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퀘스트 메테오 (AudioQuest Meteor)
가격에 걸맞은 수준 높은 소리 창출
이번에 소개하는 오디오퀘스트의 메테오 스피커 케이블은 DBS (Dielectric-Biss System)라고 하는, 유전체 원리를 활용한 바이어스 컨트롤 시스템으로 마무리되어 있다. 케이블에 이 장치가 연결되는 순간 고아브이 직류전기가 함께 걸림으로써 시그널 전송 과정에서 완벽한 인슐레이션 효과를 통해 불필요한 노이즈가 간섭하는 일이나 신호정보를 손실하는 현상을 극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테오 케이블을 시청하는데 있어서 필자의 레퍼런스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다. 턴테이블은 마이크로 세이키 1500VG FR64S 암과 오토폰 SPU 클래식 A타입, 포노 앰프에는 SME SPA 1HL, 프리앰프에는 첼로 팔레트 MIV, 파워앰프는 골드문트 Job 300 모노블록을 사용하고, 스피커는 일본 파이널 연구소의 오푸스 100 혼 스피커를 사용했다. 평소에 사용하는 킴버 8TC 케이블을 오디오퀘스트 메테오로 바꾸어 비교 시청에 임했다.
일단 눈에 띄는 특성은 해상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음상의 포커스를 매우 날카롭게 잡아내는 면모가 인상적이었는데, 이는 같은 DBS 시스템이 부착된 스카이 인터커넥터와 상당히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필자가 사용하는 킴버 케이블도 나름대로 음상을 탄탄하게 잡아주는 케이블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메테오는 이보더 훨씬 더 적극적인 성향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아쉬케나지가 데카에서 녹음한 피아노 소나타를 들어보니 특유의 과도한 울림을 잘 컨트롤해서 멜로디의 진행이 명료하게 들리는 점이 좋았는데, 반대로 좀더 풍윤한 울림이 요구되는 현악 솔로 음악에서는 두툼한 몸집이 아쉽기도 했다. 골드문트 파워앰프 특성과 잘 맞지 않는 이유일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 대신 쿼드 510 모노블록을 매칭해서 들어보니 고급스런 질감과 적당한 몸집으로 묘사되는 악기의 음상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쿼드 앰프는 진공관 앰프와 마찬가지로 입출력에 트래느가 장착되어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때, 본 스피커 케이블은 하이스피드 TR 증폭방식 앰프보다 힘 좋은 진공관 파워 앰프와의 상성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게다가 진공관 증폭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노이즈의 개입을 DBS 회롸 컨트롤 해준다면 감도가 높은 스피커를 구동하는데 있어 정숙한 뒤 배경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결론적으로 오디오퀘스트 메테오는 가격에 걸맞은 수준 높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스피커 케이블이라는 점에서 분명하지만 파워 앰프 매칭에 따라 그 퀄리티가 좌우되지 않을가 한다. 특히 진공관 파워앰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 물건이라고 정리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