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YAMAHA DPX-1000

야마하의 두 번째 DLP 프로젝터 등장!
최고의 영화 화질을 향한 집념이 낳은 풍격 높은 재현력에 주목
드디어 야마하의 두 번째 DLP 프로젝터가 등장한다. 첫 모델인 DPX-1은 DLP의 특성을 교묘하게 살려낸 필름 같은 화조로 “야마하에는 DLP가 있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어필했지만, 동시에 몇 가지 문제점도 내포하고 있었다. 이번에 발매되는 DPX-1000은 그런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하고, 야마하가 자랑하는 “영화 화질”을 철저하게 추구한 프로젝터다. 앞에 보이는 대구경 렌즈는 광학 계통에 온갖 정성을 쏟아 부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 투사 디바이스 : 0.81인치 DMD(HD2) x 1
● 화면 비 : 16 : 9
● 화소 수 : 수평 1,280 x 수직 720 화소
● 밝기 : 800/500 ANSI 루멘(표준/시어터 모드)
● 콘트라스트 비 : 2700 : 1 / 1500 : 1(시네마/표준 모드)
● 접속 단자 : 비디오 입력 1계통(S 단자 부속), 색차 컴포넌트 입력 1계통(D4), 색차 컴포넌트/아날로그 RGB 입력 2계통(5BNC x 1, D-sub 15핀 x 1), 디지털 RGB 입력 1계통(DVI-D), RS232C 단자 1계통 외
● 투사 기능 화면 사이즈 : 60 ~ 200인치(16 : 9)
● 렌즈 : F2.4~3.1, f-24.4~39mm, 1.6배 전동 줌
● 사용 램프 : 270W SHP
● 소음 레벨 : 28/30dB(에코/표준 모드)
● 특징 : 신개발 고성능 광학 엔진, 색차 컴포넌트 신호 10비트 처리, DCDi, 그래피컬(Graphical) 색온도 조정, 컬러 밸런스 R/G/B/C/M/Y 독립 조정, 전동 포커스/줌/상하 렌즈 시프트/조리개(Iris) 외
● 대응 비디오 신호 : 480i/p, 575i/p, 720p, 1080i
● 대응 컬러 방식 : NTSC/4.43, PAL/-M/-N/60, SECAM 외
● 소비 전력 : 365W(대기 시 0.1W)
● 크기/무게 : W495 x H189.5 x D465.4mm/13.8kg
과거나 지금이나 홈시어터 전용 프로젝터는 수없이 많지만, 특히 “고화질에 대한 집착”에 있어서는 야마하의 신제품이 최고봉이 아닐까 싶다. 본래 야마하는 “대상물에 집착”하기 위해 존재하는 메이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AV앰프, 스피커 등 야마하의 개발진이 열정으 ㄹ쏟아 만들어낸 제품들은 모두가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 DLP 프로젝터를 보면 역시 야마하 답다는 것을 쉽게 알수 있다. 그만큼 철저하게 “영화 화조”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아마도 100만 엔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 목표는 극히 단순하다. 한마디로 “720p/16:9 DLP 프로젝터 중에서 최고의 제품을 지향하고, 최고의 기능과 성능을 얻어내는 것이다. DPX1 은 첫 번재 제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제품이었지만, 소정의 성능을 좀 더 끌어내야만 했다. 이에 대한 반성과 경험을 토대로 한 두 번째 제품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원 가능한 최선의 방법들을 취한 것이다. 일례로, 첫 번째 모델에서는 시작적인 문제도 있어 타사의 광학 계통을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렌즈 전문 메이커와 공동으로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자신들이 원하는 사양을 얻어낼 수 있도록 개발에 몰입했다. 이처럼 정성을 들인 예를 일일이 열거하기에는 지면 사정이 여의치 않으므로 이 정도로 해두겠다.
이 기기는 DMD 메인커인 TI(Texas Instruments)가 제한하는 공통 부분과 야마하의 독자 부부능로 구성되었다. 공통 부분의 DMD 칩은 HD2. 1,280×720의 720p다. 물론 미러 각도는 콘트라스트 비를 더욱 좋게 확보 할 수 있는 12도. 다음으로 이야기하게 될 뛰어난 광학계와 어우러져, 콘트라스트 비는 2,700:1이나 되는 경이로운 수치를 실현하고 있다. 그 광학계야말로 이 기기의 꽃이다. 설계자는 HD2 만으로는 타사와 같은 사양이기 때문에, 꼭 광학계로 격차를 넓히고 싶었다고 한다.
철저하게 만들어진 광학계는 이 기기의 진수
먼저 렌즈는 특수 소재로 색 오차를 억제하고 저 왜곡에 해상도가 높은 렌즈군을 전문 메이커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약 70mm 나 되는 렌즈 구경은 홈시어터용 화소 타입 프로젝터로는 최대 수치며, 디자인 면에서도 본체 전면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F치는 2.4~3.1, 줌 비율은 1.6배. 단초점 모드에서의 와이드 100인치 투사는 3m, 장초점 모드에서는 4.8m 거리를 실현하고 있다. 상하로 렌즈 시프트도 가능해 투사 영상 상하 폭만큼 이동할 수 있다.
또 한가지 큰 특징으로 전동식 광학 조리개를 들수 있다. 램프 광량으로 휘도 변환을 하는 것이 아니라, 렌즈 조리개로 한다. 개방하면 밝은 표준 모드, 조이면 휘도를 떨어뜨리는 시네마 모드가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조리개의 형상을 최적화함으로써 렌즈의 포커스 성능과 콘트라스트비 성능도 한층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광학계 전체는 반사광이나 불요 광선에 대한 기본적인 대책을 세워, 반사광에 의한 혹 부조 현상을 적극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또한 포커스, 줌, 상하 렌즈 시프트, 광학 조리개 등의 조정은 모두 리모컨으로 전동 조작할 수 있는데, 이는 천장 설치 시의 조작성까지 충분하게 고려한 것이다.
또한 컬러 휠에도 주목하기 바란다. DPX1에서는 2배속 휠을 사용했기 때문에 어두운 장면에서는 컬러 브레이킹 노이즈가 빈번하게 발생 했었다. 이번에는 5배속 휠을 채용하여 그러한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 게다가 소음 문제에 대한 대책도 고려되었다. 수명이 길고 소음이 적은 코어리스 에어베어링 모터를 사용하고, 회전시의 바람 가르는 소리를 경감하기 위해 세 장을 접합한 컬러 휠이 아니라 한 장의 유리에 3색 다이크로익 코팅을 하는 등의 고안이 그것이다. 전체적인 소음 대책은, DPX1 에서는 덕트를 사용해 위상 반전 처리를 했었는데, 그 효과가 컸다는 점을 감안하여 더욱 철저한 연구 끝에 이번에는 세 개의 독립된 정음(淨音) 덕트를 채용했다. 램프 출력이 270W 나 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소음도 커지게 마련이므로 그 만큼 확실한 대책을 고안한 것이다. 램프 출력은 2단계로 변환되며, 표준 모드에서 30dB, 에코 모드에서 28dB 이라는 수치가 확보되어 있다.
최고의 화질에 대한 집념이 경이로운 묘사력을 낳았다.
기능 면에서는 색조정에 특히 충실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굉장한 것이 RGB 및 C(시안), M(마젠다), Y(옐로)의 원색/보색에 대해 목표로 하는 색도를 그래프를 보면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 그래프가 삼각형의 색조도로 표현되어, 그 속에서 자유롭게 임의의 점을 집어낼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점찍은 부분의 색상이 조화되어, 그것도 그래프만 색깔이 조정되는 것이 아니라 배경에 있는 영상 그 자체의 색상까지 리얼타임으로 변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목표한 색조를 아주 간단하게 얻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색상 조정은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는 것이었지만, 이러한 방식이라면 시각으로 정확한 조정이 가능하다. 다른 색을 바꾸지 않고 살색 부근의 색상만을 바꾸는 살색 보정 기능도 있다. 하이비전 신호에서도 색상의 조정 범위는 크다. 색의 농도, 색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화질은 지금가지 고정 화소 프로젝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묘사력을 보여준다. 먼저 큰트라스트비가 상당히 광대하다. 계조를 유지한 백색의 색감이 깨끗하고 흑색조는 DLP 가 아니면, 그것도 경사각이 12도인 HD2 가 아니면 낼수 없는 칠흑 같은 어두움이다. 색상의 수도 대단히 많다. 이 장면에는 이런 색깔이 있었떤가 하고 감탄하게 하는 장면이 종종 있었다. 이것은 색상 그러데이션의 스텝 수가 많다는 것을 위미한다. 채도감도 충분하고 색이 지나치게 두꺼워지는 느낌도 없다.
질감은 DLP 답게 대단히 농밀하며 필름 같은 감각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하이버전 영상이 압도적으로 훌륭하다. 정밀하고 섬세하게 해상되며, 세밀한 그러데이션으로 정확하게 착색된다. 게다가 세부의 영상 정보가 분명하게 재현될 뿐 아니라 질감이 대단히 두터우며 섬세한 표정도 즐길 수 있다.
감각적인 광 에너지 양도 극도로 많다. 고정 화소형 프로젝터에서는 재현하기 까다로운 “백색 피크”도 충분히 느껴지며 영상의 다이내믹한 느낌은 발군이다. 야마하의 “최고의 화질”에 대한 집념은 충분히 성취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월간 하이비 2003년 12월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