여러 종족(위저드, 엘프, 드워프, 호빗, 오크, 우룩하이….^^)을 놀랍게 잘 표현했더군요. 복잡한 소설의 내용도 무리없이 진행을 시켯고요(몇개는 빠졌지만 그거 다 넣었다가는 5시간도 모자랄듯).



반지의 제왕의 사운드는…흠..역시 대단하더군요.(DD 5.1 레퍼런스로 쓰일만 하죠..^^) 보았는데, 몇몇 신에서는 대단한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영화 초반에 불꽃놀이 장면, 특히 용모앙의 불꽃이 화면 앞으로 튀어나올때의 소리효과는 멋졌습니다. 귀를 쉬익 스쳐나가는데…역시 이맛에 디비디를 보는구나 싶더라구요. 또 모리아에서 오크가 다가오기직전 저음으로 울리는 북소리나, 발록을 피해 달아나는 장면에서의 음향 효과 역시 장난아니더군요. 리어에서 울리는 북소리는..듣기만 해도 오싹^^..저같은 경우는 영화에 몰입을 잘하는 편이라 더욱 이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다른 영화도 그렇겟지만..이영화의 소리는 좀 편차가 커서 잘 안들릴때 볼륨을 올려놓으면 갑자기 터지는 큰 소리 때문에 놀랄 때가 있을 겁니다. 특히 밤에 이영화보면 밑에서 올라오지 않을까 걱정이 좀 되더라고요.



추가로 제공되는 서플먼트는 충실한 편이고, 모두 자막이 제공됩니다. 한시간이 넘는 티비 다큐멘터리가 있는데 영화 소개를 티비프로그램이라 그런지 사용된 화면들이 거의 많이 보던 홍보용 몇몇 컷이라 세 개의 다큐가 모두 비슷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긴..전혀 다른 다큐가 나올 수는 없겠죠.-_-;; 영화보여줄수도 없고..)

그리고 featurettes에는 각 배역맡은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컨셉디자이너의 작업과 원래 책에 대한 언급도 있고요. 세트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내용은 참 흥미롭게 볼 수 있답니다.

쪼금 맘에 들지 않는것이..다음 영화인 두개의 탑 프리뷰인데요, 적어도 두개의 탑에 대한 트레일러는 넣어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브리뷰에서 나오는 몇몇 컷은 빈약하다는 느낌을 주는데다가 트레일러에서 제공되는 많은 컷들이 빠져있더라고요. 피터잭슨이 직접 설명을 해주기는 하는데…목마른 반지 애호가한테는 택도 없을듯….

또하나..반지 익스텐디드 에디션 광고가 있습니다..화날라구 합니다..-_-;; 2개짜리 내구 시간두고 또 4개짜리 내면 저같은 사람은 사고 또삽니다…담에 대단한거 넣었다면서 사라구 하는데..이것두 프리뷰라구..칫칫.막 화가나더군요.



곧 extended version이 나온다니 지금 가지고 있는 반지의 제왕의 운명은 어떻게 될런지 알수 없지만 어쨌든 지금의 것도 반지 팬을 만족시킬만한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직 안보신분들께 왕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