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감동적인 영화가 필요하지요..”씨비스킷”이 그렇군요..
최근에는 감동적이라던지 감성적인 영화는 일부러 안보려고 피하는 성향이 생겼습니다.
뭐랄까..일종의 현실도피라고도 할수 있는데 일상 자체가 힘든데 영화마저 힘들고 슬픈 영화를 본다는게 영 마음이 안내켜서 말이지요..
하지만 아주 가끔…씨비스킷 같은 영화는 마른 대지위에 촉촉하게 내리는 이슬처럼 삶의 윤기를 내어줄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씨비스킷은 슬프거나 우울한 영화는 아닙니다. 엔돌핀이 마구 증가할만한 영화군요..)
영화 씨비스킷(SEABISCUIT)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고 합니다.
씨비스킷은 영화에서 경마용 말의 이름인데 1930년대 대공황을 맞이했던 미국의 경마시장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미국인들의 아픈 마음을 기쁘게 해주었답니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각기 다른 세명의 인물과 씨비스킷의 만남과 좌절과 성공을 담았습니다.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는 인간승리를 다룬 어떻게 보면 뻔한 스토리인데 소설이 원작이니 만큼 대사 대사 하나하나가 상당히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고 경마 장면 또한 대단히 임펙트한 면이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상황에서 보면 정말 가슴에 와닿는 내용이기도 하구요..
영화 초반부는 조금 엉성합니다. 세명의 각기 다른 인물을 각각 묘사해 나가는 방식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준구난방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편집이 왜 이따위야..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마도 그들 세명의 드라마틱한 만남을 위해 의도한바도 있었다고 생각되긴 합니다만 초반에는 조금 지루한면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것을 상쇄할만큼 영화는 진부하지만 감동적입니다.
이제 노장 배우가 되어버린 제프 브릿지가 열연을 하고 주로 악역이나 냉혈한으로 나오던 크리스 쿠퍼가 조련사역으로 나오는데 난 이사람이 이런 연기도 할수 있구나에 놀랐습니다.
씨비스킷을 직접 모는 기수역할에는 스파이더맨의 히어로인 토비 맥과이어가 맡았는데 연기를 꽤 잘한다는 생각은 안듭니다만 주인공 역할을 나름대로 소화를 잘 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자신이 절망에 빠졌거나 힘들어서 지쳐있다거나 인생의 의미를 못찾아 방황하는 분들..
이 영화 꼭 권해드립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영화에서 나오는 인상적인 대사를 남겨드립니다..
상처를 입었다고 인생을 접게 할수는 없잖아요..
또 다시 말을 타면 다리가 부셔질수도 있어!!
가슴이 부셔지는 것보다는 낫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