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파워풀한 음성 빠트리샤 까스

샹송은 사실 말이 샹송이지 쉽게 푼다면 프랑스의 대중가요라 할 수 있죠.
우리 식으로 한다면 말 그대로 가요인데, 샹송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에디트 피아프 정도이고, 정말 말 그대로 전 문외한 입니다.
조금 더 덧붙이면 샹송은 가사를 상당히 중시하는 장르 이고 어떤 법칙이
있다고 하는데, 뭐 잘 모르니 대충 패스, 대중가요의 대입은 깐초네가
맞다 할 수 있는 듯.
꽤 예전에 음반 사러 쫄래 쫄래 나가서는 이것 저것 고르고 있는데, 흐르는 음악이
언뜻 듣기에 영어는 아니고 불어 같기는 한데,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샹송 하면
유슬 유슬 부드럽고 유연하게 부르는 노래인줄 알았는데, 상당히 힘있고 절도 있는
느낌의 보컬이라 ‘뭘까?’ 했습니다.
그렇게 그날 그녀의 음반을 맛보기로 한 장 사와서 듣고는 그 후로 하이에나를
하게 됐는데, 절판된 음반이 많다 보니 여기 저기 기웃 기웃을 하면서
한장 한장 수집하게 됐습니다.
다행히 정규 앨범은 다 구할 수가 있어서 예스!!! 예스!!! 를 외쳤는데,
요즘에 왜 신보가 안 나오는지 의아 합니다.
8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하신 분인데, 예나 지금이나 음성의 차이가 그리
크지가 않습니다. 여전히 힘있는 음성에 시원 시원한 느낌인데,
너무 멋있어서 꺅 꺅 거리면서 듣곤 해요.
외모 역시 절대 평범이 아닌데, 어떤 사진들은 무섭기 까지 합니다.
고양이 혹은 여우가 연상 되는데, 어떻게 그런 걸걸한 음성이 나오시는지?
영화에 출연한 적도 있는데, 그 당시에 나온 앨범이 영화와 연계된 음반인데,
유일하게 영어앨범 입니다. 사실 영어보다는 불어가 더 잘 어울리는 여가수에요.
불어 버전이 따로 나오길 기대 했었는데, 아쉬워요.
모든 음반이 다 좋은 곡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이 참 기분 좋은데,
대단한 여성분 이십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점은 유연하고 힘없는 느낌의
프랑스식(?)이 아니고 오히려 전형적인 팝의 느낌에 + 프랑스인데,
한국 사람들에게 참 좋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인듯해요.
빠트리샤 덕분에 ‘샹송 끝내준다!’ 를 하면서 에디트 피아프와 까를라 브루니를
샀었는데, 현재 CD장에 고이 고이 모셔져만 있습니다.
베스트 음반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앨범일 텐데, 단점이 있다면
어설픈 리마스터라 게인만 잔뜩 올려 놓은듯한 느낌입니다.
볼륨을 올리면 특정 곡들은 상당히 피곤해 지는데, 구매 하실 때 참고 하셔요.
사실 웬만한 음반들이 거진 다 말만 리마스터지 순 게인만 올려버리는 식인데,
요즘 성향의 오디오에서 재생을 할라치면 상당히 피곤해 지는 게 사실이에요.
얼마 전에 적우를 한국의 빠트리샤 까스라 한적이 있는데,
저에겐 최고의 두 여가수 이십니다. 호호
마지막으로 저희가 얼마 전에 1박 2일로 워크샵을 다녀왔는데,
요즘처럼 기죽을 때 읏샤! 읏샤! 하자는 취지로 대장님이 스키장에
저희를 데려가셨습니다.
다들 눈뜬 직후라 띵띵 부어서 눈이 없어요. 신나게 놀고 왔습니다. 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