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ntosh MTI100 – 매킨토시가 작정하고 만든 올인원 턴테이블
MTI100은 기본적으로 AC 싱크로노스 모터가 고무벨트로 3.18kg의 알루미늄 플래터를 돌리는 벨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이다. 33.3회전과 45회전 선택은 모터 위의 퓰리에 손으로 벨트를 옮기는 방식. 위가 33.3회전, 아래가 45회전이다. 플래터 베어링은 스테인리스 스틸 볼과 폴리에텔에텔 케톤(polyetherether ketone. 내열성이 뛰어난 열가소성 수지) 트러스트 디스크가 맞닿는 구조이며, 케이싱(bushing) 재질은 그라파이트/청동이다.
9인치 알루미늄 튜브 톤암은 끝에 카운터웨이트가 달린 스태틱 밸런스 방식. 일체형 헤드쉘에는 알루미늄 캔틸레버를 쓴 수미코(Sumiko)의 Olympia MM 카트리지가 기본 장착됐다. 출력전압은 4mV, 부하 커패시턴스는 100~200pF, 부하 임피던스는 47k 옴. 이미 출고 전에 VTA(20도), 침압(2.0g), 아지무스, 안티 스케이팅이 모두 세팅된 상태다. 카트리지는 스타일러스(310649SP)만 교체할 수도 있다.
다른 기능은 외관과 함께 살펴본다. 우선 ‘McIntosh’라는 알루미늄 양각 로고가 붙은 전면에는 오른쪽에 6.3mm 헤드폰 출력 단자가 붙어있다. 매킨토시가 자랑하는 ‘High Drive’(하이드라이브) 헤드폰 앰프로 구동된다. 상판을 보면 9.3mm 두께의 강화유리 위에 둥근 노브 2개가 왼쪽에 있다. 위가 스탠바이 및 뮤트, 볼륨 조절 노브, 아래가 입력 선택(포노, 블루투스, 동축, 광, Aux) 노브다. 리모컨도 기본 제공된다.
오른쪽 톤암 옆에는 내장 프리단을 책임지는 2개의 쌍삼극관 12AX7이 보호 그릴 안에 장착됐다. 나중에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필자가 보기에 MTI100 소릿결에 큰 영향을 준 주인공이 바로 이 12AX7이다. 4개 대표 쌍삼극관 중 전압 증폭률(뮤)이 100으로 가장 높은 진공관이다(12AT7 60, 12AY7 40, 12AU7 17). 프리단 앞에 붙는 MM 포노스테이지는 바깥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매킨토시에 따르면 섀시 내부에 쉴딩처리된 박스 안에 담겼다. 내장 클래스 D 앰프는 8옴에서 50W, 4옴에서 80W를 낸다.
후면은 왼쪽부터 블루투스 안테나(블루투스 4.2), 입력단(광, 동축, RCA), 출력단(서브우퍼), 스피커 연결용 바인딩 포스트, 펌웨어 업그레이드용 USB 입력단, 전원 인렛 순이다. 블루투스 및 디지털 입력단이 있다는 것은 MTI100 내부에 DAC이 들어있다는 것을 뜻하는데, 최대 24비트/192kHz PCM 음원을 아날로그 신호로 컨버팅할 수 있다. 무게는 15.2kg.
계속해서 아르네 돔네러스의 ‘Antiphone Blues’ FLAC 파일(Antiphone Blues)을 들어보면, 블루투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음수가 많고 음끝이 부드러운 점이 눈에 띈다. 비교적 스케일은 작지만 이를 벌충할 만큼 밀도감이 꽤 높은 재생음, 기복 없이 성숙한 음이다. 이 밖에 파이프 오르간이나 색소폰의 음색과 질감이 잘 느껴지는 것을 보면 역시 12AX7에 대한 매킨토시의 노하우는 대단한 것 같다. 참고로 매킨토시의 플래그십 프리앰프 C1100에도 12AX7이 6개나 투입됐다.
이번에는 후면 RCA 입력단으로 CD를 들어봤다. CDP는 매킨토시의 SACD/CD 플레이어 MCD350. ‘The Absolute Sound’ 샘플러 SACD 1번 트랙 ‘Rondeau’를 들어보면 역시 블루투스보다 음의 입자감이 곱고 밀도감이 더 높다. 시청 공간을 음들이 거의 꽉 채운 느낌. 흔히 연상되는 클래스 D의 서툴고 빈틈 많으며 거친 촉감도 없다. 레베카 피전의 ‘Spanish Harlem’(The Raven)에서는 디테일한 보컬과 피아노 고역, 제법 묵직한 베이스의 저역, 기대 이상으로 안으로 들어간 퍼커션의 존재감이 눈길을 끈다. 대충 구색만 갖춘 블루투스나 RCA 입력단이 아니었다.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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