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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스피커 제조사 B&W(Bowers&Wilkins)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의 플래그십 801 D4의 동영상 리뷰를 소개합니다.

B&W 801 D4의 리뷰에서는 801 D4의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매킨토시(McIntosh), 클라세(Classe), 코드 일렉트로닉스(Chord Electronics) 앰프 3종에 대한 매칭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B&W 801 D4 리뷰 및 앰프매칭

B&W 801 D4 리뷰 및 앰프매칭

※ 시연영상 중 각 앰프의 볼륨 게인이 조금씩 다르게 녹음된 부분이 있습니다.
※ 시연영상은 참고용이며 실제 사운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직접 청음을 권장합니다. 

 

about B&W 801 D4

B&W 801 D4는 외형은 물론 설계 기조는 기존 800 D3와 동일합니다. 3웨이 4스피커 타입. 저음 반사형. 801 D4는 1인치 다이아몬드 트위터, 6인치 컨티넘(Continuum) 콘 미드레인지, 10인치 에어로포일(Aerofoil) 베이스 2기를 탑재합니다. 하위 모델인 802 D4와는 체급의 차이를 보여주는데, 특히 베이스 드라이버의 크기와 그로 인한 스케일의 차이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801 D4의 재생 주파수 대역은 15Hz~28kHz(±3dB), 공칭 임피던스 8Ω(최소 3Ω), 90dB 음압감도를 제공합니다.

Bowers & Wilkins 801 D4

 

B&W에서 ‘801’이란?

B&W는 1979년 매트릭스 801 시리즈의 출시로 B&W 모니터 스피커의 최고봉을 상징하는 숫자로 각인되기 시작합니다. 이후 1993년 플래그십 노틸러스(Nautilus) 개발 이후 1990년대 후반 노틸러스 기술을 적용한 상용 모델 800 시리즈를 출시합니다. 그 중 최상위 모델명으로 다시금 801이 등장하는데, 15인치 우퍼에 튜브 로딩, 미드레인지, 터빈 헤드 등 현재 B&W의 뿌리가 된 제품입니다. 이후 801D까지 나온 후 단종되었다가 801 D4에서 다시 부활합니다.

Bowers & Wilkins Matrix 801

 

B&W 801 D4만의 매력

B&W 801 D4와 하위 모델인 802 D4의 가장 큰 차이는 우퍼 크기(10인치 vs 8인치)로 인한 저역 한계에 있습니다. 우퍼 드라이버 차이로 인해 주파스 응답범위는 802 D4(17Hz) 대비 801 D4(15Hz)가 2Hz 더 내려가지만 실제 체감상 저역의 규모와 스케일은 꽤 많은 차이를 보여줍니다. B&W에서도 802 D4는 500W, 801 D4는 1,000W까지 추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801 시리즈는 앰프에 대한 요구사항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Bowers & Wilkins 801 D4

 

매킨토시, 클라세, 코드 일렉트로닉스를 선택한 이유

B&W 801 D4 리뷰에 동원된 앰프는 분리형 앰프 3종으로 매킨토시 C53 프리앰프, MC611 모노블럭 파워앰프, 클라세 델타 프리(Delta PRE) 프리앰프, 델타 모노(Delta MONO) 모노블럭 파워앰프 그리고 코드 일렉트로닉스 울티마 프리2(Ultima Pre2), 울티마 3(Ultima 3) 모노블럭 파워앰프를 사용하였습니다.

B&W 801 D4와 매칭한 앰프 3종(위로부터 코드, 클라세, 매킨토시)

이들 앰프 3종을 선택한 이유는 전통적으로 진공관 앰프보다는 트랜지스터 앰프가 저역 제어에 유리하고 매칭이 좋기 때문입니다. 모두 대표적인 트랜지스터 앰프들이지만 사용한 소자 그리고 설계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앰프이기에 이들 3종을 꼽았습니다. 이들 앰프의 특징은 출력 트랜스를 걸어 트랜지스터가 일정한 부하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매킨토시, 바이폴라 증폭의 클라세, MOSFET 증폭/초고속 스위칭 전원의 코드 일렉트로닉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질도 매우 다르지만 모두 전통적으로 B&W와 가장 좋은 매칭으로 알려져 있는 앰프들이기 때문입니다.

 

앰프 브랜드별 청음

3개의 앰프 매칭으로 여러 부분은 체크해 보았습니다. 표현 영역별로는 해상력, 응답성, 다이내믹스, 스테이징 등에 포커스를 맞춰 청음하였습니다.

매킨토시 C53, MC611 매칭은 대역 균형감이 차분한 편이며 풍만한 풍채에서 나오는 편안하고 묵직한 울림이 특징입니다. 특히, 베이스 기타의 육중한 울림과 펀치력이 돋보입니다. 빠른 속도감 보다는 무게감 있고 온건한 음색을 갖는 것이 매킨토시와 B&W 매칭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cIntosh C53, MC611

클라세 델타 프리, 델타 모노 매칭은 매킨토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컬 음상이 작아지지만 핀 포인트 포커싱이 좋으며, 매우 깨끗한 배경과 싱싱하고 투명한 사운드로 ‘쿨&클리어’ 사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조합은 애비로드 스튜디오에 설치되었을 정도로 중립적이며, 고역이 탁 트이고 저역은 빠르고 단단한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Classe Delta PRE, Delta MONO

마지막으로 코드 울티마 프리 2, 울티마 3 모노 매칭은 해상력, 분해력은 다른 앰프 대비 탑 클래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보컬 바이브레이션은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클라세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음색은 ‘쿨&클리어’입니다. 고역부터 저역까지 확 넓어진 느낌으로 세부묘사와 마이크로 다이내믹스가 훌륭합니다. 저역은 빠르고 응집력이 강해 마치 농구공이 튀어오르는 듯한 탄력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hord Electronics Ultima PRE2, Ultima 3

 

어떤 매칭이 어떤 사용자에게 적합할까?

B&W 스피커가 취향을 크게 타지 않는 스피커라서 앰프에 따라 장르를 많이 타진 않습니다. 다만 매킨토시는 B&W를 순하고 온건하게 즐기기에 좋고 가장 무난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으며, 클라세는 마치 B&W와 세트 같은 조합으로 3개의 앰프 중 가장 올 라운드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코드 일렉트로닉스는 개성이 가장 강한데 음악을 넘어 음향적 쾌감을 극도로 끌어올린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총평

B&W 801 D4는 801이 갖는 상징성 답게 ‘왕의 귀환’이라는 호칭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특히, 세계 유수의 스튜디오 모니터로 대표되는 만큼 크게 치우지지 않고 중립적이며, 모든 스피커를 평가하는데 있어 기준이 되는 레퍼런스 스피커라고 꼽기에 충분합니다. 801 D4와 매칭한 앰프들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매킨토시는 ‘노련한 역전 노장’, 클라세는 ‘슈트를 입은 차도남’ 그리고 코드 일렉트로닉스는 ‘초 스피드, 광대역의 우주적 사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