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1월 구입한 음반들

이번 달  신나게 지른 음반들

1. 장팅

개인적으로 시스템 체크를 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음반이 있는데,
그 앨범 곡들에 비중이 큰 악기 중 하나가 비파 였는데, 그 비파를 연주했었다는
분이 장팅 이라 하길래 낼롬 구입을 했는데, 오리지널 곡들이 아닌 유명 OST 곡들의
편곡 앨범이라 조금 실망 중. 있는 그대로의 오리지널 비파곡을 듣고 싶단 말이다!

사실 이런 경우는 우리 국악도 마찬가지인데, 가야금을 가지고 비발디나 뜯고 비틀즈나
튕기는 게 왜 이리 싫은지 모릅니다. 초창기 숙명은 정말 좋았는데, 갈수록 맛이 가고 있고,
여울이라는 쓰잘데기 없는 애들이 최고의 크로스오버 국악팀 이라는 말 같지도 않은 대접을
받지를 않나, 참 짜증스러운 경우들인데, 그나마 이지영님 과 정길선님 그리고 이문수님
같은 분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 합니다.

2. Pat Metheny & Anna Maria Jopek

대박!!! 모든걸 다 떠나서 음반 녹음 상태가 최고급인데, 특히나 고역대의 표현이
기똥찬데, 요즘 메인에서 계속 흐르는 음반입니다.

원래는 조펙의 음반을 구입하려고 했던 거였는데, 역시나 판매하는 곳 없고,
라이센스 된적 한번도 없고, 언제 수입될지 기약 없다 하고,
그냥 한장 남은 이거라도 사자 한 건데, 이렇게 양질의 음반일줄 몰랐어요.

개인적으로 조펙 같은 음색의 여가수를 좋아하는데, 카르멘 쿠에스타도 비슷한
느낌이 있는 여가수죠.

3. George Dalaras

처음에 ‘죠지 달라스 주셔요’ 하고 구입한건데, 실제 발음은 기요르고스 달라라스
라고 하네요. 전형적 비주류인 제3세계 뮤지션인데, 월드뮤직 중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의 남성 보컬입니다.

처음엔 아랍권 뮤지션일까 했는데, 그리스 뮤지션 입니다. 역시나 라이센스는 아닙니다.

4. Myrra

제가 정말 좋아하는 나라인 스웨덴의 뮤지션 입니다.
이 나라는 왜이리 양질의 뮤지션이 많은지 부러울 따름입니다.
보사노바와 재즈가 잘 버무려진 느낌인데, 정말 좋은 곡이 많은 음반입니다.

5. Maria Mena

스웨덴의 옆 동네인 노르웨이 출신의 뮤지션인데, 팝의 느낌이 강한 음반입니다.
멜로디가 귀에 팍팍 박히고 입에선 흥얼 흥얼이 자연스럽게 되는 중독성이 강한데,
이런 음반들의 특징은 역시나 빨리 물린다는 점이 조금 있죠.

6. Travis

브리티쉬 팝의 1세대인 트래비스가 신보를 발매했는데, 초창기 트래비스의
스타일은 이제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친구들 특유의 추운 겨울날씨에 볕이 따뜻하게 비추는 듯한 느낌은 이제
없는데, 바로 전 앨범이 다소 실망스러운 느낌이 컸는데,

기존 스타일에서 급 선회했었던 전전 앨범인 12메모리 앨범을 엄청 좋아했었는데,
이번 신보는 12메모리의 연장선 느낌이 큽니다. 리프도 굵어지고 묵직한 느낌이 큰데,
예전의 곱디 고운 트래비스는 이젠 잊어라 하는 것 같아요.

다 좋은데 녹음 상태가 조금 떨어지는 게 흠이에요.

7. Santana

베스트 음반이 나왔는데, 보컬모음 1장 연주모음1장 이렇게 2CD로 발매 됐습니다.
의아한 건 슈퍼 내츄럴 음반의 곡들은 한 곡도 수록이 되지를 않았는데,
아마도 그 이전의 음반들로 꾸민 베스트인 듯 합니다.

BGM 으로 깔아놓기 참 좋은 음반 입니다.

8. Diana Krall

뭐 말이 필요 없죠.

9. Corinne Bailey Rae

처음 라디오에서(배철수 아저씨) 듣고 ‘호오 좋은데’ 하며 구입을 한 건데,
흑인 일 줄은 몰랐습니다. 음성 자체가 당연히 백인 이겠지 했는데, 흑인도
이렇게 이쁘고 가냘픈 음성이 나오는구나 했습니다.

10. Parov Stelar

괜히 샀다…

11. Yolanda Soares

얘도…

12. 파니핑크

착한 사람은 싫다 라고 노래하는 음성이 너무 예뻐서 사버린 앨범
전체적으로 다 괜찮은 앨범입니다.

13. Twilight O.S.T The Score

처음 나왔던 보컬곡 모음 O.S.T 이후에 나온 인스트루멘틀 버전의 O.S.T 인데,
의외로 좋아서 잘 샀다 하고 있습니다. 낄

마무리

아 그러고 보니 노다메 칸타빌레가 빠졌네요. 집에 클래식 음반이 몇 장 있는데,
무터와 말러 뿐입니다. 그것도 감상용이 아니라 테스트 용인데,
말러는 2번만 3장 있네요.

이상하게 클래식은 취미를 못 붙이고 있는데,
친한 친구 녀석이 요즘 클래식에 푸욱 빠지더니 노다메를 꼭 사라고 하더라구요.
쉽게 쉽게 시작하면 된다고, 그러다 보면 클래식만 듣게 된다고.

그래서 어떻게 되었느냐 하면, 역시나 노다메는 먼지만 듬뿍 쌓여있죠. 호호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팅을 얘기하면서 국악 팀들을 좀 씹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국악을 믹스업 하려면 기본이 국악이 되고 그 외 장르가 양념이
되어야지, 남이 다 만들어 놓은 것에다 은근 슬쩍 가야금 넣고 해금 넣고
아쟁 넣고 해봐야 이도 저도 아닌 쓰레기일 뿐인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들어가야지, 그 따위로 어설프게 만들 바에는 아예 그런 애들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기본 골격을 단단히 하고 오리지널을 지키고 살리는 데에 더 신경 쓰면서
타 장르와 절묘한 믹스업이 되었으면 참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