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ELAC CL330JET 스피커 리뷰

정밀감이 풍부한 음은 SACD나 DVD 오디오의 본질적인 메리트를 명석하게 전한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한 끝에 나는 자택 멀티 채널 재생 시스템의 모니터로 엘락의 CL330JET II 오센틱을 선택했다. 그 음에 나는 꽤 만족하고 있다. “꽤”라고 한 것은 시간이 충분히 지나지 않아 세부의 음 손질이 아직 안 끝났기 때문이다. 나의 머릿속에 최종적으로 남은 것은 3기종이 었다. 사실은 3기종 모두 엘락의 제품으로, 네트워크 회로가 고급 사양인 CL330JET 오센틱과 표준적인 CL330JET 앰비언트, 그리고 소형인 CL310JET였다. 엘락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아주 자연스럽게 귀에 들어오는 JET 트위터의 맑은 음이었다. 오스카 하일 박사가 고안한 하일 드라이버(AMT)를 현대 기술로 재구축한 JET 트위터의 아름다운 음은 돔형 트위터보다 정밀감이 있으며, 리본형 트위터에 가끔씩 보이는 음색적인 불균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소 세련되지 않고 개성이 강한 고역이라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눈이 번쩍 뜨이는 비일상적인 실체감이 좋다. 물론 알루미늄과 펄프 콘의 배합으로 이루어진 우퍼나 모던한 아름다움을 지닌 견고한 금속제 캐비닛도 좋은 이유이다.
최종적으로 CL330JET 오센틱으로 결정한 것은 네트워크 회로의 고급화에 따른 섬세감 향상이 이유. 한정 스펙다운 컬러링도 마음에 들었다. 가격은 CL330JET 앰비언트보 다 좀 비쌌지만, 이쪽의 음을 좋아하기 때문에 불만같은 건 있을 리 없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도입 직후에 발표된 CL330JET II는 내용이 CL330JET 오센틱과 같고, 게다가 가격까지 그대로이다. 유일하게 다른 것은 컬러링 뿐. 스탠드가 들어간 디자인은 표준색인 실버가 좀더 현대적이고 잘 어울린다. 어떻든 그것도 타이밍 문제이지 누가 나쁘고 어쩌고 하는 문제는 아니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기종이 여기서 거론하고 있는 모델이 아니라 CL330JET II 인 것은 그 때문이다.
2000년 6월, 독일 북부 킬 시에 있는 엘락을 방문한 나는 감동하지 않을수 없었다. 이제까지 해외의 스피커 메이커를 이밖에도 몇 군데 방문해 보았지만, 엘락 만큼 자사 내에서 제조 공정을 완결시키는 곳은 없었다.



 


캐비닛 제조는 이웃 나라인 덴마크나 독일 국내(CL330JET의 캐비닛은 독일제)에 위탁 제조하고 있지만 보이스 코일의 보빈 재료에서 정밀도를 추구하여 만들고 있는 것을 확인했을 때, 나는 마이스터 제도가 숨쉬는 독일의 장인 정신이 건재함을 알았다.여기에는 시계화의 물결이 밀려들기 이전의 전통적인 독일 정신이 남아 있다. 물리 특성과 장인정신을 상승효과로 발휘하려는 끊임없는 향상심의 발로이다.한편, CL330JET II 가 연주하는 음은 틀림없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글로벌 사운드이다.
예전에 볼수 있었던 것처럼 자음을 고저장단으로 들려주는 딱딱한 사운드가 아니다. 딱딱한 표정과 부드러움을 유연하게 표현하는 명석한 음이 CL330JET II 의 특징이다.이 기기를 자택에서 사용하면서 실감한 것은, 금속제 캐비닛 특유의 음이탈성이 좋다는 사실. 중저역의 부대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SACD나 DVD 오디오의 본직적인 메리트를 숨김없이 명석하게 전해 준다. 한눈에 엘락임을 알 수 있는 아이덴티 풍부한 디자인 감각도 마음에 든다.



 


BMW나 메르세데스, 라이카등에 공통하는 CL330JET II의 존재감있는 포름은 공업 제품으로서의 자신감으로 넘쳐흐른다.

엘락 CL330JET II
● 형식 : 2웨이 2스피커 · 위상 반전형
● 사용 유닛 : 우퍼 · 18cm 콘형, 트위터 · JET 형
● 크로스오버 주파수 : 2.7KHz
● 임피던스 : 4ohms
● 감도 : 88dB/2.83V/m
● 크기/무게 : W188 H274 D360mm/10kg
● 비고 : 사진은 실버 마감, 그밖에 검적 마감의 모델 있음. 별매 전용 스탠드 SL STAND330

발취 : 월간 하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