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독일 디자인 중심 스피커 ELAC CINEMA PIPE

독일 엘락의 디자인 중심 스피커
고운 음색의 홈시네마 시리즈
엘락의 실버 컬러의 스타일리시한 5.1채널 스피커 시리즈인 시네마 시리즈. 불쉘프타입이 아닌 슬림한 프런트 스피커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엘락 전통의 디자인과 성능을 보여주는 새로운 조합의 시네마 시리즈다.
PDP에 어울리는 깔끔하고 날씬한 디자인과 공진이 억제된 금속제 인클로저는 최근 홈시어터 스피커 디자인의 트렌드로 형성되었다. 이미 330JET라는 걸출한 불쉘프 스피커로 명성을 얻은 엘락이라면 알루미늄 인클로저와 콤펙트한 디자인에 일가견을 갖고 있는 회사라고 봐도 좋다.
엘락은 CINEMA 시리즈로 소형 북쉘프 스피커를 발표해 단단한 알루미늄 인클로저와 네오디뮴 마그넷을 사용한 유닛으로 호평받았다. 이번에 소개할 CINEMA PIPE 5.1채널 시스템은 보다 넓은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톨보이타입 프런트 스피커를 사용했고, 센터 스피커의 규모를 높였다.
시스템 구성을 살펴보면, 프런트 스피커인 CINEMA PIPE는 900mm 높이의 톨보이면서, 폭과 깊이는 새틀라이트인 CINEMA 2 SAT 같은 날씬한 스피커이다. 트위터는 알루미늄 코팅의 펄프 재질이다. 디자인의 특징은 강화 유리로 된 받침이 붙어 있는 것이데, 고무로 된 댐핑재가 붙어 있어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게 고정된다. 유리 받침과 스피커 본체의 결합 부분을 살펴보면 디자인 못지 않게 구조적인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센터 스피커인 CINEMA XL은 CINEMA PIPE와 동일한 트위터를 EN 개의 우퍼를 사용해 음색의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브라켓이 제공되는 점도 특징. 서라운드 스피커는 정평 있는 CINEMA 2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트위터는 링 돔타입으로 프런트나 센터와 다소 다른 형태지만, 우퍼와 인클로저 디자인은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브라켓이 포함되어 있어 벽면에 설치하기가 편리하다. 서브우퍼 역시 CINEMA 2와 동일한데, 200mm 우퍼 유닛 한 개가 바닥에 장착되어 있다. 서브우퍼를 제외한 모든 스피커의 인클로저는 알루미늄이며 매끈하게 가공된 금속 재질과 결합의 완성도가 뛰어나 만듦새는 합격점.
CINEMA PIPE는 우퍼를 네 개나 사용하고 있지만, 스피커의 규모상 아주 낮은 대역의 저음을 재생하지는 못한다. 어디까지나 서브우퍼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시스템이며 저음의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120Hz 내외로 조정해가면서 시청하는 것이 적절할 듯하다. 강력한 저음의 위력은 없지만, 명료한 대사 표현과 섬세한 중고음역이 엘락의 제품임을 느끼게 한다. 좀더 살집이 붙은 재생음과 무게감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기름기 없는 깔금한 재생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디자인만큼이나 만족감을 줄 것이다.
월간 하이비 2003년 6월호 발췌
글 : 조춘원 AV 칼럼 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