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아련한 허스키의 여인 적우

적우는 한국의 빠뜨리샤 까스 라 혼자 생각하는 미니어처 입니다.

적우를 처음 접한 게 고별 이라는 곡 이었는데, 굉장히 연륜이 있으시고 세상살이에
이리 저리 많이 치이셔서 아픔 많고 한 많은 분이신가 했었습니다.
그러나 30대 초반의 여인 이셨는데, 거기다 저랑 나이가 동갑이십니다.
제 친구는 나이만큼은 절대 거짓 이라고 흥분하고 했었는데, 글쎄요… 낄

음반 안에 북클릿을 보게 되면 상당한 미모를 뽐 내시는데, 도저히 얼굴과 음성이
매치가 안돼서 동일 인물이 맞는 건지 갸우뚱 했습니다.

굉장히 미인이신데, 개여울의 뮤직 비디오를 보는 순간 어안이 벙벙 이었는데,
영상을 보니 음성과 얼굴이 꼭 들어 맞습니다…
‘정말 나랑 동갑 맞아?’ 를 연신 되풀이 했는데, 한편으로는 그 후로 적우의 노래를
들을 때면 뭔가 불일치한 어색함이 없이 룰루랄라 잘 듣고 있습니다. 낄

처음 노래를 듣자 마자 뿅 갔는데, 그 특유의 허스키하고 멋스러운 음성이 한 큐로
다가옵니다. 가장 먼저 연상 됐던 가수는 이은미 였는데, 다른 분들은 이은미를
엄청 좋아들 하시는데, 저는 이상하게도 이은미는 그닥 좋아하지를 않는 편인데,
적우 만큼은 엄청 좋아라 합니다. ‘적우 같은 여자친구 있었으면 소원이 없겠다.’ 라는
잡생각도 많이 하곤 해요. 호호

특히나 70 앨범은 전 연령대를 다 아우룰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저희 어머니도
이 앨범은 참 좋아하십니다. 특히 꿈꾸는 카사비앙카 를 참 좋아하시는데,
한번씩 들어 보세요.

진한 슬픔과 애절함을 너무나 잘 표현하는 가수인데, 쇼파에 않아서 음악 듣다 보면
푸욱 빠져 들어서 나도 모르게 감정 이입이 되어버리는 몇 안 되는 음반인 것 같아요.

현재까지 총 네 장의 음반을 발매했는데, 최근에 신보를 발표 했습니다.
저도 오늘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태인데, 과연 어떨지 두근 두근 합니다.
1집 앨범은 절판이 되어버려서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하는 상황이고, 70 앨범은
절판이 되어 버리기 전에 한 장씩 꼭 구입하세요. 후회 없으실 겁니다.

황진이 앨범은 전 좀… DJ 철이랑은 이제 그만 헤어졌으면 해요.
적우를 발굴하고 음반이 나올 수 있도록 해준 건 참 고맙지만 황진이 앨범 듣고
너무하다 라는 생각이 강했거든요.

한국의 빠뜨리샤 까스를 이상하게 망가뜨리지 말란 말이다!!! DJ 철이!!! 요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