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플라자

Tsuyoshi Yamamoto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제곡인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를 감상할 때 기분이 상쾌해지고 밝은 미래를 꿈꾸기를 바라면서 연주 하였다고 하는데 실재로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것을 보면 그가 의도한대로 편곡이 되었으며 연주를 하였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음반의 타이틀 곡인 Autumn in seattle은 Tsuyoshi Yamamoto가 작곡한 곡으로 첫 녹음을 하던 날 이 음반의 프로듀서인 Winston MA에게 이 곡의 작명을 부탁하였다고 한다.  Winston MA는 이 곡을 듣는 순간 어느 가을날 시애틀을 방문하였을 때 처음으로 보았던 지평선이 떠올라 Autumn in seattle이라는 제목을 붙여 주었다고 한다. 몇 년 전 시애틀의 조금은 음침하고 암울한 가을 정취를 경험해 보았던 운영자로서는 쉽게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으며 만약 Tsuyoshi Yamamoto가 내게도 똑 같은 질문을 하였다면 운영자 역시 이와 비슷한 느낌의 단어를 이 곡의 제목으로 붙여 주었을 듯싶다.

Tsuyoshi Yamamoto가 영원토록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라고 밝힌 Misty는 힘이 넘치고 경쾌하게 편곡이 되었는데 그 동안 수많은 음악인들에 의해 불려지고 연주 되었던 Misty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이다. Tsuyoshi Yamamoto가 말하기를 이런 편곡에 대해서 청취자들이 좋아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경쾌한 분위기의 Misty를 감상해 본 적이 별로 없었던 운영자에게는 신선한 충격과도 같았다.

Tsuyoshi Yamamoto가 고등학생이었을 당시 Art Blakey가 연주한 No Problem을 처음 듣고는 재즈 피아니스트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Duke Jordan의 원곡에 조금 더 리듬을 실은 편곡으로 분위기가 조금 더 밝고 산뜻해졌다. 이 음반에서 처음으로 No Problem을 녹음하게 되었는데 그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유명한 영화의 주재곡들로 이루어진 이 음반은 그만의 관점에서 재해석 되었고 때로는 따뜻한 감성으로 감싸주며 때로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만드는데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곡들로 이루어져서 재즈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음반이다. 또한 XRCD와 SACD로 동시에 발매 되었는데 잔향이 뛰어나고 마치 크리스탈 유리잔이 부딪히는 소리처럼 맑고 영롱한 사운드로 녹음 되어서 당분간 오디오 파일들의 테스트 음반으로 많이 사용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