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사벽의 초고가 오디오, 전원부에 좌우 채널까지 분리한 오디오, 각종 이상한 액세서리, 이런 이야기는 그만하자. 처음 CD를 들으며 그 깨끗한 음질과 편의성에 놀라던 때와, 작은 앰프 하나로 클래식 음악의 그 많은 음수에 감탄하던 때로 돌아가자.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DAC 없이도 행복하게 음악에 빠져들었던 그때, 24bit나 DSD 음원 없이도 마음을 살찌웠던 그때가 몹시나 그립다.
최근 단출하지만 즐겁게 음악을 들은 조합이 있다. 일본 로텔(Rotel)의 CD플레이어 ‘CD11’과 인티앰프 ‘A11’이다. 올해 10월 동시 출시됐는데 두 제품 모두 로텔의 막내 라인답게 가격이 착하다. 물린 스피커 역시 그리 비싸지 않은 B&W의 New ‘603’ 스피커. 이 세 기기만으로 간만에 퀸이나 존 레논 노래를 들으며 음의 샤워를 만 ···