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JBL의 극장용 스피커 Cinema Systems 3310


3310은 시네마용 스피커로 일반인들이 쉽게 어떠한 음질 적인 평가를 할수 있는 스피커는 아니다. JBL에서 나온 이 시네마용 스피커는 실제 극장에 가보면 좌우측 서라운드용으로 달려 있는 것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이것의 음질을 궁금해 오던 차에 리뷰를 할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일단 구조로 보면 PA용 스피커 중에서 모니터타입처럼 생겼다. 설치를 고려하여 하향으로 내려보게 되어있어 실제 시청 시 에는 뒤쪽에 기댈 수 있는 것을 받치고 위로 올려 보게끔 하여 시청을 하였다.

장점 : 리얼시어터의 본격적인 사운드

단점 : HIFI적인 시각으로 볼 스피커는 아니다.



PA용이라 피곤한 소리가 아닐까?



정말 뜻 밖 이였던 점이 바로 이 점 이였다. PA용은 보통 보면 원거리에서도 잘 들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고역이 상당히 쏘는 인상을 주기 마련인데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이 정말 신기할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고역은 공기 중에서의 감쇠가 상대적으로 중저역에 비해서 크기 때문에 원거리에서 청취 시를 목적으로 하는 PA용 스피커들을 근거리에서 청취하면 상당히 피곤한 소리다. 그런 것에 비춰 3310은 상당히 편안한 소리라는 것이다.



이것이 개발목적이 서라운드용으로 개발이 되어선지는 모르겠지만 보편적인 PA용보다는 자극적이지 않다는 점이 상당히 이채로운 느낌을 준다. 일단 적합할만한 재즈풍의 몇곡을 들어 보았다. 완전히 라이브 현장의 그 분위기를 정말 잘 재현한다. 이런 것으로 추측해 보건데 PA용의 스피커 중에서 가정으로 끌어와 쓸만한 가능성을 찾는다면 JBL에서는 시네마용 스피커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기존에 JBL에서 많이 사용했던 스피커들은 주로 콘트롤 시리즈정도 인데 실제 고역의 강조되어 있어 장시간 청취와 근거리 청취 시에는 피곤함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이 3310은 그런 피곤함이 전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역쪽의 튜닝은 정말 적당한 벨런스를 잘 잡은 느낌을 준다.





해서 일단의 스팩을 보면 기가 막힐 정도로 형편없다. -_-; 주파수 대역이 –10dB에서 40-20kHz라니 말이다. –6dB에서 고역은 스펙상으로 12kHz밖에 안되는 현대스피커라고 할수 없는정도의 스팩인데 JBL에서 기술이 없어서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고의적인 스펙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즉 장시간의 영화청취시에 귀에 피곤함을 덜면서 그리고 스펙상에서 보면 의심스럽게 나쁘지만 청감상의 고역이 그다지 답답하지 않으리 만큼 적당하게 느껴지게 하는 것은 JBL이 최초로 극장용스피커의 개발 노하우를 현재까지도 계승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이 된다.

너 극장용이구나 역시..



AV용으로서는 사실 이보다 더 좋을 스피커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바로 극장에서 듣던 스피커를 가지고 AV용으로 쓴다는 발상이 어찌 보면 엽기적일수도 있겠지만 몇몇의 DVD타이틀을 돌려보면 확실이 극장에서 듣던 그 소리를 들려주는데 반하지 않을 수 없다.  불을 끄고 들어보면 극장에 와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충분히 극장의 사운드 임이 틀림이 없는데 테스트로 참여한 앰프는 일단 RX-V800이다.

일단은 구동은 되는데 댐핑에서 약간 즉 저역 제동에 약간은 한계가 있는 듯 싶다. 해서 별도의 파워를 물려보니 상당히 다듬어지고 흐트러짐이 정돈이 되었다. 하여간 물린 앰프도 앰프지만 일단 이 시네마용 스피커다 보니 막강한 펀치력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가슴팍을 팍~! 치는 맛이 정말 일품이다. 상당히 넓고 힘차게 느껴지는 저음은 보편적인 톨보이형 스피커와도 스케일을 달리한다. 앰프만 받혀주면 이 저음의 펀치력 하나 만으로도 만족할 만 하다고 느낀다. 그런데 3310이 상대적으로 클래식쪽으로 가면 마치 타이슨이 십자수 놓는 모습을 보듯 정말로 어설프다. 그 참 묘한게 똑 같은 스피커의 연주실력이 이토록 길을 달리해도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 말하자면 이 스피커는 그다지 좋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지는 못한 스피커라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극장사운드를 추구한다면 홈시어터용이라고 나온 스피커보다는 진짜 극장용 스피커를 쓰는 것 어찌보면 정석적인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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