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용인 설치기

지난 해 제법 차가운 가을비가 내리던 어느 날, 용인에서 보스톤과 야마하의 아름다운 만남이 있었으니 이는 홈시어터 코리아와 용인 A님의 합작이였지요.
용인에서 조금만 더 달리면 자연과 매우 가까운 A님의 주택이 보입니다. 병풍 처럼 사방을 감싸고 있는 단풍에 산을 바라 보니 가을비와 어우러진 자연의 향기가 도시민의 폐를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 비대칭의 거실 구조와 여러 가지 방해물들로 인하여 스피커의 위치를 잡기가 어려웠고 기존에 사용하던 태광 빈티지? 스피커를 리어로 결정하였기에 음색의 이질감이 무척이나 걱정되는 설치였습니다. 그럼 라인업을 공개합니다.

* 사용 기기*
AMP (Receiver) : YAMAHA RX-V620
SPEAKER MAIN : BOSTON VR950
SPEAKER CENTER : BOSTON VR910
SPEAKER REAR : 태광 빈티지 ^^
SUBWOOFER : JAMO E 6SUB -> YAMAHA YST-SW800
DVD PLAYER : PIONEER DV-533K


 


 



A님 시어터를 객석에서 바라 봤습니다. 아싸~ 노래방이 보입니다! ^^


 


노래방 기기 위에 브라운관 디스플레이, 구형 스피커 위에 리시버 … 어색한 장면이지만 누구나 시작은 이러하다는 것에 부정은 못합니다. A님 역시 정확한 자료에 근거한 시작이 아니였기에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느껴지지만 디스플레이와 리시버를 위한 장식장이 있다면 미관상 장족의 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뒷 벽에 꽃그림을 보자니 화투에 9월6월3월이 차례로 융화된 … 쩝~ 왼쪽 스피커 위에 모자는 사은품입니다.^^


 



 



보스톤 VR950 의 신선한 감각의 발견입니다.


보스톤의 장기 집권 모델인 VR 시리즈는 AV 환경을 위한 스피커입니다. 현대적인 감각의 외관과 날씬하게 빠진 몸매를 보자면 강력한 힘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이지만 미국의 호방한 사운드가 그대로 녹아든 베스트 바이 모델입니다. 보스톤 특유의 넓게 퍼져 나가는 공간감은 단연 발군이죠. 날씬함 몸매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신선한 감각의 스피커 발군은 VR 디자인의 완성입니다.


 


 



노래방 기기 위에서 고공 비행 중인 센터 스피커 보스톤 VR910


 


센터 스피커의 올바른 위치라 함은 메인 스피커와 높이를 같이 하는데 있습니다. A님 시어터의 센터는 메인과 비교하여 매우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시 상태는 위치에 있어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민간 요법 차원으로 센터의 방향을 조금 아래로 향했더니 어느 정도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프로젝션 디스플레이의 호황으로 센터의 위치가 높아지는 경향입니다. 책이나 방진 고무를 이용하여 센터의 뒷면을 올려주세요. 만족하실 겁니다.



 



문제의 빈티지? 태광 무명씨 형제입니다. ^^


 


태광 무명씨는 성능을 예측하기 힘든 어두운 외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명씨를 위한 자리는 묘연했으며 무명씨의 용도 조차 리시버 받침대냐 방출이냐 비극에 연속이였습니다. 하지만 수 많은 고민과 눈물로 결정한 무명씨의 자리는 너무나 멋졌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무명씨의 장대한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무명씨는 VR 시리즈로 전입 신고 성공입니다. 그리하여 무명씨에게 빈티지 작위를 수여합니다.


 


 



리시버, VCR, DVDP 삼형제


야마하의 중저가형 베스트 바이 모델인 RX-V620 은 가격은 중저가이지만 성능은 그 이상을 발휘하는 매우 평이 좋은 리시버 타입의 앰프입니다. 신호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내부 설계의 정성으로만 보더라도 제법 믿음이 가는 앰프입니다. 개인의 선호도 문제겠지만 280X 뭐시기 이 친구 보다는 이 놈이 좋습니다. ^^

소니 VCR 위에 자리 잡은 무척이나 얇아서 인기가 좋은 파이오니아 DV-533K, 보급형 모델의 기준이 되는 너무나 자주 보는 놈입니다. 에구~ 지겨워! ^^ 저가형 DVDP 의 구매 핵심은 편의성에 있습니다. 타이틀 재생에 있어 에러가 없어야 하며 리모콘의 버튼 구성도 편리해야만 합니다. 또한 검색 시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디자인! 중요합니다! 다소 의외일수도 있지만 화질,음질은 편의성 다음에 문제입니다. 어차피 비슷한 가격대에서의 화질,음질 다 비슷합니다! ^^


서브우퍼의 자리는 야모 E 6SUB 에서 YAMAHA YST-SW800 으로 교체 되었습니다. 교체 이유는 제가 추천해 드렸기 때문입니다. ^^

자! 결론입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dts 버전을 테스트 했습니다. 오마하 비치 씬에서의 살육의 현장은 전면부에 자리 잡은 보스톤 VR 시리즈의 힘이 무척이나 빠른 반응으로 다가 왔습니다. 첫 소리에 감동을 받으니 이미 끝난 게임이라 생각한 순간, 태광 무명씨 형제가 문제였습니다. 아! 음색의 이질감에서 오는 공간감의 손실이라! 한 씬이 끝나고 여러 가지 타이틀을 보며 리어와의 매칭을 고민하였으나 많은 아쉬움이 남더군요. 하지만 무명씨는 단 한 시간만에 에이징을 마치는 기상 천외한 사건을 일으키며 어느 정도 이상의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톰 행크스가 탱크를 향해 딱총을 날리자 하늘에서 비행기가 날고! 무명씨는 울어주고야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결론은 당분간이지만 보스톤 VR 과 태광 무명씨의 동침은 야마하가 인정한 조합이 되었습니다. 좋았습니다. 재활용의 장점이 충분히 살아난 멋진 설치였습니다. 여러분도 중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만드셨으면 합니다.

용인 A님 시어터는 아직은 설익은 과일입니다. 좀 더 발전된 모습은 자연스럽게 시간이 해결해 줄 것입니다. 저희가 다시 필요하다면 전화주세요! 달려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