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는 대화도 중요해요.[“아” 다르고 “어” 다르죠.]

원래는 ‘내가 꿈꿔온 스피커’란 제목으로 훌렁훌렁 재미있게를 하려 했는데,
오전에 저희 실장님과 팀장님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시청실 에서
스피커 모니터를 하다가 번뜩 ‘호오 이런 경우를 글로 한번 올려야겠다.’
해서 술렁술렁 작성할 새로운 글짓기 꺼리가 생겼습니다.



(이나영이 이뻐서 괜시리)

주된 요는 두 가지 인데, 하나는 (1)변하지 않는 경우를 두고서 서로가 의사 소통의
불일치. 그리고 두 번째는 (2)개개인 마다의 취향차이.
이렇게 되겠습니다.


(1),(2) 이 두 가지 다 철저하게 주관적인 시점의 초점으로 인해 생겨지는 일인데,
(1) 같은 경우 서로가 취향이 같거나 서로에 대해 알만큼 아는 사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오히려 참 다행스러운 경우겠죠. 그렇지 않을 경우는 서로의 파악력이
천차만별이라 서로가 돌아버리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A라는 사람이 B라는 것에 대해 이러쿵을 하는데, C라는 사람은 같은 B에대해
이러쿵은 말도 안되고 저러쿵이 맞다 라고 해버리는 경우가 참 많은 게
이 오디오인 것 같아요.


결국 ‘부라 부라 부라’ 흐지부지 ‘너랑 나랑 너무 달라 우씨! 바보 똥개’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미연에 방지하려 취향차이를 많이들 얘기하시는 듯.


오전에 저희끼리 있었던 일로 첫 언급은


도실장님 – ‘이 스피커는 저역이 무른데’
박팀장님, 나 – ‘에에!? 얘는 짱짱한 거지!’
도실장님 – ‘에에!?’



첫 대화부터 상당히 뒤틀렸는데, 사연을 풀자면
도실장님의 취향은 대구경 우퍼이고 ‘저역이 무르다.’ 라는 건 비실 비실 힘없고
퍼져버리는 저역이 아니라, 양감이 적고 낮게 쿵 떨어지며 큰 존재감의 임펙트가
없다는 뜻이었는데, 이런 내용을 그저 간단하게 ‘무르다’ 라고 해버린 거죠.


이렇듯 오디오 가게에서 한솥밥 먹는 사람들 끼리도 대화의 소통에 혼선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일반 애호가 분들은 어떻겠어요?


오전의 대화는 (1)과 (2) 이 두 가지가 다 들어간 대화였는데, 이런 경우를
생각하셔서 여러분들도 차분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많은 분들과 오디오 대화를 풀어가세요. 호호



취향 차이란 것에 대해서 조금만 얘기를 하고 싶은데,


꽤 많은 분들이 현대의 하이엔드적 성향과 과거의 빈티지 사운드를 취향 차이란
잣대로 나누어 버리시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두 가지는 취향차이라기 보다
전혀 다른 사운드로 자리매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이엔드 사운드 끼리의 (브랜드 등등)취향차이를 논하고, 빈티지 사운드들의
취향차이를 논하는 게 적절하지 않나 싶어요.


사람으로 비교 하자면 신민아 와 이나영을 취향 차이라는 말로 ‘우헤헤’ 하고,
고두심과 김미숙을 마찬가지로 취향 차이라 하며 좋아 좋아 얘기해야지,


신민아와 고두심을 놓고 취향 차이라 하기에는 무언가 불편한 이질감이 있겠죠?



P.S
어제 쓸쓸한 마음에 ‘신민아랑 똑 닮은 여자친구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으면 좋겠다.’
라는 한마디에 반응이 용광로 였는데,


(1) 저런 미친!!! (헉…) (2) 일단 묶어!!! (뭘?!)
(3) 100억짜리 로또 일등이 더 쉬워!!! (그게 뭐가 쉬워!!!)
(4) 뭐!!!??? 신민아네 오디오 설치가 있어!!!??? (그랬으면 좋겠슈…)
(5) 난 임수정!!! (아이써티 CF나 봐)
(5) 빅뱅만세!!! (뭐야 이건…)


뭐 이렇습니다… 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